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봉성화제 시흥시 대표 민속예술문화재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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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봉성화제 시흥시 대표 민속예술문화재로 우뚝
  • 조민환
  • 승인 2016.11.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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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행열,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한목 단단

2016 군자봉성황제 및 유가행열이 지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삼미시장 일대와 군자봉 정상에서 열렸다.
군자봉성황제는 지난 2015년 11월 20일 경기도 무형문화제(경기도 고시 제2015-231호)로 지정된 후 첫 행사여서 의미가 크다.
성황제는 시흥문화원(원장 정원철)과 군자봉성황제연구보존회(회장 한정현)가 주관하고 시흥시의회(의장 김영철)와 농협은행 시흥시지부의 후원 속에 시의 주최로 열렸다.
1일 삼미시장 일대에서 진행된 유가행열은 대왕님이 모셔지기를 원하는 가정이나 사업장들을 찾아가 축원덕담을 하고 풍물놀이 팀이 풍악을 울림으로써 땅의 기운을 솟아주고 액운을 막아주는 전통 놀이다.
유가행열은 당제 인사를 시작으로 대왕님 모셔 나오기에 이어 전통시장인 삼미시장에서 진행돼 상인들과 고객, 시민들의 풍요와 무탈을 기원했다.
2일 군자봉성황제는 대왕님 모시기, 길거리제, 산거리행제, 인사말에 이어 본격적인 성황제 행사에 돌입했다.

시민들의 성황제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표용환 사무국장이 굿에 대한 설명과 해설을 덧붙인 가운데 진행해 모두가 공감하는 축제가 됐다.
성황제는 대왕님장대기를 들고 성황당에 마을풍물패와 무녀들이 굿하기 전 풍악을 울리며 대왕님을 모셔 들이는 ▲‘대왕님모시기’로 시작됐다.

이어 모든 부정을 소멸하는 ▲‘부정거리’와 산불사님, 산칠석님, 산제석님을 청배해 시흥시역의 주민들의 수명장수 무사고를 지원하는 ▲‘도당불사’거리가 진행됐다.

군자봉성황의 본향님과 그 부근의 도당님, 팔도의 산신령님을 청배해 나라의 안녕과 번영, 만백성의 나쁜 액운을 막아내고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맞이거리’, 나라별상님들을 청배해 나쁜 질병이나 재해사고 등을 막아 달라 기원하며 가져온 산 제물들을 사슬 세워 올리는 ▲‘별상거리’가 펼쳐졌다.

다섯 색깔의 기를 펴서 동·서·남·북·중앙에 드는 액운을 오방신장님을 청배해 막고 온 손님들에게 기를 뽑혀 길흉화복을 점쳐주는 ▲‘산신장거리’, 산을 조정으로 대감님들을 청배해 오신손님들에게 재물번성을 도와주고 재물손재를 막아 풍요함을 기원하는 ▲‘산대감거리’로 손님들을 축원했다.

남신이 조정인 산으로 남성들이 대왕님오신 자리에 지신을 흥겹게 놀아주고 놀려주는 춤놀이인 ▲‘진쇠춤’, 매년 농사에 풍작을 기원하고 아는 일 잘되게 주민들이 대왕님께 인사드리는 ▲‘앉은풍물’ 놀이가 참여 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12달 나쁜 홍액을 막고 돌아오는 한해에 편안하게 해달라고 선왕을 풀어서 군자봉성황제가 끝남을 알리고 나쁜 기운들이 침범해서 우환이 없도록 수비와 묻어든 영산들을 먹여 보내고 퇴송을 하기 위한 마지막거리 ▲‘창부선왕뒤풀이’로 성황제를 마무리했다.

행사에 앞서 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은 “군자봉성황제는 군자봉 성화사지(시흥시 향토유적 제14호)에서 서낭신을 맞이하는 의례로, 오랜 옛날부터 마을 주민의 안녕을 도모하는 대동제였으며, 시흥시와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민속행사”라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어 “군자봉성황제보존연구회의 오랜 노력으로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며 “무형문화재 지정이후 처음 개최하는 오늘의 성황제가 군자봉성황제의 대동제로서의 의미를 되새기며, 미래의 비전을 꿈꾸는 성황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정현 군자봉성황제연구보존회장은 “군자봉성황제가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9호로 지정된 만큼 군자봉성황제가 시흥시를 대표하는 문화재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성원과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철 시의장은 “급격한 시대변화 속에서도 군자봉성황제가 지금과 같이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당주의 노력과 주민들의 단합이 있었던 덕분이다”고 격려하고 “후대에도 계속해서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고, 시의회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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