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의 ‘고향만들기 중에서’-약속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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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의 ‘고향만들기 중에서’-약속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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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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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문화 비전 선언문-

문화원 회원을 문화가족이라 칭한다. 문화원 회원이 아니어도 문화의 가치를 인식하여 문화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이들도 문화가족이라고 한다. 문화원장을 비롯하여 임원, 사무국 직원, 회원 그리고 문화자원봉사자, 시민, 문화원 사업에 연관된 모든 사람을 문화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흥문화비전 선언문의 하위 항목으로 문화가족이 유념해야 할 다섯 가지 당부 사항을 정리하였다.

 

시흥문화원은 시민의 정신적 둥지가 되어, 선조로부터의 문화유산과 당대의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여러 문화 주체의 중심에 선다.이는 문화원이 지역 내 제 사회단체들에게 축적한 노하우를 나누어준다는 의미가 있다. 누군가의 보호자는 덕성과 역량을 갖춘 사람을 의미한다. 아버지다운 아버지가 되기 위하여 어버이 학교를 수강하는 것처럼, 문화가족은 시민의 정신적 둥지가 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문화가족은 전통과 현대의 갈등을 조정하는 지적 포용력을 지니고, 축적한 정신과 지혜를 여타 문화 단체와 시민에게 나누어야 한다. 나아가 시흥문화원 역시 여러 문화 단체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리더의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는 내부 목표라 할 수 있다. 중심에 서야 할 존재가 중심을 회피한다면 이는 방임 내지는 이기적 역행이라 할 것이다.

 

시흥문화원은 시민의 삶의 질 개선과 청소년 인성을 드높이기 위하여, 전통 인문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인문정신 문화의 거점이 된다.우리 사회는 출산율 저하로 고심하는데, 청소년 인성교육은 출산율 문제보다 더 중요하다. 세상을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건전한 가치관을 지닌 성인으로 성장해야 하는 중요성은 말로 다할 수 없다. 문화원이 전통문화를 근간으로 한 지역문화 창달의 사명을 지닌 것도 밝은 미래를 기약하기 위함이니, 문화원 활동에 청소년을 등한시할 수는 없다. 기존의 교육 시스템이 청소년 교육을 맡고 있지만, 인성 교육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문화원은 청소년 인성교육의 선봉에 나서야 한다. 청소년 인성교육을 전담하기 위하여, 문화원이 지역 내 인문정신문화의 거점이 되어야 함은 불문가지다. 시흥문화원은 대한민국 10대사상가의 한 사람인 정제두 선생이 시흥지역에서 한국양명학의 체계를 세운 것을 이정표 삼아, 시흥시를 대한민국 내 인문정신문화의 상징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현대 철학의 도시를 지향하며, 꼬마 철학자 프로그램 등의 도입으로 청소년 인성 교육을 함양하여야 한다.

 

시흥문화원은 전통문화예술의 전승, 예술 동아리 육성, 생활문화의 나눔을 위하여 지속적·장기적 활동을 전개한다.지방문화원이 전통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한 문화 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지방문화원의 기초 사업이다. 전통문화예술을 전승하면서, 동시에 시민의 정서 안정을 도모하는 예술교육을 진작해야 하는데, 시민의 예술교육은 전문적 창작활동보다는 예술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동아리 지원에 비중을 둔다. 오늘날 문화예술 현상이 권력자의 중심 가치를 조명하는 데서 벗어나 개인의 신변잡기에도 가치를 부여하는 것처럼, 어찌 보면 사소한 듯이 보일 수 있으나, 생활의 달인을 찾아서 그들의 지혜를 여타 시민에게 나누어주는 생활문화의 나눔을 문화원이 감당해야 한다는 선언으로서, 끊임없이 활력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시흥문화원은 새로운 문화의 유입층과 기존의 문화층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문화활 동을 펼친다.빠르게 변하는 경제 환경은 국가 간의 상호의존성을 높이고, 국가 간 장벽은 낮추었으며, 과학의 발달로 어느 때보다 신·구의 교체가 빠르다. 또한 다양한 갈등이 발생하는데 그 갈등은 문화 다양성의 존중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 문화 다양성은 각각의 문화를 네트워크 상의 한 점 이상도 이하도 아닌 동등한 크기로 인식하여 상호 존중, 수용하는 일이다. 시흥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어느덧 3만 명을 상회하고 있어, 문화의 교류와 습합, 다양성의 수용이 중요하다. 시흥시는 100년 전, 군자염전을 축조할 때 평안도인과 중국인의 유입으로 일찍이 문화 습합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이후 시화스마트허브(시화공단)의 가동으로 외국인이 대거 유입하여, 시흥시는 문화 다양성의 현장이 되었다. 시흥문화원은 여러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다양성을 수용한다는 선언이다.

 

우리 문화가족은 언제 어디서든 문화원의 역할과 사명을 천명하는 한편, 문화활동가, 문화자원봉사자와 함께 시흥문화 비전의 실현을 노력한다.문화 활동이란 것이 정처 없는 나그네와 같다. 어디로 가야할 지, 오늘 걸은 여정이 목적지에 얼마나 다가섰는지 판단이 잘 안 선다. 공기가 얼마나 맑아졌는지 실감하기 힘든 환경 운동과 같다. 그저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활동 역사를 기록하면서 노력할 뿐이다. 그렇기에 문화원의 역할과 사명의 천명은 무척 중요하다. 천명(闡明)이란 스스로에게 약속하는 것이다. 그 약속을 되뇌며 문화비전을 실현하자는 의미다. 그렇게 오랜 세월 노력하면 지역문화 창달이 순조로워지고, 시민들은 지역 정체성을 손쉽게 인식하며, 자긍심을 느낄 것이다. 그러한 도시가 곧 문화도시다. 시흥문화원비전선언문은 시흥문화원이 일선에서,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생명과 실심의 문화도시 시흥시를 일구고자 하는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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