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덕의 안경이야기-차(茶)와 함께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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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의 안경이야기-차(茶)와 함께하는 삶
  • 조민환
  • 승인 2018.03.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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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와 함께하는 삶

차마고도를 통해 티벳까지 운송된 보이차는 유목생활의 특성상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이들에게 지방을 분해하고 소화를 도와 쾌변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였다.

보이차는 녹차의 한 종류로 중국 운남성에서 티벳에 이르는 지역의 소수민족들이 마시던 변방의 차였으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나름 대중화 되었고 인터넷 주문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명. 청대에 황실 진상품으로 선정되면서 황제가 마시는 차라는 인식이 강하게 생기면서변방에서 중심으로 신분 상승을 이룬 차가 된다.

똑같은 보이차가 시대를 만난 것이다.차는 그대로지만 인식의 차이가 변화를 이끌어 낸 것 일터.

보이차는 성질이 온화하여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녹차가 지닌 냉한 기운이 발효하는 과정에서 현저하게 완화되어 중성적이거나 약간 따뜻한 차성을 가지게 된다.겨울에도 많이 마시면 등에서 땀이 난다하여 등짝차라는 별칭도 얻었다.

자연 숙성된 생보이차는 혈관에 탄력을 주어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실제로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보이차 추출물을 연구한결과에 따르면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물질인 카테킨, 타닌, 데아닌과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차를 마신다는 것은 몸에 이로운 성분을 섭취하는 것 보다차(茶)가 선사하는 고즈넉함이나 편안함 일 것이다.소박한 차 주전자와 찻잔이 정갈하게 놓여진 공간은그 자체만으로도 편안함과 위로가 깃들 게 된다.

커피가 각성의 효과를 준다면 차는 진정의 효과를 준다.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잠간의 여유와 위안을 삼기에 이만 한 것이 없다.

먹고 자고 걷고 마당을 쓰는 것처럼 평범한 일상도 나만의 의식을 가지고 행하면 특별한 순간이 될 수 있다.몽테뉴는 지금의 순간에 충실한 삶에는 의식이 많다고 하였다.

삶이란 결국 인식의 문제다.평범한 일상을 의식을 통해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나만의 리테일을 갖는 것.그 의식 속에 만족과 평화로 움과 정돈된 삶이 깃들 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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