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의 신명나는 단체 ‘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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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막의 신명나는 단체 ‘씨★나’
  • 조민환
  • 승인 2017.06.13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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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세대들의 유쾌한 반란! 우리들의 시대를 다시 연다!”

한국시니어종합예술원(SEENA) 황채선 대표 인터뷰

시니어들의 노후는 그냥 정해져있었다. 생활전선에서 물러나면 손주들을 키워주거나 소일을 찾아 헤매다 결국은 병원으로 옮겨져서 그 삶이 꺼져가는 순서를 밟아가며, 그렇게 하나 둘 우리사회에서 사라져 갔다.

그러나 백세시대를 맞으며 세상이 변했다. 시니어들이 생활전선에서 물러나면 그동안 자신이 못했던 무엇인가를 찾고자하는 욕구들이 많아 졌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시니어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런 그들의 욕구를 끌어내주지 않는 다면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그들의 욕구를 끌어내 자신들도 세상에 주고 갈수 있는 것이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시니어의 나이가 됐지만 가지고 있는 열정을 다시 한 번 펼쳐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도록 하는 것은 뒷방노인네로 사라져갈 노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업이기도 하다.

시니어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패션쇼를 하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무용가인 한국시니어종합예술원 황채선 대표가 들려준 이야기다.

황 대표는 피할 수 없다면 즐기기 위해서라도 결국은 맞이할 시니어시기에 내가 무엇을 하며 삶을 영위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시흥시민신문이 시니어들과 새로운 예술세계를 창조해 나가고 있는 한국시니어종합예술원 황채선 대표를 만나 그녀의 예술세계와 추구하고자하는 목적을 들어 봤다.

Q. 시니어!, 새로운 기회가 올까?

A. 그들의 꿈을 실현시키고자하는 그들의 인생2막을 열어주기 위해 고민하는 존재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한국시니어종합예술원이 기획해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과 시니어들의 콜라보를 통한 공연’은 아주 특별한 예식(禮式)이다.

자신의 정체성과 관계없이 경제활동을 위해 짬도 없이 살아오다 열정이 들끓는데도 뒷전으로 물러나야 하는 세대, 시대의 아픔이 가슴을 억누르는 세대, 그들의 깊은 가슴속에 응축된 한을 끌어내 마음껏 표현하도록 하고 만들어주고 싶다.

그 표현을 조절할 수 있는 절제된 감정조절과 억누름으로 완성해 가는 예술로 승화시켜야 한다.

조금씩 천천히 이뤄지나 완성도를 더할수록 고귀함을 뿜어내는, 은은함이 흘러넘쳐 젊은이들의 한계성을 넘는 그들만의 세계, 가슴 깊은 곳에 눌어붙은 한이 있는 이들에게서 만 우러나오는 심오함이다.

이를 풀어내 새로운 생의 기틀을 만들고 완성도를 높여 스스로의 귀품 뽐내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생을 구가하도록 시니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Q. ‘한국시니여종합예술원(SEENA)’ 씨★나의 탄생

A. 어느덧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대한민국, 한때 산업발전의 중추역할을 했던 베이비부머 세대가 점점 현업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다.

현재 베이비부머의 인구분포는 총 700만 명을 넘어섰고 그 언저리 연령까지도 포함하면 1100만 명을 상회한다.

그런 그들이 현업에서 물러나면서 사회적문제도 하나, 둘씩 돌출하고 있다.

생존가능 연령이 높아지면서 노인들의 성문제, 알코올중독, 치매 등 사회적 비용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나마 정상인들조차도 앞날의 불안으로 우울증, 강박증의 걱정을 안고 있다.

한때 정열과 낭만이 넘쳐 락(Rock)음악, 히피문화 등 첨단의 서양문회를 받아들여 새로운 시대문화를 창출해왔던 지금의 베이비부머들에게 새로운 감성의 분출구를 마련해주고 이들이 자괴감을 해소해 성취감과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때 시니어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베이스캠프가 요구되는 시점에 예술을 사랑하는 시니어들이 저명한 문화기획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인생2막의 신명나는 단체 ‘씨★나’를 탄생시키게 됐다.

Q. 한국시니어종합예술원(SEENA)의 설명

See : 인생과 사람을 제대로 본다. 시니어 시. 時 .視 . 詩. sea(바다)에서 스토리텔링한 see의 내적 의미에서는 때를 똑바로 바라보며, 시적 은율로, 바다처럼 모두를 수용할 넓은 가슴으로 유니크한 문화가 있는 시니어의 삶을 만들어 본다.

Na : 일상의 평범을 거부하고 흥미와 즐거움으로 삶을 업그레이드해, 한국 시니어 예술문화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니어모델을 지양한다.

SeeNa :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문화, 연예 출연 등의 활동을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단체이다.

Q. 황채선 대표가 춤을 전공하게 된 까닭

A. 외할머니로부터 전해들은, 기억도 없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돼야 그 까닭을 찾을 수 있다.

   외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할머니는 아이가 없어지면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곳에 반드시 있었다”고 했다.

 덩달아 춤을 추며 마을 농악패들을 따라다니는 꼬맹이였다.

평상시 존재감이 없어 보일 정도로 조용한 성격의 학생이었는데도 운동회나 축제로 흥겨운 일이 생기면 단상에서 율동을 가르쳤었다고 친구들이 기억하고 있다.

‘정말 소질이 있는 걸까?’고민한 부모님이 예향인 광주에 와서 무용학원에 보내줘 본격적인 춤을 접했다.

다행히 끼가 다분했던 듯하다. 곳곳의 대회에 나가 상을 쓸어오는 모습을 보고, 이어진 부모님들의 지원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Q. ‘씨★나’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나

A. 열정과 꿈을 함께 펼쳐나갈 시니어들이면 된다.

패션모델과 전통무용, 댄스 등을 겸비해, 각종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전문 강사의 철저한 교육을 통해 멤버로 만들어나간다.

시니어들이 춤을 배우고자 한다면 그들은 그 자질을 갖춘 이들이다.

시니어들을 가르치다보면 한을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준비가 된 존재들인 듯하다. 젊은 세대가 가질 수 없는 세월의 응축됨을 느끼게 된다.

평생토록 품어왔던 자신의 꿈을 밖으로 표출해 내지 못하고 생계를 위한 경제활동을 해오다 세월에 밀려 생업의 자리조차 신세대에게 자리를 내어준 그들이다.

한 전수자의 작품 만에 만족하지 못하고 두루 섭렵하며, 나만의 예술세계를 찾고 있는 것이 어쩌면 이들을 가르치면서 이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같은 세계의 경륜은 아니지만 끼를 누르고 세월을 보낸 이들이 춤으로 표현하는 모습은 모두가 새롭다.

Q. 시니어들과의 활동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 일가를 이룰 수 있겠나

A. 나만의 예술세계는 이뤘다고 생각한다.

이젠 내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모두 사회에 환원해주고 싶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는 춤이다.

평생을 춤에 몸 바쳤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우리 시니어들에게 전수해주고 싶다.

이런 생각으로 단체를 만들었고 나의 예술세계가 시니어들에게 인생 2막을 열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련한 춤의 동경을 가지고 있었던 이들에게 모두 전수해 그 세대에서 다시 꽃피고 발전하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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