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장 불신임 ‘필연’, 나쁘게 말하면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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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장 불신임 ‘필연’, 나쁘게 말하면 ‘횡포’
  • 조민환
  • 승인 2017.04.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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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전인수 격 괴 논리로 시민들을 우롱하려는 말도 안 되는 행위”
김영철 의장불신임은 집행부를 견제하는 와중에 필연적으로 발생한 사태라는 황당한 주장이 나왔다.
조원희 의원이 지난 4월 19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의회에 항의 방문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집행부를 견제하는 와중에 필연적으로 발생한 사태다. 의장이 제 역할을 못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의장이 불신임을 당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의회 대표는 의장인데 의장이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를 못하니까, 자격이 안 되니까 불신임을 한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간단히 말하면 그것이고,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한 그런 제반의 행동에 의해서 안타깝지만  의장이 불신임이 된 것이다”면서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여덟 명이 똘똘 뭉쳐서 행동을 같이하는데 의장이 여덟 명의 뜻을 저버리고 개인 독단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에 이런 의장은 인정 못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나쁘게 말하면 횡포지만 우리 의회위상을 살리고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한 부득이한 방법이었다”고 답한 뒤 “의회사무국에서 면담요청을 접수 하라”고 했다.
그러자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무슨 항의 방문에 면담 접수를 하냐”며 고성이 오가는 등 한때 소란이 일었다.
예산의결을 가지고 왜 시민들이 피해를 보게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누리과정 예산 한 가지를 말씀드리면 보육교사인건비적 성격이다. 이런 것은 의회 심의 안 받고 선집행할 수 있는 예산이다. 그런데 의회에서 심사를 안 해주기 때문에 집행을 못한다고 시장이 의회를 핑계 대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선집행할 수 있고 선집행한 사례도 있다. 왜 못하느냐 시장이 급한 예산, 선집행 예비비에서 할 수 있다. 그것을 안 하는 시장이 잘못이다”고 했다.
의회가 시 집행부를 견제하기보다 의회 안에서 권력다툼으로 여덟 명이 똘똘 뭉쳐서 의장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의장이 제 역할을 못해서 불신임한 것 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의원 모두가 힘을 합해도 집행부 견제가 어려울 터인데 집행부 견제를 위해 시의장을 불신임 이 필연이라는 아전인수 격 괴 논리로 시민들을 우롱려는 말도 안 되는 행위를 시의회가 저지르고 있다”고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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