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시흥시,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경관디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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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시흥시,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경관디자인과
  • 김해정
  • 승인 2019.02.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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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거리는 현수막이 하나 없이 도시가 깨끗해요’ 시흥시를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나오는 이야기다. 시흥시에는 도로에 불법 현수막과 노점상을 담당하는 경관디자인과가 있다. 경관디자인과는 경관정책팀, 도시다자인팀, 가로디자인팀, 광고물관팀 등 4개팀 1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안전한 도시경관 구현과 시민 만족 창출’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흥시 경관디자인과는 시의 전체적인 경관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하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주변 경관을 관리할 수 있도록 경관협정 체결과 경관개선사업 추진, 도로변의 불법 간판 및 현수막 제거, 공중화장실․버스승강장 등 공공시설물 디자인 개발 및 지원, 아파트․주택 등 건축물의 색체협의, 광고물 허가·신고 업무, 불법 광고물 및 노점상 단속, 노후 및 불법간판 정비로 디자인 거리를 조성하는 간판개선사업 추진 등 시흥시의 경관 개선을 통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도시의 품격과 자부심을 높이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경관디자인과가 어떤 정책으로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과 함께 품격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지 함께 보실까요? <편집자 주>

시민이 ‘주인’인 도시의 경관 ‘경관협정’

경관 형성 및 관리를 행정이 주도하고 정비하는 지도, 단속의 개념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이용하는 행위자, 시민들의 관점에서 생각하며 기존의 다른 방식으로 풀어가고자 하는 것이 시흥시 경관정책의 목표이자 방향이다. 시흥시는 이러한 목표 및 방향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시민주도적으로 경관을 관리하고자 경관법에 의거한 경관협정(주민약속) 체결을 지원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도에 처음으로 미산동 양우재 마을과 경관협정(시흥시 경관협정 1호) 체결하였으며 양우재 주변 도로변의 각종 적치물과 간판 정비를 통해 경관이 크게 개선됐다. 주민 스스로 주변을 관리하고 서로 소통함으로써 지역 공동체가 형성되어 지역이 되살아나는 성과를 돋보인다. 지난해부터는 ‘물왕저수지 주변 경관협정’으로 시흥시 대표적 저수지이자 경관거점인 물왕저수지 주변의 식당가를 ‘시흥 경관브랜드 만들기’ 사업으로 선정하고 2018년 경관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경관협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물왕저수지 주변 경관협정사업은 협업을 통해 길 찾기 쉬운 사인 시스템 구축 및 간판 개선, 꽃길 조성, 가로등 및 보안등 개선, 화장실 개선, 지역 브랜딩 사업 등을 추진한다. 주민들은 홈페이지 개발, 연꽃재배지 관리, 마을주변 환경관리 등 물왕저수지 주변 경관을 스스로 관리하고 이를 통해 경관 개선 및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주민주도 경관 관리를 위한 경관협정 체결 지원을 위해 시흥시에서는 ‘경관협정체결 지원 협업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운영함으로써 효율적으로 경관협정이 체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2018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했다. 시흥시는 2019년부터는 ‘경관협정사업 협업 추진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내실있는 협업추진으로 종합적인 경관 개선을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경관계획 재정비는 시민과 함께 ‘경관공감단’

시흥시는 법정계획 수립에 있어서도 이용자 중심의 행정을 추구하는 방안을 모색, 시흥시 시민참여 경관계획 재정비를 위한 109명의 ‘경관공감단(민‧관‧전문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법정계획 수립 시에 일회성의 공청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듣는 프로세스에서 탈피해 경관계획 재정비 기간(1년) 동안 경관공감단 워크숍으로 구체적이고 내실 있게 시민의견을 반영하고 함께 검토한 내용을 경관계획에 담아낼 계획이다.

시민참여 경관계획 재정비를 위한 ‘경관공감단’은 민‧관‧전문가로 구성된 경관계획 참여단으로 경관계획 재정비에 있어 용역업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민 의견을 다각적으로 수렴하면서 함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발족식을 시작으로 11월에 4개 경관권역별(북부시가지권역, 역사자연권역, 중심시가지권역, 해안문화산업권역) 워크숍을 통해 권역별 경관이슈를 선정한다.

2019년에는 매월 권역별 워크숍을 통해 북부시가지 권역(대야·신천·은행권 일대)은 ‘대야역에서 소래산 가는 걷는 길 만들기’, 해안문화산업 권역(정왕·배곧·산업단지 일대)은 ‘서해안로 녹지축 접근성 강화 및 활성화’, 중심시가지 권역(장현·목감 일대)은 ‘수변 활성화 방안’과 역사자연권역(신현·매화동 일대)은 ‘신현역을 중심으로 한 보행 활성화 방안’을 선정하고 관련 부서와 매칭 및 실행 방안을 구체화해 시흥시 기본경관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런 경관공감단 활동은 매월 권역별 워크숍과 함께 온라인 카페에서 권역별로 선정된 시범사업과 관련된 현황 등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및 내용들을 공유하고, 계획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7월에는 경관공감단 활동 결과보고회와 함께 시민참여 경관계획 재정비 최종보고회를 거쳐 완료할 예정이다.

 이용자중심 통합적 가로경관 조성 ‘비우는 가로경관’

가로경관에 있어서도 관리자 중심이 아닌 이용자 중심의 통합적인 가로경관을 조성하기 위하여 ‘비우는 가로경관 만들기’를 추진한다. 하나의 가로를 살펴보더라도 그 안에 가로등은 도로과, 도로표지판은 교통정책과, 가로수는 공원관리과, 옥외광고물은 경관디자인과 등 다양한 관리 부서들이 존재하고, 과거에는 칸막이 행정으로 중복되는 시설물이나 전체적인 시설물 위치나 기능 등을 고려하지 않고 설치되어 이용자,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게 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이러한 측면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시흥시는 관리자 중심으로 구분된 시점에서 가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이용자 중심의 통합적 측면에서 가로를 바라보고 개선해 가는 과정을 가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6년 관곡로를 시작으로 주요 중심가로변 통합 경관 개선을 추진하였고, 2017년에는 동서로, 시흥대로, 수인로, 서해안로를 대상으로 경관디자인과, 도로과, 교통정책과 TF팀을 구성하여 불법 광고물 및 적치물들이 자진 개선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중복되는 교통안내판 등의 공공시설물을 정비, 깨끗한 도시이미지를 조성했다.

2019년에는 기존 정비된 가로들을 유지 관리하는 한편,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국도변의 불법 간판들을 통합한 합법적인 간판 설치를 유도 지원함으로써 현실적인 홍보 수요도 수용함과 함께 주요 가로변의 경관 또한 개선할 예정이다.

시민의 친구처럼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도시디자인’

시민들이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는 도시공간과 시설물에 안전과 배려를 접목하여 ‘경기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시흥’을 위한 디자인 정책을 펼친다.  市의 공공사업 및 각종 개발사업이 도시 정체성과 부합될 수 있도록 심의·자문하는 공공디자인위원회를 주관하며 도시의 시민 삶에 필요한 디자인을 총괄 계획하고 필요한 디자인을 지원한다.  

  도시의 인상은 그 도시의 자연과 건물, 시설물이 조화되는 표정을 통해 기억된다. 공공건축물과 개인 건축물 모두 인허가시 시흥시 색채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전 협의와 컨설팅 하며, 공동주택 색채․브랜드의 디자인 지원을 통해 체계적으로 도시 색채를 관리함으로써 도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환경문화 놀이터가 된 ‘맑을물관리센터’

디자인 문화재생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과 소통․공유하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정왕동 산업단지에 위치한 하수처리장 맑은물관리센터 현대화사업에 따라 기능이 상실된 폐하수시설을 활용하여, 산업유산으로서의 역사를 기억하고 다양한 창의활동이 가능한 맑은물창의센터(가칭)를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사중임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 코딩교육, 하수처리시설 견학 등 프로그램을 통해 1천400여명이 방문했으며, 금년도에는 4월 준공이후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7월부터 시민들에게 본격적으로 개방 할 예정이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하수처리장 특화문화공간으로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경제활성화는 ‘깻끗하고 안전한 가로경관’

여름철 주요상업지역에 야외 영업행위로 인해 소음, 통행불편 등 많은 민원이 야기되어 왔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지도‧단속함으로써 마찰이 야기되고 근본적인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이러한 악순환을 근절하고자 지역상인과 자율정비구역 협약을 맺어 일정기간, 범위 내에서 영업 및 홍보를 보장하고 이를 위반 할 경우 상인회 스스로 자율정비를 유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깨끗한 가로경관조성, 시민의 통행권 확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현재 정왕동 46·48·49·51블럭에 운영 중에 있으며, 민원이 80%이상 감소하고 지역상인,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시흥시는 배곧신도시, 능곡동, 은행동 주요 상업지구로 확대 운영해 질서 있고 통일된 영업 및 홍보 기준으로 시와 지역상인, 이용시민이 상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상인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제도를 개선하고 캠페인을 통해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시설 구축

시흥시는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안전하고 깨끗한 통학로 구축’을 목표로 2018년부터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17개교의 주변 도로, 인도 상 설치된 시설물에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시설을 설치했다. 특히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특수한 여건을 고려해 친근하고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눈에 잘 띄는 색깔이 적용된 디자인에 불법광고행위가 어려운 특수 시트지를 융합하여 시공했다. 불법전단 광고물로 인해 지저분하고 위험한 통학로가 밝고 깨끗한 통학로로 개선됨에 따라 인근 주민 및 학부모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2019년에도 목감, 능곡, 대야, 신천 지역 초등학교 10개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사업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주요 초등학교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불법 위험 광고물 정비’

경관디자인과 광고물관리팀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옥외광고물에 대해 자진정비를 계도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행정대집행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무질서하고 대형화된 간판을 시대의 흐름에 맞는 디자인으로 개선하여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간판개선이 필요한 지역을 옥외광고물 정비시범구역으로 지정하여 무분별하게 설치된 간판을 개선하는 ‘간판개선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으며, 금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2017~2018년까지는 대야동 댓골상권 지역에 173개동 455개 간판을 철거하고 세련된 디자인 간판 250개를 설치하여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한바 있으며 금년도에도 간판개선이 필요한 지역을 동별로 신청을 받아 현재 심사중이며 경기도 공모를 통해 사업비를 확보한 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올바른 옥외광고문화 확립을 위하여 건축물 신축 당시 간판설치 계획에 대한 협의를 실시하고, 옥외광고물 설치기준을 적극 홍보하여 향후 입주자 및 건축물 관리자 사이에 혼란이 없도록 사전대응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시흥시의 도시경관 향상과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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