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문화원 ‘새해맞이 시낭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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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문화원 ‘새해맞이 시낭송회’
  • 조민환
  • 승인 2018.01.1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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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신년인사회

시흥문화원(원장 정원철)이 무술년 새해 첫 행사로 지역 내 정치인, 각급 단체장과 함께 하는 신년인사회 시심(詩心)으로 가꾸는 지역문화 새해맞이 시낭송회를 개최했다.

신년회는 지난 19일 시청 늠내홀에서 문화가족과 지역 내 문인이 참여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시낭송과 새해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시낭송회는 박일엽 명창의 시조창 청산은 어찌하여로 첫 마당을 열고, 시흥문화원 이형수 고문이 글 쓰는 지역 문화를 선언한 후 새해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시낭송을 시작했다.

이형수 고문이 선언한 글 쓰는 지역문화’, ‘글쓰기글쓰기는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을 완성시킨다. 삶의 지혜를 창출하는 일이다. 글쓰기는 자존감의 재생창고다. 진실한 내면과의 대화로서 우리의 주체적 삶을 돕는다. 글쓰기는 유연한 마음을 키워 지역사회를 화합에 이르게 한다. 글쓰기는 창조와 상생의 문활동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이황의 도산12곡 중 11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말아 만고상청 하리라를 함께 담았다.

 

시민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1막 희망의 메시지

김윤식 시장의 김현승의 새해 인사낭송을 시작으로, 김영철 시의장의 새 봄/한용운’, 조정식 국회의원의 새해/구상’, 성경진 여사(함진규 국회의원 부인)새해/피천득낭송과 덕담이 새해 희망을 이야기 했다.

이어 최동식 더불어민주당 시흥()지역위원장이 이해인 시인의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를 김순택 자유한국당 시흥()당협위원장이 고은의 새해 두어 마디 말씀을 낭독해 분위기를 북돋았다.

또한 홍원상 부의장이 설날 떡국/정연복’, 윤태학 의원이 꽃자리/구상’, 조원희 의원이 정월의 노래’, 김찬심 의원이 오세영의 ‘1’, 박선옥 의원이 주응규의 새해 소망’, 김태경 의원이 이정우의 새해엔 새 마음의 눈으로’, 장재철 의원이 신달자의 시간을 선물합니다등 시의원들이 시를 낭송하고 덕담을 이어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재백 도의원은 임영조 시인의 새해를 향하여, 임병택 도의원이 한승원의 등대를 낭송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삶의 교훈을 담은 2막 삶의 여정

예민의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을 통기타 가수가 노래해 장내 분위기를 다잡은 뒤 막이열렸다.

김규성 한국효도회시흥지회장이 이외수의 그대여를 낭송했고, 김영심 민주평통 시흥시협의회장이 루쉰의 희망, 리은주 사회복지협의회장이 김후란의 존재의 빛’, 이동준 시흥시주민자치협의회장이 정호승의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를 낭송했다.

문인협회 회원들의 시낭송은 남달랐다. 조철형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장이 나희덕의 길 위에서를 낭송했고, 안봉옥 문인협회원이 박목월의 아침마다 눈을 뜨면, 이연옥 회원이 도종환의 담쟁이로 한편의 영상시를 보는 듯 감미로움을 선사해 청중들이 시낭송에 몰입했다. 이때 청중들은 감정이입으로 낭송이 끝난 뒤 한참 만에 박수를 보냈다.

 

시흥의 아름다움과 서정이 녹아있는 세계로 안내하는 3막 시흥의 아름다움

화려한 전통부채 춤 화선무가 화려한 색으로 무대에 수놓으며 관중들의 시선을 끌어갔다.

시낭송은 총천연색으로 가득했던 부채춤공연의 아름다운 여운마저 사라진 뒤 막이 열렸다.

시흥문화원 김영기 부원장은 이연옥의 물왕 저수지를 그렸고, 최은숙 회원은 정원철의 시흥 아리랑을 노래했다.

전영준 회원이 이연옥의 소래산, 최경자 회원이 김종환의 물왕지 야경, 박기선 회원은 조병화의 널 위해서 시가 쓰여질 때로 시흥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도진태 문화원이사의 박남수 작 아침 이미지와 최문숙 회원의 이해인 작 행복을 향해 가는 문이 새해 시작을 이야기했다.

 

고향

마지막 무대인 신호철 이사가 통기타를 안고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서툴지만은 않은 솜씨로 기타 줄을 고른 뒤 고향을 말하고 노래했다.

신호철 낭송가는 내가 태어난 곳은 경기도 시흥군 수암면 하중리 658번지 우리문화원이 청사로 쓰고 있는 건물 뒤편의 공원자락이 나의 고향입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그 고향의 어렸을 적 추억은 내 나이 고희가 되어도 생생이 기억되어지고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옛날 우리 그 가난했던 시흥 우리 마을은 이제 45만이 함께하는 큰 동네가 되었다/ 이제 우리 이 마을이 문화의 마을, 문화를 사랑하고 문화를 지킬 줄 아는 그런 동네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먼저 이 땅에 살던 사람들은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모인, 여러 모인 사람들이 함께 고향으로 만들고 함께 살아가며 어울렸으면 좋겠다고 통기타를 울리며 시를 읊고, 중간 중간 고향의 봄을 가미해 불러 긴 여운을 남겼다.

 

한편 정원철 원장은 문화가족과 문학인이 중심이 된 새해맞이 시낭송회 개최는 문화로 융성하는 시흥시 비전 실현의 첫걸음이며, 문화의 시대를 꽃피우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시흥문화원 문화 가족은 향후 글 쓰는 시흥시운동을 전개해 한마음으로 문채나는 시흥시를 열어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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