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 조기찬의 지리산- 지리산의 경치, 지리산 10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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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강 조기찬의 지리산- 지리산의 경치, 지리산 10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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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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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경치 (1) 지리산 10 경

2. 지리산의 경치(1) 지리산 10 경

보는 이의 관점에따라 경치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겠지만 지리산에는 유명한 지리산의 십경이 전하는데 어느 곳이 좋다고하여 1경이요 조금 못하다고하여 2경이라고 말할 수 없어 지리산을 종주하는 기점이 되는 노고단에서부터 10경을 말하게 되는데 1경은 '노고단의 운해'라하여 노고단에서 동으로 바라보면 정면에는 천왕봉이, 좌측으로는 반야봉이 눈앞에 서있고 서쪽과 북쪽으로는 남원과 호남평야가 눈아래 펼쳐지고 다시 저 멀리 무등산자락이 아스라이 보이는데 남쪽으로 돌아서면 다도해의 정경들이 아련히 다가오는데 끝도없는 저 멀리서 피어올라 온누리를 덮어누른 구름들이 어느새 흩어지는가 하면 또다시 구름물결을 이루어 시야를 가리는 저 구름의 물결들은 무어라 말할 수 없어 신의 조화라고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2경은 '피아골의 단풍'인데 연곡사에서부터 반야봉까지 이르는 장장 80여리의 연곡천계곡을 일명 피아골이라 부르는데 계절이 가을이면 익어가는 자연이 빚어내는 색갈의 조화로 현란할 정도의 피보다 붉은 단풍의 물결을 말하는데 피아골에는 '삼홍'이 있으니 첫째는 단풍이 물에 비쳐 빛을내는 수홍이요둘째는 피아골의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의 인홍이요세째는 산을 붉게 물들인 본 모습인 단풍인 산홍인데 조선시대의 유명한 재야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은 피아골의 3홍을 이렇게 노래했다.

흰구름 맑은 내는 골골이 잠겼는데 가을에 붉은 단풍 불꽃보다 더 고와라청공이 나를 위해 뫼빛을 주었으니 산도 붉고 나도 붉고 사람조차 더 붉어라

일반적으로 피아골하면 1955년 이강천 감독의 영화 '피아골'을 연상하는데 주연에는 이예춘, 김진규, 노경희, 허장강 등 당대의 명배우들이 출연한 빨치산을 주제로한 반공영화로 빨치산의 인간적인 면모와 고뇌를 다룬 영화인데 빨치산을 미화했다하여 용공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으나 한국영화 베스트 10에 선정될 정도의 수준 높은 명작인 영화 '피아골'을 떠올리며 피아골은 더욱 유명해졌는데 이 영화처럼 6.25전쟁 당시 아군과 적군의 전투로 인하여 피를 많이 흘려 피아골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지금은 재배를 하지않아 거의 사라져 멸종의 위기에있기는 하지만 옛날부터 곡식으로서의 피를 많이 재배하여 피밭골로 불렸는데 유추되어 피아골로 불린다고 한다.

그 옛날부터 관리와 지주들에게 수탈 당하고 시달린 농민들이 고향을 떠나 유랑민이되어 인적도 없는 깊은 계곡인 이곳에 숨어들어 다랑이 논과 밭을 개간하여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 피를 재배했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다고 한다.

또 혹시 아는가?임진왜란과 6.25전쟁을 겪으며 숱한 생명들이 나라와 조국을 지키다 수많은 뜨거운 피를 흘려 그 피로 이곳을 적시어 이곳의 단풍들이 그토록 붉은지도 모르지만 그렇다면 너무 슬프지 않겠는가?지리산은 피아골의 단풍이 있어 더욱 장관이고 그래서 더욱더 이곳을 찾는지도 모른다.매년 10월의 마지막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개최되는 단풍제가 연곡사지구 및 피아골 일원에서 개최되는데 피아골의 인홍은 그래서 더욱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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