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도시경영에 대한 범위를 도시의 건물, 공공시설 등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너무 범위를 작게 선정하였다고 생각한다. 도시경영은 기업의 경영보다도 훨씬 더 넓은 범위의 목적과 목표가 있어야 한다. 

기업 경영

기업 경영은 기업이 존재하기 위해 복잡 다양한 과정 중에서도 명확한 목적이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기술과 마케팅, 조직과 생산 등 구성원들이 단기 또는 중·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피나는 노력으로 최대의 이윤 창출을 추구한다.  
비경제적 측면에서는 사회적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이다. 기업이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여 사회적 책임이라는 또 다른 목적을 가진다. 이는 이윤 추구와 더불어 사회 전체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증대시켜야 한다는 의무적 목적을 의미한다.

필자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 초반까지 직장생활을 했다. 입사 때의 기업 경영 이념이 창업자에서 제2세대, 제3세대까지 지나면서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인재육성이다. 1명이 기업을 망칠 수도 있으나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리는 동시에 초일류 기업이 된다는 확신적 경영을 하였다. ‘인재, 기술, 인류공헌’이라는 경영 이념이 지금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서비스와 제품을 생산하여야 인류 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가 정신이 담겨있는 기업경영이다.
 
도시경영 목표 관리(UMBO, Urban Management by Objectives)

이제 도시는 MBO(경영 목표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광역단체는 당연하고 특히 규모 적으로는 인구 50만 대도시 기초단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수조 원씩 되는 규모의 경영을 하면서 계획(plan)과 실행(do)은 있고 결과에 대한 평가(feed back)는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시의회가 매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검사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도출하고 제기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또한 대부분 도시공사가 설립되어 있고 도시 발전을 위한 모색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대부분 공동주택 건설 등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따라서 결과에 대한 경영평가는 더욱더 중요하다. 명확한 목표 설정과 실행 과정 그리고 결과의 평가에 대한 책임경영이 중요시되어야 한다. 도시공사는 기업경영으로 시 집행부는 행정적인 잣대로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 그야말로 모순된 도시경영이다.

도시의 미래 가치

도시의 가치는 미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영의 결과에서 나타난다. 시간적 공간적 측면에서의 경제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배려와 협력의 거버넌스 협치가 공유하는 정치적 역할의 결과에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의 가치가 달라진다.  

현재의 도시경영은 예산(자금)이 부족하거나 확보하지 못하면 공사 중에 몇 년씩 멈추거나 타절(打切) 준공하기도 한다. 누구도 책임이 없다. 예를 들어 당초 500억 원의 예산으로 3년 예정된 도로의 공사가 10년 동안 지체되면서 900억 원이 소요되었다 하여도 법에 부합하는 행정 절차만 지키면 된다. 책임은 도시경영자가 아닌 시민이다. 분명 모순된 경영이다. 안타까운 것은 피해자가 이에 문제 제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면 기업의 경영은 다르다. 기업 오너는 자금 부족으로 생산라인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 모든 금융사를 찾아다니며 절박감을 호소한다. 그러다 최선을 다했으나 생산라인이 멈추면 기업은 도산한다. 그러나 근로자는 일자리 피해를 정부에 호소하여 일부 보상받는다. 
 
결론은 합리적인 도시경영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체계적으로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적극적이고 탄력적인 행정 과정을 통해 노력한다. 그리고 목표 달성에 대한 결과를 명확히 평가하여 문제 발생이 없는 충분한 책임도시경영이 필요하다. 글로벌 도시가 되기 위해 미래를 생각하는 명확한 목표와 방향 설정이 필요하며 도시의 미래를 위한 가치 창출에 힘쓰는 책임도시경영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