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 조기찬의 지리산 - 4. 그윽한 산수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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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강 조기찬의 지리산 - 4. 그윽한 산수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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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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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산수유향

그윽한 산수유향

화개장터에서 5Km 정도 떨어진 화개면 운수리에는 신라 문성왕 2 년에 당나라의 고승 혜능의 뼈를 가져다 묻었다는 터에 세웠다는 쌍계사가있는데 지리산은 이 쌍계사로 인하여 더욱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들을 불러 모으는 줄도 모른다.

쌍계사는 화개 골짜기의 가장 큰 절이며 화개장터에서 이곳 쌍계사까지의 10 여리의 벚꽃 길이 유명한데 이 길은 1948년 백민 12호에 발표된 김동리의 단편소설 '역마'는 이곳 화개장터를 배경으로하여 이 벚꽃길이 잘 소개되어있는데 거스를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다룬 수작으로 전해져 오고있으며 그로 인해 화개장터와 쌍계사가 더욱 유명해져 오늘날도 입에서 입을 통해 찾아드는 발길들이 끊일줄 모르고 유명하다.

자기 노래도 별로 없이 번안곡만을 불렀는데도 끝간데 모를 인기를 누렸던 가수 조영남이 불러 명곡으로 남아있고 그곳에 노래비까지 세우게한 가수 조영남의 히트곡 '화개장터'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 소재하는 옛날에는 꽤나 큰 장인 5일장을 말하고 바로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현장이기도하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엔아랫마을 하동사람 윗마을 구례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하고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의 가사처럼 경상도민과 전라도민들이 지방색 없이 더이상 반목과 질시를 떨쳐버리고 서로 어울리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뱀사골은 남원군 산내면의 반선마을에서 반야봉과 토끼봉 사이로 지나가는 약 14Km에 이르는 계곡으로 옛날에는 배암사라는 절이있어 배암사골이라 하였으나 이후 뱀사골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뱀이 많은 골짜기로 뱀처럼 사행하는데 1년에 약 2만마리 이상의 뱀을 잡아 가계소득을 올린다고도하는데 뱀과 관련된 이름으로는 소룡대, 탁용소, 뱀소 등이있다.

정령치는 남원군 주천면 고기리에서 산내면 달궁으로 넘어가는 1,172m의 고개인데 정령치 정상에는 휴게소가있어 남원쪽의 전망을 잘 볼 수있는 곳이며 달궁계곡과 덕동 주위의 계곡에 산재한 민가에서는 전통적인 한봉을 치는데 미처 수요를 채우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하지만 날로 늘어가는 양봉에 밀려 전통적인 우리의 한봉이 자꾸 줄어들어 아쉽기만 하다고하고 이곳 달궁은 옛시절 마한의 왕이 이곳에 궁궐을 지어 달궁이라 한다고 한다.

지리산은 웅장한 자태와 모습만으로도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지만 산자락에 수많은 고을들을 형성시켰는데 이곳에서 생성되는 문화와 자연의 맛 또한 잊을 수 없는 즐거움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지리산 서남부의 전남 구례군 산동면은 산수유의 고향으로 2월에 노란 산수유 꽃을 피우고 10월이면 핏빛보다 더 짙은 빨간 빛의 열매를 자랑하는데 산수유의 열매는 오줌싸개를 고치는 것은 물론 밤이 두려운 정력이 약한 남성들의 정력을 키우는 몸보신에 필요한 한방의 약재로 사용되는데 앵두만큼한 크기의 열매를 입으로 깨물어 씨를 빼내고 과육만을 말려 시장에 내다 파는데 좋은 산수유를 생산하는 자연조건으로는 땅에 물기가 많고 볕이 잘 드는 바람막이가 잘 된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지리산의 바람 막힌 골짜기인 이곳 산동면에서 많이 생산되고있다.

또 산수유의 향이 짙은 이곳에는 '게르마늄수'가 분출하여 온천랜드가 개장되어 불야성을 이루고 있으니 이 또한 지리산이 우리에게 주는 커다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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