[김성덕의 보청기 이야기] 소리를 뼈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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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의 보청기 이야기] 소리를 뼈로 듣는다.
  • 김해정
  • 승인 2019.04.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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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구멍을 통해 들어온 소리는 고막을 진동시킨 후 달팽이관을 지나 청신경을 따라 뇌에 전달된다.그런데 귓구멍이 없어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바로 뼈를 통해 듣는 것이다.베토벤이 청력을 상실한 후에도 작곡을 왕성하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바로 진동을 통한 것이다. 입에 지휘봉를 물고 피아노 건반에 대면 턱뼈를 통해 두개골을 자극하는 원리다.이런 원리로 뼈진동 즉 골전도 방식을 응용한 보청기가 상용화됨은 물론이고 안경이나 선글라스도 이어폰 없이 골전도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요즘 잘 팔린다는 층간소음 보복용 우퍼스피커는 천정에 설치하여 공사장 소음이나 의자 끄는 소리 같은 고주파수음을 셑팅 하여 소심한 복수를 한다는데 골전도 방식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귓바퀴에 골도 보청기를 착용하면 두개골을 진동시켜 소리를 달팽이관으로 전달한다.이러한 원리는 외이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외이도 폐쇠증, 소이증, 전음성 난청인에게 적합하다.소리음향기술과 의학이 만나 인공달팽이관이며 인공내이가 만들어지는 시대다.베토벤이나 헬렌켈러 같은 이들이 현재의 기술적 혜택을 입었다면 어떤 운명을 살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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