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 조기찬의 영동-난계 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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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강 조기찬의 영동-난계 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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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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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 박연

 세종20 년에는 종묘제례악을 정통적인 아악으로 확립하여 음악발전에 기여한 공 로가 컸다고 하는데 그의 호가 난계인 것 은 고고한 성품인 그가 난초를 좋아하여 정원에 가득히 난초를 길러 그렇게 불렀다 고 한다.

 난계 박연선생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고 전통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해 영동군에서 는 1965년부터 매년 가을 난계국악축제 가 개최되고있는데 우리민족의 소리와 악 기가 어우러지는 국악의 종합페스티벌이 다.

 아울러 열리는 난계국악경연대회 또한 우리나라 악기연주에 대한 고수가 탄생하 게 되는 등용문이기도하다. 영동에는 국악에 대한 이해와 교육을 통해 국악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난계 국악박물관과 난계국악기 제작촌, 난계국악기전수관이 있어서 평소때 잊고 살던 우리의 국악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고 국악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는 메 카로 자리잡고있다.

 그래서 영동은 감이 영글듯 음악이 주렁주렁 영그는지도 모른다.

 그날 화창한 늦은 봄날의 오후였던가?

무주와 장수를 지나 남원으로 가기 위하여 경부고속도로에서 영동톨게이트를 통 과하여 감나무로 가로수가 꾸며진 영동읍내를 지나 무주로 향하는 국도는 시골의 일반국도들과 마찬가지로 잘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였지만 지나가는 차량이 거의 없어 한산하기만 하였다.

 그래서 마음이 해이해 졌었는지 조금은 기분이 내키는대로 운전하면서 속도를 냈 던가 본데 실제로 얼마만한 속도로 과속을 하는지를 모르고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국도변의 미류나무 아래에 경찰 싸이카가 서있었고 기다리던 교통경찰이 정지하라 는 수신호를 보냈다.

 서서히 우측 노견에 차를 세웠는데 다가오는 경찰관은 이러한 시골길에는 어울리 지 않을 정도로 잘생긴 얼굴에 파란색 안경을 끼었는데 훤칠한 키에 경찰제복이 그 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

 차량으로 다가와서 운전석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면서 유머러스하게 하는 말이 ' 오늘의 히로인이십니다.

 130킬로'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것이었다. '에이 설마하니 시속 130킬로까지야"하고 조금 어안이 벙벙했지만 어차피 과속한 것은 마찬가지인데 몇 Km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교통위반을하고 단속에 걸렸으니 세금은 내야지 별수 있느냐? 교통 벌칙금보다는 교통경찰관에게 몇푼을 주는 것이 싸게 먹히지 않느냐 하는 사려 깊지 못한 생각과 또 운전을 하다보면 가끔은 통하는 방법이어서 운전면허증 밑에 만원짜리 한장을 접어서 면허증과 같이 내밀었는데 운전면허증을 받아든 경찰 관의 얼굴이 조금은 곤혹스러운 표정이었지만 아무런 말이 없어 '차량도 없고하여 운전을 하다보니 과속을 했는가 봅니다.

 한번만 봐 주십시요.조심 하겠읍니다.'하 고 공손히 말을하면서 과속을 인정했는데 이분 경찰관께서는 어떻게 할까하고 마 음의 결정을 하는 것 같은데 눈이 보이지 않는 짙은 색갈의 안경너머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너무 쉽게 과속을 인정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애당초 계도차원의 단속이었는지 모 르지만 시원시원하게 '좋습니다.

 한번 봐드리지요. 그러나 돈은 받을 수 없읍니다. 모든 경찰관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하면서 운전면허증과 돈을 되돌려 주면서 한마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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