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 조기찬의 함평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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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강 조기찬의 함평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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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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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맛을 아는 사람들이 사는 곳

이곳에서는 주포에서처럼 바다 생선회만 먹는게 아니라 민물고기인 가물치회도 잘 먹는데, 가물치는 성질이 사나워 민물고기의 폭군이라 불리며 다른 물고기나 개구리등도 잡아 먹는 물고기로 보통은 60ㅡ70Cm정도의 크기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큰것은 1m에 육박하는 커다란 어족으로 주로 물에서 살지만 힘이 좋아 물가의 버드나무에도 뛰어 올라 앉아 커다란 눈을 껌벅이기도하여 사람을 놀래키키도 하는데 주로 보혈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연생태계를 파괴시키는 황소개구리의 천적으로 등장하여 토종자연계의 파수꾼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는 가물치는 육질이 쫀득쫀득하고 맛이 있어 회로 쳐놓으면 바닷고기인 광어회와 맛의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그 어느 지난날 광어의 양식 초기에 횟감이 부족한 강남의 비양심적인 일부 악덕 횟집 주인들이 가물치를 광어로 둔갑시켜 판매를 했는데 가물치회를 광어회인줄 알고 먹고나서 '디스토마'에 감염된 고위공직자에게 적발되어 그 집은 말할 것도 없이 인근 모든 횟집에 대하여 가물치 횟감 사용 여부에대한 수사가 진행되어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강남의 횟집들이 초토화 되면서 폐업사태가 속출했던 사건도 있었던 주범이기도하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부터 이곳 사람들은 민물고기를 먹음으로 해서 감염되는 무서운 기생충인 '디스토마'를 예방하기 위하여 가물치를 저며 막걸리에 행궈내어 먹곤했는데 의학적으로는 증명은 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하면 디스토마를 예방 할 수 있엇다고 하는데, 막걸리에 행궈내어 먹곤 했었는데 막걸리에 휑궈 냈기 때문에 조금은 시금털털 했지만 입에 씹히는 가물치의 맛은 잊을 수가 없었다.
 
또한 이곳 사람들은 싱싱한 소고기를 육회로 먹는데 소고기를 가늘게 썰어 잘 양념된 야채와 참기름을 넣고 달걀 노른자와 잘 섞어 먹는 육회의 맛은 그 무엇에 비길 바 없는데 서울에서도 유명한 고기집에서는 함평산 소고기를 사용하듯이 육질이 다른 고장에서 기른 소보다는 보다 연하고 맛좋은 한우를 길러내고 새로운 음식을 개발해 낸 이곳 사람들이야 말로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먹는 방법을 아는 멋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이런 멋진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에 강화도의 화문석에 버금가는 왕골돗자리인 용문석이 생산되는 곳이 또한 이곳 함평이기도하다.

선풍기조차 없던 시절에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지내는 지혜를 가진 우리 선조들이 모시옷이나 삼베옷을 입고 돗자리를 펴고 죽부인을 끌어안고 한여름을 지내곤 했는데 화려한 화문석 돗자리보다는 서민적인 용문석 돗자리는 소박한 멋을 지니고 있어 우리들 서민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왕골은 돗자리를 만드는 원료인 키가 큰 식물이라서 바람이 세면 대가 꺾어져 못쓰게 되므로 바람이 센곳에서는 왕골 농사를 짓기가 어려운데 월야면과 해보면이 왕골의 재배적지로서 재배들을 많이 하고 돗자리들을 생산하고 있는데 해보면 문장의 5일장에서는 돗자리의 도매시장이 열리는데 가정에서 수공으로 생산된 돗자리를 시장에 내자마자 전국각지에서 몰려론 도매상들이 다투어 사가기 때문에 돗자리 시장은 이른 아침에 파장을 맞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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