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덕의 안경이야기- 편안한 안경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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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의 안경이야기- 편안한 안경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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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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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델의 5수차

좋은 렌즈를 일러 빛의 정수기

빛의 공기 청정기라 일컫는다.

잘 걸러진 빛의 다발은 또렷하고 선명하게

하나의 점으로 수렴한다.

우수한 렌즈는 렌즈표면의 그림자나

빛 반사(고스트현상)가 없다.

투과율이 뛰어나며 선명하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 경주지역의 남석으로 만든 안경알은

시원하고 투명성이 좋아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녹내장이 있는 사람에게 인기가 있었다.

실제 치유의 효과라기보다는 돌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특유의 시원함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수한 렌즈는 수차를 줄인 렌즈다.

카메라렌즈와 마찬가지로 안경렌즈는 한매의 렌즈가 아닌 여러장의 렌즈를 겹쳐서 만든다.

렌즈의 수차를 줄이기 위함이다.

이러한 수차는 독일 뮌헨대학 교수이자 천문학자인 루드비히 필립 폰 자이델(1821-1896)에 의해 정립이 되었다.

 

 

자이델의 5대 수차는

상이 한 점으로 모이지 않는 구면수차,

물체의 상이 굽어보이는 상의 만곡,

실패형상이나 술통형상으로 초점이 맺히는 상의 왜곡,

서로 다른 지점에 상을 맺으며 중간지점에 작은 착란원이 생기는 비점수차,

혜성의 꼬리 형태와 같이 맺히는 혜성형 수차(코마수차)

이렇게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수차는 선명한 상을 얻는데 있어 방해되는 요소다.

이러한 방해 요소를 줄이기 위한 연구로 자이델은

수차의 시조가 되었다.

 

편안한 안경이 되려면 빛의 분산이 적어야 한다.

분산이 적다는 것은 수차가 적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고도근시에서 가장 얇은 렌즈를 사용하면

미용적으로는 좋으나 아베수가 낮아지므로 선명도는 떨어지면서 조금 부옇게 보일 수 있다.

 

얇게 만들면 선명도의 문제가 생기고

두껍게 만들면 미용상의 문제가 생긴다.

물론 얇으면서도 번짐 현상이 적은 렌즈도 있다.

점 가공 방식으로 제작된 렌즈는 위의 문제점을

거의 충족시키지만 비용은 훨씬 높다.

두 마리의 토끼는 항상 잡기 어려운 법이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광학 선진국에서는

무조건 얇은 렌즈만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다.

 

약한 도수이거나 중등도 근시나 원시에서 초고도의 굴절렌즈는 눈에 편하지 않을뿐더러 비용도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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