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의 ‘고향만들기’ 중에서-시흥문화자원 봉사단 - 연 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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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의 ‘고향만들기’ 중에서-시흥문화자원 봉사단 - 연 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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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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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부설기관

문화원 부설기관

2). 시흥문화자원 봉사단

문화자원봉사단은 2014년 박근혜 정부의 문화융성위원회에서 비롯한 문화체육자원봉사단이다. 안전행정부에서는 ‘1365 자원봉사센터’를 운용하는데, 문체부 역시 별개의 자원봉사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적은 금액이지만 예산 지원도 있었다. 사무국장은 문화원 인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조직이라며 손사래 치나, 시흥문화원에  꼭 필요한 단체라는 신념으로 시작하였다. 위로부터 필요를 이식한 조직이지만 시흥문화원은 문화자원봉사단에 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문화원 운영을 현상 유지나 하려면, 굳이 ‘문화자원봉사단’을 창단하고, 키우지 않았을 것이다. 문화자원봉사단이란 시민의 또 다른 이름이며, 문화원의 미래 대안이다. 시흥문화자원봉사단은 시흥문화원 회원만이 아니라, 비회원도 문화 봉사에 뜻을 함께 하는 모임이다. 문화원 회원이 아니어도, 누군가에게 문화활동으로 쓸모 있는 봉사를 하고 싶은 시민 조직이 문화자원봉사단인데, 참여하는 이들이 많을수록 문화원의 역할 수행이 순조로울 것이다. 아울러 문화원이 점점 빛날 것이다. 시흥문화자원봉사단은 진정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기관인 때문이다.

문화원 발전을 논할 때에, 우리는 자생력에 주목하게 된다. ‘지방문화원 진흥법’과 지자체 조례에서 문화활동과 문화사업을 지원하게 되어 있지만, 현실은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발생한다. 소통의 문제로 인하여, 필요한 만큼의 사업비 보조금 지원을 받기보다는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한다. 그러한 경우에도 문화원은 지역 사회에 필요한 문화사업을 중단할 수 없다. 이러한 때, 회원이 많이 확보되어 있으면 스스로의 판단과 기금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으나, 회원이 적으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오로지 지자체의 처분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기에 회원증대의 자생력이 중요하며, 그 자생력은 문화자원봉사단의 활동 증대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문화자원봉사단원 모집은 공고만 내면 되는 것이 아니다. 문화원이 어떤 단체인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자신이 참여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지 등의 판단 기회를 제공하여야하고, 그들 중에서 문화원과 지역문화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사람을 선발하여야 한다. 필자는 시흥역사문화학교 수료생을 문화자원봉사단으로 영입하는 노력을 하였는데, 그 노력으로 3년 차인 작년에야 문화자원봉사단 조직이 안정되었다. 한편 그에 걸맞는 활동이 있어야 자존감을 느끼기에, 이듬해 가을 문화의 날에 시흥문화자원봉사단 발대식을 하고, 다음 해 연성문화제에 처음 전시하는 연성음풍 전시회에 도슨트(docent) 활동을 부여하여 문화자원봉사단 활동의 중심을 잡았다. 이후 2016년 여름, 시흥문화자원봉사단 핵심멤버로 문경사(문화를 경작하는 사람들) 위원회를 가동하고, 2016년 가을에는 문화의 날 행사를 주관하였다. 시흥문화자원봉사단은 크게 주목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미래를 향하여 한 발 한 발 진군하고 있다.

2017년 새해에는 시흥문화자원봉사단이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를 주도하였다. 신년다회에 참석한 회원 및 내·외빈에게 찻상을 올렸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예의 범절에 맞게 찻상을 올리고 물리는 법도를 선보였다. 그들의 법도에 맞는 찻상 올리고 물리는 예절은 시흥문화원의 품격을 돋보이게 하였다, 작은 성과지만, 그들이 자신의 봉사를 기뻐하면서 새로운 지역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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