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원 교육칼럼] 엘리트 스포츠의 현실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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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원 교육칼럼] 엘리트 스포츠의 현실 이대로 좋은가?
  • 김해정
  • 승인 2019.04.05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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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은 경기체육중학교를 제외한 중학교 운동부 합숙소를 모두 폐지했다. 고교 운동부 합숙소는 90여 개가 있고, 운동부 학생 수는 9700여 명이다. 경기교육감은“운동부 ‘합숙소’를 점진적으로 폐지한다”고 했다.

이런 과정에는 몇 년 전 안산시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생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무관 할 수는 없다. A군은 품에 지닌 수첩에 ‘엄마 아빠가 신경 많이 써주셨는데 속 많이 썩여 죄송하다. 미안하다. 친구들은 운동 열심히 해라’등의 메모를 남겼다.

교내 야구부원 합숙소에서 주로 생활하며 학업과 훈련을 병행해온 A군은 S초등학교와 C중학교을 졸업하고 성남의 명문 고등학교 다니며 꿈을 키워온 엘리트 선수이다. 이런 안타 가운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시흥의 S고등학교 감독이 화성의 모 중학교에서 경기도 교육청의 감사 시작 전 퇴직 후 시흥 S고교 감독으로 부임해 몇 년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둬, 떠난 사유는 학교와 당사자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학생들의 집단 가출과 전직 코치들, 학부모님들의 아우성은 그냥 메아리로 흘려가고, 경기도교육청도 형식적인 감사 보다는 학부모들이 말 못한 사정을 시원하게 대신 해 줄 수는 없는지? 지금 몇몇 학교 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엘리트 스포츠 전체로 확산 중이다. 그중에서도 축구,야구 등 구기 종목을 회피하는 학교장이 많아지고있는 실정이다. 할 수 없이 한다한들 무슨 열정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는가? 학교장에 의식도 다시한번 생각해야 한다.

글러브 20만원이상, 야구 복 40만원 , 나무벳트 한자루에 10만원이상, 헬스비 한달에 5만원, 야구화11만원에 전지훈련비(겨울), 감독 활동비, 보너스(명절수당,휴대폰,접대비,기름값,연습게임,특별회비,간식비,승리수당)등을 통상적으로 총무 통장으로 입금 받고, 현금 인출해 지도자에게 주는 실정이다. 도대체 뭘 하는지 묻고 싶다. 해외전지훈련 내역을 가지고 여행사에 견적을 요구하니 기가 막힌다. 30명 기준에 180만원 수준에 달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 j.a,s,p중·고교야구팀들이 해외전지훈련 비용으로 고교팀은 250만원, 중학팀은 200만원이상의 특별회비(고교는25박26일 중학교14박15일기준)를 12월경에 걷고 있는 실정이며, 합숙 까지 하는 팀은 평균70만원에 간식비. 추가. 감독, 코치승리수당 까지 내고 있다. 통상적으로 우승 시 감독200프로, 코치100프로 지급기준을 채택하고 있는 것로 파악 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은 부모가 돈을 내지 못해 걱정하는 모습이 본인가슴에 못을 박는 느낌으로 올 것이며,  그 학생은 돈 없으면 못한다는(운동)생각이 들것이다. 고교 감독도 대학 감독 접대 한다며 운동을 소홀히 가르치지 말고, 운동하는 아이들에게는 ‘운동장 야구장’이 교실이 아닌가? 그 교실을 지켜주기 바란다. 또한 학교 교장선생님이하 담당교사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최소한 ‘한달에 한번 정도는 설문조사를 했으면’ 어제와 같은 일이 다소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교육청 체육담당 또는 감사담당하시는 분들은 각 팀 총무님들 의 통장을 조사하면 스쿨뱅킹을제외한 돈을 얼마나 추가로 걷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학교발전기금의 투명성으로 5~6년 전 보다는 밝아지고 투명한 지금도 감독들의 독선 과 학교장의 인식 문제 등으로 경기혁신교육의 발목을 잡고는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엘리트 스포츠는 학교장부터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져서, 헤드코치(감독)와 학부모들에 인식 변화도 가져야 한다. 또한 지자체의 끊음 없는 노력 또한 필요한 시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에 합숙과 해외전지 훈련이 가장 문제점이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든 잘 헤쳐 나가서 깨끗한 엘리트스포츠에 발전을 가져오기를 기대 한다. 더 나아가 두 번 다시 학생들에게 고통 속에서 운동을 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꼭 학생들이 해외 전지훈련을 가야하고 합숙을 해야 하는지 궁금증 이 든다. 초등학교 때부터 유급하는 것부터 시작해 주소지만 살짝 바꿔 전학시키는 것도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다.

다시한번 강조 하고 싶다. 변화는 우리의 미래를 밝아지게 할 것이다. 교육의 혁신 속에서 엘리트 스포츠가 함께 공존해야 한다. 소통하고 공감하는 리더를 우리 모두는 원한다. 변화해 엘리트 스포츠의 기상을 세계에 알리는 주역들을 키워,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그 열매에 씨앗들을 소중히 보살피며, 키워나가게 도와주는 게 어른들에 할 일 이다. 유독 야구, 축구 등 문제만은 아니다. 엘리트 스포츠 전체적인 문제이며, 교육 관계자들의 변화가 있을 때이다.  또한 지자체의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서는 시체육회의 부단한 노력도 필요 할 때라고 본다.

재미나고, 즐거운 엘리트 스포츠는 과연 어떻게 찾아가야 하나? 대학과 프로에 지름길에서 우리에 학생은 죽어가고 있다. 이런 아픈 현실 속에서 오늘도 묵묵히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들을 우리가 지켜 세계에서 우뚝 선 박찬호나, 류현진 처럼 대한민국을 빛낼 우리 아이들을 다함께 키워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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