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글썽이게 하는 패션쇼, 드림 윙즈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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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글썽이게 하는 패션쇼, 드림 윙즈 발표회
  • 조민환
  • 승인 2018.07.0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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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장애인의 이야기 옷으로 말하다

참석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패션쇼가 펼쳐졌다.

시흥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회장 김민수)의 주체로 지난 629일 홍록기파티하우스에서 펼쳐진 여성 장애인의 이야기 옷으로 말하다(Dream Wings, 의류 전시 및 발표)’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발표회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지원 사업으로 드림 윙즈를 통해 여성장애인의 경제적 자립 비상을 꿈꾸게 했다.

이 사업구성은 201771일부터 2018630일까지 이며, 사업대상자는 경기도와 시흥시 내의 여성장애인 12명으로 기술습득과 직업역량 강화를 통해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처음 시작은 2015년 해피빈 KB국민카드 지원사업 16회기 지원금 780만원과 2016년 한국장애인재단 지원사업 64회기 지원금 1500만원, 2017~2018년 사회복지동동모금회 지원사업 88회기 지원금 3300만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201871일부터 2019630일까지 2차 사회복지공동모금사업에 선정돼 지속사업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 2020년에도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의류 전시 및 발표회는 50년 동안 학생들과 주부들을 상대로 교육을 해온 윤덕용 강사와 수 십 년의 경력을 가진 성정화 보조 강사의 도움으로 이 진행됐다.

사업 참여에는 길선옥, 박은경, 안미혜, 안미자, 이인순, 이진보, 임춘희, 오은정, 진경란, 최영숙, 홍영숙, 박지선&이영희 등 12명의 선생이다.

이 자리에서 윤덕용 강사는 “50여 년 동안 교육을 해왔지

만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본 적이 없고 장애특성도 몰라 수업진행 방법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첫 만남을 하게 된 후 걱정과는 달리 참가자들의 눈빛을 보고 더 가르쳐 주고자 하는 열의가 생겼다며 보람을 말했다.

이어 성정화 보조강사는 장애로 인해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지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비장애인보다 더 열정적이고 뜨거웠다드림윙즈를 진행하며 참가자들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배려하면서 아끼는 모습은 지금까지 수 십 년간 강의를 하면서 가장 감동적이고 보람을 느껴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길선옥 선생은 수선이란 것이 겁이 나서 도전해볼 생각도 없었는데, 하루하루 기술을 익히다 보니 이제는 어지간한 것은 제 손으로 고쳐 입으니 뿌듯하고, 무엇보다 수선비가 안 들어가 경제적 부담이 적어서 좋다고 했다.

진경란 선생도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고 도안 패턴도 함께 나눠 준 다른 분들에게 정을 느끼고 감사하다면서 자상한 교수님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차근차근 배울 수 있어서 겨울 한파가 와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안미례 선생은 오늘도 드르륵 드르륵 청바지로 만든 멋진 백 한 점이 탄생했다. 목소리 높여서 소리쳤다. 너무 멋지다! 저에게 칭찬하고 싶다.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잘할 거다며 각오를 다졌다.

안미자 선생은 저에게 목요일은 미싱수업 가는 날 이다, 동영상 시청으로 예습하고 가는 걸음이 즐겁고 가슴이 설렌다면서 어설프지만 난 생 처음으로 아들에게 직접 만든 파자마을 입힐 수 있어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이번 전시회와 함께 아이디어 상품으로 제작한 특수복 2벌도 선보였다.

이 특수복은 장애인에게 기성복은 다시 수선해야하는 번거로움과 장시간 휠체어에 앉아있으면 용변처리가 힘든 점을 보안한 제품이다.

그 첫 번째로 길선옥 선생이 도안한, 특수지퍼를 활용한 트레이닝복 바지(소변팩 사용)는 간단하게 용변처리를 해소 할 수 있는 상품이다.

두 번째 상품은 와상 이용자를 위한 기존 벨크로 바지(기저귀)는 휠체어 및 와상 장애인 이용자가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 두꺼운 기저귀로 인해 옷 모양새가 돌출 되거나 삐져나와 겉으로 보이기 때문에 불편했다.

이를 보완한 바지로 바지 가운데를 절개하고 벨크로를 탈 부착하는 방식으로 입고 벗는 부분이 간편하며 기저귀를 교체하는데 용이한 맞춤형 바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12명의 참가자에게는 김민수 회장의 수료증 전달식으로 모든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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