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장과 시의원의 설전(舌戰) ‘시민 눈총’
상태바
시흥시의장과 시의원의 설전(舌戰) ‘시민 눈총’
  • 한상선 기자
  • 승인 2020.02.06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집행부 업무보고 중 질문형식과 시간 놓고 대립’

지난 4일 오전 시흥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는 시 시민안전과 업무보고 도중 김태경 시의장과 노용수 시의원 사이에 회의 진행방식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발단은 노용수 의원의 질문방식을 놓고 김태경 시의장이 질문의 핵심을 짚어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노용수 의원은 홍성룡 시민안전과장에게 시흥시의 재난상황 정보가 가장 많이 모아지는 장소가 어디냐고 물었다. 시민안전과장은 재난상황실에서 24시간 재난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재난 관련 CCTV가 설치된 28개소와 4천여 개의 사회안전 CCTV가 도시안전센터에서 모니터링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차례 노 의원은 재난 상황을 가장 많이 확인할 수 있는 장소를 묻는 과정(질문시간 6분여) 에서 김태경 의장은 질문의 핵심을 짚어 달라. 행정사무감사 하듯 장황하게 답변을 유도하는 것인지, 질의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대안을 제시하던지, 핵심 있는 질문해야지 시간도 10분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이에 대해 과장의 생각이 맞는지 틀리는지 판단하기 위해 질문을 하는 것인데 의장이 회의를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어 오히려 시간이 많이 흐르고 있다고 항변했다.

다시 김 의장은 의장이 회의진행을 이렇게 하자고 하면 그렇게 하자. 유도하는 질문 말고 지적을 간단하게 하고 답변을 바라면 된다면서 의장한테 덤벼들려고만 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에 노 의원은 의원들이 회의시간에 입을 가지고 얘기해야지, 의장이 의원의 존재가치를 뭉개고 있다. 집행부 편을 들려면 의회에 있지 말고 시 집행부로 가라며 따졌다.

결국 4분여의 설전 끝에 정회를 선언한 후 11분간의 정회시간에 의원별로 10분 질의답변 시간을 사용한 후 필요에 따라 재질문을 하기로 하고 회의가 속개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날 두 시의원의 설전은 실시간으로 TV화면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시민과 시 공무원에게 전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