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성덕의 안경이야기 - 편안한 안경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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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성덕의 안경이야기 - 편안한 안경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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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0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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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색수차

1.색수차

2.자이델의 5수차

 

여행지에 가서 제일 많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핸드폰으로 쎌카 사진을 찍는 일이다.

좋은 배경을 골라서 잘 찍은 것 같은데 막상 사진을 보면 얼굴이 부어 보이거나 일그러져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카메라렌즈가 넓게 촬영할 수 있는 광각인 경우에는 주변부의 왜곡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광각렌즈가 아니더라도 물체의 상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카메라는 없다.

 

물체의 상을 실제와 똑같이 재현하기 위해 카메라는 여러장의 렌즈를 조합하여 만드는데 이는 왜곡을 보정하기 위해서다.

전문사진작가들의 카메라가 길고 무거운 이유가 여러개의 렌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안경이나 카메라 천체 망원경 같은 광학기기들이 실제와 같은 상을 만들어내려면 수차를 줄여야한다.

수차란 간단히 말해 오차다.

 

수차는 색수차와 5대 수차가 있다.

과거에는 안경을 맞추신 분들이 가장자리에서 무지개 빛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국민 학교 때 찍은 사진 중에도 가끔 정체불명의 빛이 있었다. 이런 현상이 색수차다.

 

색수차는 렌즈의 커브 때문에 생긴다.

빛은 렌즈를 통과하면서 색이 분광하는데 색의 파장 길이에 따라 상이 맺히는 점이 다른데서 기인한다.

 

색이 퍼지는 구간이 있다면 색이 모일 수도 있을 터인데

색이 퍼지다가 다시 또 다른 렌즈에 의해서 모이게 되면 색수차를 줄일 수 있다.

 

안경렌즈는 프리즘의 정교한 집합체다.

오목렌즈이건 볼록렌즈이건 광선이 안경렌즈에 닿으면

무조건 두꺼운 방향으로 꺾여 입사한 후 직진한다.

이 같은 빛의 굴절 원리로 망막을 기준으로 어느 위치에 상을 만드느냐에 따라 안경도수가 결정된다.

안경학이라 하지 않고 眼境光學이라 명명하는 이유다.

빛을 성질을 연구하는 아주 멎진 학문이다.

여기에는 기하광학 물리광학 안경수학 등 고등학문이 밑받침된다.

 

지금의 안경광학도들은 고대의 수학자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케플러나 뉴튼 같은 위대한 과학자들의 수학적 대발견에 기초하여 먹고 사는 셈이다.

뉴튼이 프린키피아(prinkipia‘원리라는 뜻의 라틴어)라는 불멸의 책에서 고찰하고 정의한 과학적 원리가 경이로운 이유는 쓰나미나 토네이도 같은 막연한 두려움에서부터 밀물과 썰물 사리와 조금 같은 자연현상을 만유인력으로 증명해냈다는 것이다.

증명의 도구는 기하학과 수학이었다.

 

안경은 철저하게 기하학과 수학적 사고의 산물이다.

안경사라면 왜곡됨이 없이 편안하고 좋은 안경을 만들기 위해 배경 학문을 틈틈이 익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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