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원 교육칼럼] 다시 새겨 보는 어버이날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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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원 교육칼럼] 다시 새겨 보는 어버이날 되길..
  • 시흥시민신문
  • 승인 2020.05.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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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원 교육칼럼니스트
최영원 교육칼럼니스트

부모를 공경하는 효행은 쉬우나, 부모를 사랑하는 효행은 어렵다장자의 말이다.

1973년 제정되어, 올해로 47주년을 맞이하는 어버이날 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이다. 필자는 이때쯤이면 생각나는 분들이 바로 나에 부모님 이다.

나는 평소에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 한쪽이 아려오지만 이때면 더욱 어머니가 그립고 어머니를 생각하면 무조건 눈물부터 난다. 물론 어머니가 슬퍼서가 아니다. 어머니를 떠올리면 그 옛 시절 얽힌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중국 송대(宋代)의 거유(巨儒) 주자가 제시한 것 중에 주자 십회 중에 부모 불효사 후회로 군자의 열 가지 후회 중 가장 큰 것으로 불효를 손꼽는다.

격언이나 진리는 시대와 무관하게 고고히 전해지는 삶의 교훈이자 우리 모두가 공감해야할 순리다. 필자는 부모님이 영면하시고 나서야 자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업무적으로 하루에도 수 십 통씩 보내는 카톡, 문자메세지중 부모님께는 어색 하리 만치 인색했던 시간들. 밥 한번 먹자, 술 한잔 하자며 지인들과 보냈던 많은 시간 중 부모님의 비중은 마음 한 구석에 자리했다, 지난 시간만큼 죄송할 뿐이다.

나의 지갑 속, 아버지의 빛바랜 흑백사진을 보고 또 보며 과거를 회상 할 뿐이다. 스마트폰으로 찍어 전송하거나 동영상으로도 언제든 볼 수 있는 첨단과학의 시대에 돌입했지만 정작 우선순위에선 늘 미뤄왔던 게 부모님이었고 백년천년 살아계실 것만 같은 마음에 받기만 하던 습관에 젖어왔다. 돌아보면 우리 모두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자식의 도리다.

채권변제 마냥 다 했다는 선은 없기 때문이고 하염없이 받은 만큼 돌려드려도 낳고 기른 정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이제와 생각하면 내 자식 아끼듯 내 부모 아끼고 내 부모 모시듯 남의 부모에게 예를 지킨다면 얼마나 훈훈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싶다.

대한민국은 유교사상의 교육으로 통한 도덕과 예의범절의 나라이다. 효도가 자랑이나 덕목이 아니듯 윗사람에 대한 예의 또한 계산된 언행이 아니어야 한다. 그저 마음에 있는 그대로 섬기고 모시는 마음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나 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에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고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어릴 적 불렀던 어버이날 노래의 한 구절이 오십이 넘은 지금까지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건 못 다한 효도에 대한 미련인가 생각한다.

매년 이 맘 때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 까지 겹쳐 마치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감사의 달로 느껴지기도 한다. 당초 어머니날이었던 58일은 지난 1973년부터 어버이날로 바뀌었다. 꼭 이맘때 쯤 민요가수와 각종 음식이 준비되어 잔칫날 분위기가 연출된다.

회성 행사에 많은 어르신들은 그나마 어색한 박수로 화답하지만 정작 기념수건이나 받아들 수 있는 게 현실이다. 혹여 이미 고인이 되셨거든 낳고 길러주신 당신의 정성을 하루 정도만이라도 가슴깊이 새겨보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 생각 한다.

평상시에도 잘해야겠지만 이날만큼은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금 깨닫고 새겨야 하며 내 부모가 아니더라도 주변의 독거노인들에게 카네이션 달아드리는 작은 정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멀리 볼 것 없이 미룰 것 없이 가까운 이웃 어르신에게 카네이션 한 송이 선물하고 내 부모에게 손쉬운 전화연락이라도 해드리는 그런 날이 되길 바래본다.

필자는 지금 살면서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사람을 말하라면 거침없이 자랑스러운 나의 부모님이라 말한다. 힘든 세상에서 위험한 고비를 많이 맞았었지만 그때마다 세상을 이기고 오늘의 내가 있게 해주신 분은 부모님의 눈물겨운 기도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제 내가 커서 아버지가 되어보니까 가정을 이루어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를 깨우쳐 주신 어버이의 은혜가 덧없이 고맙고 감사하다모든 자식들이 다 그렇겠지만 어머니는 나에게 특별하신 분이다.

어머니가 좋아하신 이미자 선생님의 노래 동백아가씨를 속으로 불러본다. 어머니... 언제나 어머니를 부르면 눈물부터 난다.

그 가르침의 은혜를 다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이 땅에 어머니들은 우리의 자랑이며, 지혜로운 어머니는 그 가정의 보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어머니를 가슴에 담은 사람들일 것입니다.

내가 먼저 부모님에게 하는 것에 따라 내 자식도 한다고 한다. 엄마의 희생 그 것이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생명의 끈 어버이의 사랑입니다. 대한민국의 부모님들 아이에 최고 스승은 부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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