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대기오염 줄여줄 에너지센터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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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대기오염 줄여줄 에너지센터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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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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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활성탄 재생해 공단 대기오염 줄여…결국 안산시 품에

폐활성탄 재생해 공단 대기오염 줄여…결국 안산시 품에시흥시민이 폐활성탄 재생 특허권자·기술 무상제공염색단지 오일미스트 개선사업도 포기

한국수자원공사가 안산시에 건립하고 있는 폐활성탄 재생시설 ‘환경에너지센터’가 당초 시흥시에 제안됐던 시설로 알려졌다.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관계자는 지난 2013년께 당시 시 환경국장을 찾아 센터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고 시흥시맑은물관리센터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센터를 설립하고 기존 시설 현대화 및 워터파크 등의 시민 여가시설 마련 등을 제안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시 담당국장은 다이옥신 검출 등의 이유를 문제 삼아 1년 넘게 결정을 못하다가 결국 안산시가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나서 지난 6월 안산MTV 공원부지에 환경에너지센터 건물을 착공했다. 센터는 사용기한이 지난 폐활성탄을 저렴한 비용으로 재생해 시화 반월공단 염색단지 등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수공과 협의회는 그동안 기능이 다한 활성탄을 적기에 교체하지 못해 대기오염이 심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일일 처리용량 총 45t의 자동화 설비를 갖춘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폐활성탄 재생과 관련된 특허기술은 시흥시에 거주하는 시민이 무상으로 제공한 것도 밝혀졌다. 기술을 개발해 특허권을 소유한 K(52)박사는 지역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로 공동특허권자인 수공에 특허기술 무상사용 각서까지 제출했다.

당시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에서 근무했던 K박사는 “공단 주요 악취 유발업종에서 활성탄 흡착탑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기초조사를 마친 뒤 2007년부터 폐활성탄 에너지자원 회수방안과 활성탄재생 및 에너지화 사업, 활성탄 공동재생 구상을 했다”며 “시흥시 맑은물관리센터 내 유휴부지에 ‘신재생에너지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1년 넘게 시를 설득했지만 2013년 당시 시 환경국장의 거부로 안산에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악취주범으로 꼽히는 시화공단 염색단지의 오일미스트 개선 사업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초 협의회는 시흥시와 안산시에 염색단지 오일미스트 개선사업을 추진하라며 200억 원의 기금 지원을 예고했다. 시는 이조차도 거부해 결국 안산시만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을 추진했던 한 관계자는 “시흥시 공무원들이 사업 추진을 거부한 것은 귀찮아서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염색공정의 오일미스트는 건조 과정에서 300~400℃의 기름이 대기중으로 유입돼 고질적인 악취 유발물질로 취급받아 개선사업을 시행할 경우 재생연료로 재활용시켜 대기오염 개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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