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근 도시칼럼 72 ] 스마트 그린 시티와 도시경영 (Smart Green City and Urban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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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근 도시칼럼 72 ] 스마트 그린 시티와 도시경영 (Smart Green City and Urban Management)
  • 시흥시민신문
  • 승인 2022.04.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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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근 교수· 경영학 박사· 정책분석평가사· 칼럼리스트
최태근 교수
· 경영학 박사
· 정책분석평가사
· 칼럼리스트

 

스마트 도시경영의 정책 결정

- 과거와 현재의 분석을 통한 미래 스마트 기술의 선택 -

우리나라의 핵심적 산업은 과거와 현재에서 제조업이다. 수출이 국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70년 후반부터 일본 기업의 생산방식(J 이론)과 미국(A 이론)을 벤치마킹하면서 본격적으로 제조공장에 새로운 변화가 왔다. 생산성 향상의 주춧돌이다. 1980년대 초반(미국 Z 이론 발표)부터는 우리나라 S그룹 외 소수(3~4개)의 대기업들이 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FA(Factory Automatic:공장자동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생산 기술 도입에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1985년 필자가 졸업하면서 입사하니 TQC가 활발했다. 소위 QC(품질관리)는 생산부서에서만 한다고 배웠는데, 모든 고정관념을 다 바꾸라고 하니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전직원이 전사적품질관리(TQC)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제조업 중심인 우리나라의 첫 번째 고질적 문제는 공장에서만 시간 관리, 품질, 생산량 관리를 하는 모순의 해결 방안 모색이었다. 그래서 모든 직원에게 개인별 사업부제(MBO)라는 소사장제 평가 방식의 도입으로 혁신적 변화를 요구하였고 힘들었지만, 그것이 밀레니엄 시대에 들어와서는 일반적인 생산성 향상의 기법이 되었다.

1992년 여름, 7월 말쯤인데 서점에서 가슴이 뛰는 책을 보았다. 우리나라의 고유 생산 기법이 없어 늘 안타까웠는데, 한국형 기술 한국형 산업문화 발전전략으로 ‘W 이론을 만들자’라는 책을 발견한 것이다. 서점 내 귀퉁이에 서서 약 200쪽 되는 것을 순식간에 다 읽었다. 저자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이면우 교수였다. 해방둥이로 개성이 고향이다. 우리나라 생산과 품질관리 기법이나 이론은 사실 거의 일본에서 보여주지도 않는 공장에서 곁눈질해오던 시절에 서울대에 산업공학과를 개설하였고 생산성 혁신에 일등공신이라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연소(25세) 교수이기도 하다. 돌아보면 생산의 기초인 산업공학이 1971년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당시 기업의 생산 기획부서에서 근무했던 사람들과 산업공학과가 있는 대학이 몇 개 없었지만, 전공한 사람은 거의 이 교수를 기억할 것이다. 
아쉬운 것은 산업의 70%가 제조업인 한국에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W 이론’의 진행이 멈춘 듯하다. 제조기업에 반드시 필요성이 요구되는 시대이고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기대하고 있다.

FA는 약 35년을 훌쩍 넘어 4차산업혁명 이후 ‘스마트 팩토링’의 기반이 되었다. 이러한 것이 실증사례이다. 대량 생산이 목표였던 제조업 중심 시대의 과거와 현재까지의 과정을 명확한 분석이 가능해야 지속적인 미래가 보인다. 

현재와 미래는 다학제적 시대이다. 여러 분야 간에 융·복합이 되고, 개별 사물과 사람과의 연결성이 도시민에게는 궁극적으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다. 이러한 기술이 지속 발전하고 있다. 현재는 물론 미래에는 기존에 상상할 수 없을 새로운 산업의 제조와 서비스 분야들이 새롭게 등장하여 시민의 욕구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예측한다. 

이러한 현실에 미래의 도시 역시 변할 것이다. 도시경영 측면에서 도시는 공급자이다. 도시민은 SOC(사회간접자본)를 통한 인프라 공급에 대한 불만은 수시로 매일 다양하게 급변하고 있다. 
혹시 지금의 스마트 시티 구축 인프라를 5년 후까지 사용 가능성과 불가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 도시에서 순간적으로 사물과 사람이 소통 또는 호환되지 못하면 암흑 도시가 된다. 현재 존재하는 도시 내 ICT 인프라와 기술의 자원 최적화로 효율성 측면에서 미래 스마트 기술 접목이 가능한 시간과 공간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합리적 도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미래 세대를 위한 인프라 확보와 확충을 위해 바람직한 정책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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