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민에게 듣는 시청(始聽)] 박균선 배곧숲학교 시민정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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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민에게 듣는 시청(始聽)] 박균선 배곧숲학교 시민정원사
  • 시흥시민신문
  • 승인 2019.11.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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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청 공무원 상대 11월 월례조례 특별 강연'

이론과 현장 중심의 철저한 교육...조경기능사, 산림기능사 유기농관리사 취득
5년간 65회 봉사, 1인당 평균 270시간 그리고 학교예산 2억 절감 효과
2천390만 원 출자금으로 시흥시민정원사 협동조합 설립...5년간 5억 매출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박균선 배곧숲학교 시민정원사
박균선 배곧숲학교 시민정원사

 

안녕하십니까?

배곧숲학교 시민정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균선입니다.

저는 86년도에 시흥으로 이주해서 현재 33년을 살고 있습니다. 고향이 되어버린 셈이지요.

많은 인생을 살지는 않았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제 아내도 아이들도 내 집도 주변의 친구도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로 해서 신이 내게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 할 때가 있습니다. 참 많은 복을 받으면서 살아 왔습니다.

시흥에서 받은 복을 어떻게 하면 시민에게 돌려 드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조금이라도 다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시기에 배곧숲학교 시민정원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공부하며 배운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민관이 협력하여 성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우선 음악과 함께하는 짧은 영상 한편을 보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보시 마시고 영상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셀린 디옹이라는 개나다 가수가 부른 노래인데요.. ‘언제라도 내게 손 내밀면 내가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드릴께요. 무엇을 향해서 우리는 가고 있어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그 어떤 곳 향해서...’

대략 이런 가사가 마음에 들었고 오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적합 하다고 생각되어 영상에 삽입을 해보았습니다. 우리의 활동 영상을 보면서 지난 일을 회상하면 가슴이 뭉글해 지곤 합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시흥시 도시녹화 조례에 의해서 우리시에 거주하는 애향심을 갖춘 조경전문가를 양성하고 이들이 시흥시를 위해 기여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자 마련된 제도로 배곧신도시 건설 초기에 배곧사업단에서 양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에 약50여명이 접수했지만 2년 동안 176시간이란 장기 레이스가 쉽지 않았는지 끝까지 완주 하신 분은 23명으로 명예로운 시흥시민정원사 인증서를 수여 받게 됩니다.

조경학, 조경관리, 수목관리, 병충해치료법등 대한민국에서 인정하는 교수진들의 지도아래 이론과 현장 중심의 철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배곧숲학교 멤버들은 조경기능사, 산림기능사 유기농관리사 까지도 취득을 하게 됩니다.

 

다음은 봉사활동 이야기 입니다

2년 동안 배운 지식을 그냥 공부로만 끝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23명은 우리 청소년들이 배우는 교정을 우리 손으로 손질해주면 효과 만점이겠다는 생각으로 교정으로 향했습니다. 그리하여 일일이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대야동 검바위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관내 약30여 학교에 화단개선 수목전지. 아이들에게 꽃 심기 교육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수행하게 됩니다.

임병택 시장님께서도 우연히 우리가 봉사하는 것을 보시고 격려해 주신적도 몇 차례 있습니다.

학교뿐 아니라 배곧생명공원조성 시민감독관, MTV시민참여 정원조성, 월곶동 쌈지공원 조성 등 시흥시 전역을 돌며 시의 사각지대에 놓인 곳은 어디든 찾아가서 봉사를 했습니다.

당초 우리가 의도했던 시민정원사로서의 역할을 잘해내고 있는지? 되돌아보며 숫자로 집계를 해보았습니다.

5년간 총65건을 봉사했고 1인당 평균 봉사시간은 270시간 그리고 학교예산 절감 효과를 보니 돈으로 환산 했을 경우 약 2억 원을 절감 해드렸습니다.

사실 5년간 65건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조경일은 노동력과 기술력으로 힘든 분야입니다. 무거운 장비를 다루고 나무를 파고 심고, 때로는 고공 스카이를 타면서 약간의 무서움도 감수 해야 합니다.

적게는 하루 4시간 많게는 8시간을 봉사 해야만 효과가 나오기에 장시간 봉사를 하게 됩니다,

 

다음은 협동조합구성과 수익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시민정원사 양성교육이 끝나고 배운 지식을 사장 시키지 않고 꾸준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며 좋은 선례를 시흥에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이분들을 하나의 밴드로 묶어 놓을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때마침 정부나 지자체에서 일자리 창출 관련하여 협동조합을 권장하는 시기였습니다. 이거다 싶었지요.

모범적인 협동조합 그리고 모범적인 시민봉사단체, 잘만하면 일거양득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녹녹치 않았습니다. 고개를 갸우뚱 하시는 분, 반대하시는 분, 제 머릿속을 다 파헤치고 싶어 하시는 분. 하여간 힘들었습니다.

이 무렵 스타벅스의 설립자인 하워드슐츠가 쓴 Onward라는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많은 영감과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 멈추지 말고 본질에 입각해서 진정성으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성공 한다.

이렇게 마음을 굳히고 스물세분과 개별미팅을 통해서 우리의 나아갈 비전에 대해서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해나갔습니다. 그리하여 239십만 원의 출자금으로 시흥시민정원사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됩니다.

설립 후 5년 동안 5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인건비로 2억 원, 배당으로 1억 원을 23명에게 공정하게 지급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또한 적립금도 꾸준하게 자본금의 30%까지 올려놓았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주가가 30% 올랐단 애기입니다. 그리고 이익금의 일부를 조금씩 모아서 1%복지재단에 3백만 원을 기부도 했습니다.

사실 23명이 1년에 1억 매출은 조그만 자영업자 수준에 불과합니다. 조합을 통해서 먹고 살려고 만든 것은 아닙니다.

먼저 말씀드렸듯이 시민조직이 와해되지 않고 더불어 행복한 삶을 영위하며 좋은 사례를 시흥에 남겨놓고 싶습니다.

6년 전 어색한 모임으로 시작된 우리는 이제 먼 친척보다도 더 가까운 이웃이 되어 벼렸습니다. 땀 흘려 일을 마치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막걸리 한잔 나누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4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참 행복한 시민조직으로 성장 했다고 자부 합니다.

저희들의 봉사활동을 지켜본 동장님들, 공원관리과, 스마트시티사업단 도로과 상수도과 등에서 우리가 소화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주시면서 디딤돌 역할을 해주고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단체 생활을 하다 보니 우리 시흥시민 개개인의 역량이 굉장이 뛰어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뛰어난 역량을 끄집어내서 사회에 적용 시키는 역할에 공직자 여러분들의 힘이 컷다고 생각해 봅니다. 사실 기독교나 불교, 이슬람교도 큰 맥락으로 보면 교리는 단, 하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만들라고 신이 우리 모두를 이 땅에 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봉사현장을 다니다 보니 문제점들이 눈에 들어와서 몇 가지 말씀 드리고 했는데 안하는 것이 낫겠다 싶습니다.

시민이 좀 안다고 애기 해봐야 이 자리에 계산분들 좋아하지 않은 것이고 나중에 주민설명회나 그런 자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엊그제 녹지과 김학연 팀장님께서 전화 오셨습니다.

녹지관련 시민공청회를 곧 개최하니 그때 꼭 참석해달라고 하십니다. 당연히 가야죠. 그런 자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배곧숲학교 시민정원사들은 지속적은 봉사로 행복한 시흥에 동참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며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본 내용은 시흥시청 11월 월례회의에서 박균선 시민정원사가 공무원들을 상대로 특강한  내용을 편집없이 게재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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