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 조기찬의 모악산의 춘정, 마이산의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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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강 조기찬의 모악산의 춘정, 마이산의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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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1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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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의 풍정

마이산이 있는 진안군은 무주군, 장수군과 더불어 전라북도의 내륙지방으로 개발이나 성장의 잠재력이 적어서 '무진장'이라고 불리며 조금은 우리들의 관심에서 먼 곳이다.
 
내륙지방인지라 무엇하나 내세울 것도 없으니 답답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인삼의 종주인 전라북도의 금산군이 주민들의 교통편의와 생활수준의 향상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정치권의 지배력을 위해 영향력을 발휘한 밀실의 타협인지는 알 수 없지만 1963년 충청남도 금산군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충청남도로 이사를 가고 말았으니 인삼하면 전북으로 대표되던 전북인삼이 없어지면서 명성을 잃게 되자 세원 또한 줄게 되어 전라북도에서는 세원의 발굴과 전북인삼의 명성을 되찾기 위하여 이곳 진안에서도 인삼을 기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진안 산골의 서늘하고도 덥지않은 기후와 기름지지도 척박하지도 않은 토양이 인삼재배에 적합했던지 인삼의 재배농가가 자꾸 늘어 나면서 11년이 지난 1974년에야 사라졌던 전북인삼조합을 결성하고 전북인삼의 기치를 찾게 되었으며 연작의 영향으로 지력이 쇠약해진 금산의 인삼재배면적의 축소 탓으로 인삼재배의 영향력이 이곳 진안으로 넘어온 듯한 느낌이지만 이곳에서 생산되는 인삼도 지명도 탓으로 외부인들에게는 금산인삼으로 생각하고 취급하니 다소 섭섭하다고 한다.
그러나 전국인삼의 대부분이 금산에서 거래되고있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진안의 명물인 마이산은 산의 두 봉우리가 말의 귀처럼 쫑긋하게 마주 올라있기 때문에 마이산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동쪽 봉우리인 667m의 숫마이산(숫봉우리)과 서쪽 봉우리인 암마이산(암봉우리)이 있는데 숫봉우리에 있는 화암굴의 약수터에서 나오는 약수를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는데 아들을 원하는 아낙네들이 자주 찾기도 하지만 효험도 있다고하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또 마이산은 북한에 위치하는 금강산처럼 철에따라 4가지의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봄에는 안개를 뚫고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하여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이 울창하여 용의 뿔처럼 보인다고하여 '용각봉' 가을에는 흐드러지게 단풍이 들어 말의 귀와 같다고하여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고하여 '문필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아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맑고 깨끗하다는 섬진강은 진안군 마령면인 이곳 마이산 골짜기에서 발원 한다고 한다.
 
마이산의 골짜기에 부는 바람이 골짜기를 휘감고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저녁에 그릇에 물을 떠다놓으면 고드름이 하늘로 향한다고 한다. 이처럼 마이산은 조금은 신비함을 지니고 있다.
 
진안군은 마이산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지금은 자꾸 잊혀지고 이제는 찾아 보기가 어렵지만 '월랑 8경'이라 하는 유명한 경치가 있는데 월랑이라 하는 이유는 본래 마한 땅이었던 진안이 백제때에는 월랑현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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