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의 ‘고향만들기’ 중에서- 생명과 실심의 인문정신문화 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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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의 ‘고향만들기’ 중에서- 생명과 실심의 인문정신문화 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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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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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실심의 인문정신문화 계발

『다시금 지역문화 교류와 지방분권에 따른 문화활동가의 역할 제고 등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생명과 실심의 인문정신문화 계발과,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문화 재생 도시를 건설하고자 한다. 삶의 질이 날로 높아지는 시흥시의 백년, 천년의 미래를 기약하며, 문화가족의 의지를 담은 비전을 선언한다.』

생명과 실심의 인문정신문화 계발위의 문장은 시흥시 문화 비전의 방향을 제시함이다. 시대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는 기 창달한 지역문화를 네트워크(network)화하고, 상호 교류하여 기존의 중앙문화에서 간과한 문화요소를 교류하는 등의 새로운 가치와 문화 창조를 필요로 한다. 그 수요 충족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힘이자 역량의 신장이다.

‘인공 지능과 생명 과학의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현대에 문화원은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 지난 10년간 시흥시는 시흥시를 생명도시로 이끌어왔다. 2015년 발표한 시흥시민헌장에서도 생명정신을 표방하였다.시흥시민헌장에는 ‘자연과 공존하며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흥다움을 창조하여, 희망의 생명도시를 위해 함께 노력할 때다.’라고 쓰여 있으며, 실천항목으로 ‘우리는 생명의 가치를 우선하며 삶의 터전을 풍요롭게 한다.’를 설정하였다. 이는 수도권의 청정 지역인 시흥시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친환경 정책으로, 지역문화를 생명정신으로 이끌고자 함이다. 시흥문화원 역시 생명 정신을 지향한다.

‘시흥문화비전선언문’에는 ‘생명과 실심(實心)의 인문정신문화 계발(啓發)’을 한다고 하였다. 생명정신은 일찍이 17세기 말부터 18세기 중엽 조선사회에서 양명학을 연구한 정제두(1649~1736) 선생의 생리설(生理設)에서 그 싹을 틔웠다.선생은 시흥시 화정동 가래울 마을에서, 실심(實心), 실학(實學)의 정신으로 한국양명학을 체계화하였다. 시흥지역의 생명도시 지향은 350년 전 추곡 정제두 선생에게서부터 시작하였으니, 그 역사 문화적 이력은 먼 훗날까지 이어갈 중요한 자산이다. 그러므로 시흥문화원은 생명정신의 구현을 위하여 하곡학을 현대 신유학과 접목하여, 현대인의 정서 안정을 꾀하는 철학하는 도시로 확장하여야 한다.성실한 노력을 지속하면, 향후 시흥시는 생명정신을 근간으로 한 인문정신문화의 메카(mecca)가 될 것이다.

주민에 의한 문화 재생도시 건설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에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영원하리라’는 대목이 나온다. ‘주민의 행복을 목적으로, 주민이 직접 나서는 지자체는 영원하리라’고 풀 수 있다.우리는 문화원과 주민의 관계에 이 등식을 적용하고자 한다.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문화 재생 도시를 건설한다는 비전은 문화원의 존재 목적과 사명이 주민에게서 나온 것임을 말한다.

‘주민을 위한다’는 설정은, 지역문화의 창달 및 발전은 결과적으로 ‘주민을 위하는 일이어야 한다’는 선언이다. 문화원의 이러 저러한 행위는 철저하게 공익을 위한 것이이어야 한다는 천명이며, 문화원 활동은 곧 지역 봉사의 맥락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선언이다.

‘주민에 의한’은 주민 스스로가 나서서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행정가나 전문가의 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주민의 참여를 통한 문화원 활동’을 천명한 것이다. 시흥문화원은 시흥문화자원봉사단을 운영하는데, 문화자원봉사단은 문화원 회원 뿐만 아니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단체로서, 이는 곧 주민의 참여를 중시하는 문화 활동의 반영이다. 문화원은 주민에 의해서 움직이는, 주민을 위하는 단체로서, 지역문화 창달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문화재생도시’라는 개념은, 양질의 문화를 주민 스스로가 만들고, 소비하면서 새로운 문화 창조의 기반을 이룬다는 의미다. 순환할 때마다 더 나아지는 재생 시스템을 지역문화 부문에 적용한다는 말이다. 이는 예산과 인력을 들여서 창달한 지역문화가,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하여 스스로 생산하고 소비하는 순환 시스템을 말한다. 재생 시스템 구축은 주민의 문화의식 함양을 바탕으로, 몇 수 앞을 내다보는 기획을 하여야 한다.일차 사용한 폐기물을 재생하여, 자원을 절약하고 자원 효율을 고도화하는 경제 시스템을 차용한 것으로, 근래 문화도시 건설에서 학자들이 주장하는 개념이다. 경주나 부여, 서울시나 수원시처럼 전통문화가 풍부한 도시와 경쟁하여 문화도시를 추구하는 새로운 방법론이다. 시흥문화원은 학계와 연계하여, 문화재생 시스템을 구축, 작동하여 주민 스스로 양질의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문화 비전 선언문의 한 항목으로 설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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