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시리즈- ABC 행복학습타운 ‘선택의 기로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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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시리즈- ABC 행복학습타운 ‘선택의 기로에 서다’
  • 김해정
  • 승인 2019.02.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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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공간 활용은 적절한가? (하) 시흥아카데미·학습동아리

평생학습도시 시흥시가 운영중인 시흥아카데미 운영 실태는 어떨까? 2012년 시작해 지난 2018년까지 시흥아카데미를 수료한 인원은 모두 2천329명이다. 시흥아카데미는 ‘대학 그 이상의 대학’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으로 대학교에서 배우는 전공보다는 다방면의 시정 현안과 평생교육을 개인의 성장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프로그램 지향하고 있다.

시흥아카데미는 최첨단 기술 접목한 자율주행차 기술을 시민들에게 인식하게 해, 시 정책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전파하는 역할도 한다고 평생학습과 관계자는 설명한다. 특히 학습동아리는 학습을 통해 배운 즐거움과 마을학교 강사, 학교 방과후 강사로도 활용하는 등 학습을 통해 배운 지식을 지역 변화에 선도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시흥아카데미를 통해 시민의 꿈을 응원하고 지역 기업을 육성하고 나아가 도시브랜드와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가는 것이 시흥아카데미의 최종 목표라고 시는 설명한다.

2013년 스웨덴학교로 첫 발을 내디딘 시흥아카데미는 축제학교, 백년정원학교, 양봉학교, 허준약초학교, 잔디학교, 자치분권학교, 벨칸토학교, 수제맥주학교 등 85여개 학교 프로그램을 지난해까지 진행했다. 이름도 생소한 학교에 과연 몇 명의 시민이 참여했을까? 지금까지 85개 과정에 시민과 공무원, 관계전문가 등 2천329명이 수료했다. 진행 강의 수도 927개에 달한다. 지난 2018년에는 에너지시민학교 등 10개 과정에서 242명이 수료했다. 평균 수료율은 73%이다. 시흥시 인구 대비 1%에도 미치지 않는 실정이다.

시는 올해 시흥아카데미만의 차별화된 학교를 개설하겠다며 9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개설 예정인 학교는 민주시민학교, 문화두드리기 학교, 스마트시티학교, 고령친화마을학교 등이다. 시는 “올해 시민 제안 교육 프로그램과 시청 희망 부서의 프로그램 등 두 가지 종류로 특정 주제와 관심사를 나누는 학교 개념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학교 수료자 대상 아카데미 동아리와 연구회 활동 활성화에도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시흥아카데미는 ABC행복학습타운 뿐 아니라 다양한 장소를 활용하고 있다.

시흥아카데미와 다른 학습동아리는 지난해 말 기준 346개이다. 학습동아리 모임터는 접근성과 활동특성에 따라 이용이 편리한 평생학습센터와 여성비전센터 등 모임터를 활용하고 있다. ABC행복학습타운을 이용하는 동아리는 346개 가운데 9%인 31개 학습동아리가 으뜸관 2층 4개실을 모임터로 이용하고 있다. ABC행복학습타운 모임터를 지난 한 해 동안 이용한 인원은 1만1569명으로 유료대관은 2건에 8만1천원의 수익뿐이다.

시 평생학습 관계자는 “학습동아리 지원센터는 항상 문이 열려있으며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체육관인 한마음관 프로그램 운영실적도 저조했다. 특화프로그램인 요가, 파워로빅, 다이어트, 건강댄스 그리고 농구와 배드민턴 레슨 강좌 등의 생활체육 프로그램,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토요 축구반 등의 1일 평균 이용객은 100명에 불과 했다. 공단은 연간 25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강사료로 8천8백여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으로 얻는 수익은 연간 9억 원 안팎이지만 수익은 시로 귀속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ABC행복학습타운은 공단이 시설 유지관리와 숙박시설, 한마음관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하고 있지만 정작 수익은 시에 귀속되는 무수익 사업장”이라면서 “이로 인해 공단 경영실적이 악화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시민들에게 무수익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아카데미와 학습동아리는 수료한 이후 지역변화의 선도역할을 하도록 지원해 시흥의 가치를 높이는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활성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택받지 못했거나 참여하지 않는 다수의 시민을 위한 시흥시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음 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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