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에서 부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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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에서 부흥으로
  • 조민환
  • 승인 2017.04.10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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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향기 그윽한 시흥의 안식처, ‘순복음천향교회’

윤민영 담임목사 인터뷰

· 순복음신학교졸업
· 한세대학교 목회대학원 졸업
· 순복음 은강교회 부목사 역임 (현 지구촌순복음교회)
· 시흥시 기독교 연합회장 역임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안산시흥지방회장 역임
· (현)순복음 천향교회 담임목사

천국향기 그윽한 ‘순복음천향교회’를 방문해 윤민영 담임목사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개척에서 부흥으로 이어진 시흥에서의 목회 30년. 시련과 고된 시간을 오로지 전도에 몰두해 이룬 하나님의 성전. ‘순복음천향교회’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었다.
하나님의 성채를 운영하는 윤민영 담임목사는 이웃에서 흔히 보는 이웃집 아저씨와 같이 친근한 분이었다.
그러면서도 오로지 하나님에게로 인도하려는 성심은 굳이 말로표현하지 않더라도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어떤 힘이 있는 듯 했다.
윤민영 목사가 ‘순복음천향교회’를 세운 이야기를 옮겼다.


■ 첫 번째 시험, 미국으로의 이민이 좌절되다.

서울 봉천동에서 2000여명의 성도가 있는 대형교회에서 부목사로 목회활동을 하던 중 미국 시애틀에서 목회활동을 하시던 목사님이 일반비자도 발급받기 어려운 시절에 이민비자를 보내오면서 초청을 해왔다.
국내 모든 것을 정리하고 수속을 밟아 짐까지 보냈는데 50대 초반이던 초청목사님이 목욕을 하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짐만 시카고 항까지 갔다 오고, 모든 계획이 취소가 돼버렸다.
가진 것은 없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앞이 캄캄했는데 부천에서 목회를 하시던 동기 목사분의 조언으로 시흥 땅을 밟게 됐다. 아직 시로 승격되지 않던 시흥 군이었던 시절이다.

■ 시흥에 지하성전을 열다

다행히 값싼 지하실이 하나 나와 있었다. 보증금 700만원에 월세 15만원의 27평, 가진 것도 없는데 잘됐다 싶어서 임대해 개척교회를 세우고 전도 활동을 펼쳐 현재에 이르게 됐다.
지하성전은 1988년 7월 30일 열었다.
밤에 기도를 하려고 무릎을 꿇고 조아리면 천정에 무늬가 그려진 것처럼  시커멓게 앉아있던 모기가 달려들어서 도저히 기도를 드릴 수 없을 정도였다. 모기에게 물리지 않기 위해 이불을 뒤집어쓰면 더워서 기도를 못 드리겠고, 난감할 정도로 해충이 많았다.
당시 인근이 콩밭과 포도밭이어서 모기와 나방 등 해충들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 열성으로 전한 하나님 말씀이 빛으로 지하성전을 비추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열심히 전도 활동을 펼쳐 한분 두 분 성도 분들이 모여들면서 지하성전은 자리를 잡아갔다.
지하성전을 연 뒤 3년이 되니까 몰려드는 성도들로 인해, 비좁아 조금 넓은 곳으로 옮겼고, 또 3년이 지나니까 더 넓은 곳으로 성전을 옮기게 됐다. 또다시 3년이 지나자 마침 이곳이 아파트단지로 개발이 됐다.
현재의 성전에 들어오고 싶어서 들어 온 것이 아니다. 당시 정부에서 교회에 어린이집을 지으면 건축자금을 지원해 준다는 공문서를 시청 보건건과에서 보내와서 알게 됐다.
토지를 분양만 받아도 지원을 해준다 시청 관계자의 말을 듣고, 2개월만 사용하고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지인으로부터 5000만원을 대여해 5억 원 상당의 토지를 계약을 했다.

■ 두 번째 시험, 무일푼으로 성전 건축에 맞서다

그리고 건축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시청을 방문했는데 공사 공정에 따라 지원해 준다는 계획과 전혀 다른 답변이 나왔다. 계약금 5000만원만 손해를 보게 생겼구나, 큰일 났다 싶었는데 지인이 어차피 일이 벌어진 것 같은데 건축을 한번해보자고 제안을 해왔다.
건축하는 방법을 알아 봤더니 2억5000만원의 돈이 있으면 보증보험을 받아서 건축허가를 해준다는 답을 듣게 됐다.
이 내용을 지인들과 상의해 서로가 서로를 돕기를 반복하는 등 천신만고 끝에 성전 건축을 완공하게 됐다
성전을 짓는데 15억 원의 자금이 소요 됐다. 한 푼도 없이 시작해서 지은성전이니 자금모두가 은행으로부터 대출 받은 돈이었다.
그렇지만 큰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성전을 완공했다는 것에 대해 큰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 세 번째 시험, 국가적인 위기가 성전을 뒤덮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성전을 완공한 시점이 1997년 5월이었는데 그해 10월에 IMF가 터진 것이다. 그때부터 이자가 연리 30%까지 치솟기 시작하는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였다.
길고 긴 고된 시간이었다. 고된 시간을 이기기 위해 더 열심히 동분서주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기에 바빴다.
결국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본 지인이 자동차를 구해서 활동하라며 700만원이라는 큰돈을 선 듯 내밀었다.

■ 그윽한 천국향기 성전을 감싸다

자동차를 권한 지인을 찾아가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즐거움이 있어 좀 더 바빠도 상관없으니, 그 돈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선처를 구했다.
그리고 그 자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어른신들을 위한 어르신대학을 개설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100여분의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열성으로 매일 되는 점심식사 제공은 한동안 이어졌다.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어르신대학은 열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매주 수요일 한 번만 열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지인이 베풀어준 성의는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하느님의 말씀과 배 곪의 고통을 해소 해주는데 오롯이 사용돼 성도들과 성전은 더욱 축복을 받았다.

■ 천향교회, ‘천국향기 그윽한 안식처’

갈 곳이 없어 고민을 하다, 시흥의 지하성전을 열고 3년, 3년, 3년마다 옮겨 다니던 성전은 엄청난 시련을 더한 시험과 함께 현재 지하1층 지상4층의 굳건한 성채로 자리 잡아 지역주민들을 위해 활짝 문을 열고 사랑을 베풀고 있다.
어른신들을 위한 지하층의 어르신대학, 어린아이들을 위한 1층의 도서관, 피곤하고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주민들의 힐링을 위한 1층의 카페, 하나님께 정성을 바치기 위한 2~3층의 성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이들이 성전을 돌보며 이용하고 있는 4층의 사무실, 성전의 곳곳에서 사랑이 무럭무럭 피어나며 온통 천국의 향기가 그윽하다.
순복음천향교회는 현재 장년 성도 350여분, 노인대학 성도 100여분, 청소년·어린이 120여 성도 등 총 570여 성도들이 예배를 올리고 있다.

■ 안식만을 갈구하지 않는 담임 목사의 고뇌

3.1만세운동 당시 1700만 우리민족 중에 기독교인은 20만에 불과 했다. 그러나 그 기독교인들이 일제의 신사참배를 전면적으로 거부하고, 3.1만세운동에 가장중추적인 역할을 주도해 결국은 나라를 되찾게 됐다.
이런 사실을 미루어볼 때 목사가 바로서야 교회가 바로서고 교회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이것이 기독교적 관점이다.
또 정말로 반듯하게 바로선 나라라고 할 수 있는 선진국들은 교회가 바로선 나라들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혼란을 격고 있는 것은 교회가 바로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어 목사로서 미안하고 죄송하다.
교회가 바로서지 못한 그 뿌리에는 목사가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자책으로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

■ 나라의 미래를 고민하는 윤민영 목사

우리나라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저 출산이다. 우리나라에 가장 큰 저주중의 하나가 저 출산이다.
어떻게 하면 출산율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저 출산은 결혼을 꺼려하는 것이 문제이고, 이는 곧 돈과 연결된다고 부추기는 것이 큰 문제이다.
결혼자금이라고 발표하는 것들이 모든 젊은이들의 5%정도가 마련할 수 있는 높은 수치다.
내놓고 이 돈이 없으면 결혼을 못한다고 부추기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다.
그 수치를 기준으로 아등바등해도 30세전에는 거의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모으기 힘든 금액이다.
그 수치를 정해서 프레임에 넣어 놓으니 젊은이들이 노력하다 포기하고, 나이가 들어 생각이 많아져서 결혼자체를  싫다고 부정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잘못된 문제점을 하루 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 이 국가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해볼 생각이다.
열정이 식지 않는 담임목사가 있어 발전이 기약된 ‘순복음천향교회’의 그윽한 천국향기가 온 누리에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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