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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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 조민환
  • 승인 2018.03.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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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99주년, 군자초등학교에 시민 1천명 집결, 만세운동 재현!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만세삼창이 교정에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3·1운동 99주년 기념식이 군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거행됐다.시립전통예술단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시민들과 김윤식 시장, 김영철 의장, 함진규 국회의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시흥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시흥시청소년대표 33인 독립선언서 낭독, 3·1절노래 제창, 만세삼창, 도일시장까지 왕복하는  3·1절 만세운동 재현 거리걷기, 군자면 3·1운동 재현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기념식에는 독립운동가 김천복 지사의 따님 김화진 씨와 조카 김윤진 씨가 참석해 “애국지사들의 정신을 잃지 않고 기념비를 세워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또 추운 날씨임에도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현장사전 행사는 만세 삼창하고 태극기받기, 페이스페인팅, 태극기 만들기, 3·1운동 의상체험, 독립지사 캐리커처 전시 등이 펼쳐져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 시흥문화원 이형수 고문이 경과보고를 통해 밝힌 시흥시 3·1운동○ 1919년 서울 탑골공원에서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함으로서 전국적인 3˙1 만세운동의 불길을 당긴지 99년이 됐다.우리는 자유로운 내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가 해방이 되기까지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1919년 3월 1일 이후 전국이 민족독립을 위해 떨쳐 일어날 때, 우리 시흥도 함께 동참했다.시흥군은 3월 27일 서이면에서 이영래 애국지사와 서면 소하리 이종석 지사의 의거가 기폭제가 돼 시흥군의 만세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마침내 3월 30일에는 수암면에서 시흥지역 최대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다.시흥의 인물인 윤동욱과 홍순칠, 유익수, 윤병소, 김병권, 이봉문 지사 등은 2천여 명의 주민들을 이끌고 수암비석거리에 모여 수암주재소와 수암면사무소로 몰려가 대한독립을 외쳤다.○ 3월 29일 군자면 장곡리와 31일 선부리에서 주민들이 만세운동을 벌였다.4월 3일에는 바로 이곳 군자면에서도 “거모주재소와 군자면사무소를 쳐들어가자”는 만세운동을 알리는 비밀격문이 돌았다.드디어 4월 4일에 거모주재소, 지금의 거모파출소 부근에 군자면민들이 수백이 모인 가운데 원곡리의 강은식 지사 지휘 아래 만세를 외쳤다.죽율리 김천복 지사는 같은 동민들을 이끌고 군자면사무소와 주재소 주변을 돌며 만세운동을 벌였다.이 때 일제는 이미 비밀격문을 입수해 무장한 순사와 헌병을 파견, 만세운동이 일어나자 총을 쏘며 탄압했다.○ 이런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장현리 서당생도 권희, 장곡리 장순한 지사 등은 4월 7일에 군자면 구장터에 모여 만세운동을 벌일 것을 계획했다.그러나 이를 탐지한 일제 경찰에 의해 4월 6일 체포돼 무산되고 말았다.이들이 모의한 거사장소인 구장터는 바로 여기서 멀지 않은 서안산나들목 부근에 있었던 안산의 대표적 장시인 석곡산대장이며, 이곳에서는 1896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맞서 안산군민들이 봉기해 정부의 친일적 행태를 성토했던 역사적인 곳이다.이렇듯 우리 시흥지역 곳곳에는 민족해방을 위한 정신이 스며있다.

○ 오늘날 우리는 이와 같은 선조들의 희생과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계승사업과 기념비 건립을 해왔다.군자초등학교 후문 앞에는 이런 역사성을 새긴 ‘독립운동 유적비’가 1995년 8월 15일 건립됐고, 특히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와 같은 숭고한 뜻을 기려 ‘시흥시 삼일 독립운동 기념비’을 세웠다.그리고 시흥시 차원의 기념식을 2012년 3˙1절에 시흥의 인물인 애국지사 윤동욱 선생 묘에서 처음 열었다.이어서 2013년 이곳, 군자면 3˙1운동의 발상지인 군자초등학교 후문에서 기념식과 민족의식 함양 거리걷기 행사를 2014년까지 진행했고, 2015년부터 ‘시흥시 삼일 독립운동 기념비’ 앞에서 지금껏 기념식과 군자면 3˙1운동 재현 거리걷기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 정원철 문화원장 기념사이곳 군자초등학교는 1919년 일제의 서슬 퍼런 압제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군자면 3˙1운동의 역사적인 장소다.이곳에는 웅장한 ‘시흥시 삼일독립운동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이 기념비는 군자면과 수암면의 3˙1운동을 기념하는 시흥지역 3˙1정신의 상징이다.1910년 경술국치 이후 9년이 지나 일어난 3˙1운동이 어느덧 99주년이 됐다. 기미년 3˙1운동은 일제의 무단 강점에 맞서 우리 민족전체가 민족해방운동으로 나아간 한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다.내년이면 100주년이 된다. 자신을 희생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번영의 초석을 놓아준 3·1운동 독립유공자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을 드린다.올림픽을 두 번이나 성공적으로 유치한 대한민국의 번영을 애국선열들은 지하에서도 기뻐하리라 생각한다.삼일절노래를 작사한 위당 정인보 선생은 우리 민족 각자의 일체감 발현으로, 민족을 위하는 주체적 각성인 ‘조선의 얼’을 말했다.우리 시흥시는 신도시 개발로 번영하고 있지만 위당이 말하는 ‘얼’이 우리 시흥시민에게 모두 배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삼일절을 맞아 우리는 굳건한 주체성 확립으로 문화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한다.시흥문화원은 지역 정체성의 인문 정신 확립으로, 우리 시흥사람들이 시흥사람답게 서는데 앞장서겠다.3˙1 정신과 애족, 애국, 애향의 정신으로 선열들께서 꿈꿨던 문화로 풍요로운 시흥시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

■ 김윤식 시장 인사말시흥시는 어느 지역보다도 치열하게 3·1만세운동이 전개 됐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이 감옥에 끌려가서 고문을 당하고, 그런 고초를 겪은 지역이다.그런 지역에서 조차도 3·1만세운동 기념식이 불과 6회에 지나지 않는다.3·1운동 100주년인 내년에는 문화원과 학교 선생님들, 시민사회, 지역의 정치, 행정이 다 같이 모여서 3·1운동 기념식 준비 위원회를 지금부터 꾸려서 아직 발굴되지 않은 지역의 3·1운동 역사를 찾고 정리하는 작업을 하자.내년 100년 기념식은 단순한 기념식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3·1운동 정신을 배우고 계승하는 그런 100주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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