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문화예술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부부가 있어 화제다!
시흥심포니오케스트라 김유노 단장과 (사)한국무용협회시흥지부 이승신 회장이 주인공이다.
예술에 묻혀 헤어나지 못하고 끓는 젊음을 예술을 위해 불사르던 예인들이 늦깎이 사랑에 빠져 부부의 연을 맺은 김유노 단장과 이승신 회장.
이들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김 단장이 대야동성당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하던 10여 년 전 지인의 소개로 이승신 회장과 인연이 닿았다.
이승신 회장은 자신이 ‘김유노 단장을 꿰어 찼다’고 웃으면서 말한다.
분주한 예술 활동으로 서로가 만날 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이승신 회장의 “내일당장만나요!”가 결혼으로 이어진 동기였기 때문에 이 회장이 주도자가 된 것이란다.
이렇게 시흥시의 예술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예인 부부가 탄생했다.
시흥시민들에게는 무한한 복이라 할 수 있다.
클래식음악으로 시민을 찾아가는 김유노 단장과 공연장 무용을 야외로 이끌어 낸 이승신 회장 이들 부부의 예술 혼이 시흥시의 문화를 살찌우고 있다.
이승신 회장은 용인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수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후 영국 London 'contemporary dance school'을 수료한 무용인이다.
그는 2009년 시흥시 시승격 20주년 시민대상(문화예술부문)을 수상할 만큼 예술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왔다.
이어 경기도지사상, 예총예술문화상 ‘무용부문’ 공로상 수상과 전국무용제경기도대회 ‘세상안의 외눈박이’ 대상, 최우수 안무상 등 이후로 이어진 수상경력은 나열하기조차 힘들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래고등학교를 명문으로 키워 내는데 일역을 담당한 열성적인 무용선생이기도 했다.
이승신 무용가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이 명문대학교에 대거 진학하면서 소래고등학교가 명문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01년도에 시흥시 무용협회를 구성해 초대 지부장을 지내는 등 시흥시 문화예술발전에 일익을 담당했고, 국제무용협회와 교류, 경기도무용 및 전국무용대제전 참가 등 시흥홍보의 당당한 지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실력 있는 인재배양활동과 수준 높은 시민문화의식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얀 이가 모두 드러날 만큼 환하게 웃음 짓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부드럽고 저음이면서도 또렷한 발음의 소유자 김유노 단장.
대야동성당 성가대 지휘자를 계기로 시흥시에 기틀을 튼 김유노 단장은 성결대학교 대학원 지휘전공 석사로 졸업한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정회원이다.
필그림합창단과 시흥남성합창단의 지휘에 이어 이제는 시흥심포니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지휘를 맞고 있는 단장이다.
야릇한 분위기의 구레나룻과 환한 머리의 조화가 보통 인으로 보이지 않는 위엄이 저변에 깔려 있는 매력남이다.
그의 음악세계는 독특하다. 비유하자면 클래식음악을 스스럼없이 장터에 끌고 나와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듯 한 무모함도 보인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무모하지 않았다. 시흥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행동이었다.
이제는 김유노의 시흥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주민들이 앞 다퉈 모여든다.
2009년 시흥심포니오케스트라를 창단한 김유노 단장의 열정은 대단하다.
그는 시흥합창단 지휘와 시흥시니어합창단 지휘, 서해초 오케스트라 지휘, 인천 가톨릭 음악원 출강, 해설이 있는 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깊이가 가늠되지 않는 예술인이다.
부드럽고 저음이면서도 또렷한 그의 목소리는 좌중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 시흥심포니오케스트라 창단 목적은
전문 음악가들이 심포니와 오페라, 뮤지컬 그리고 대중음악을 연주하면서 사회에 봉사하고, 지역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창단했다.
또한 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청소년 음악교육에 기여할 방침이다.
□ 시흥오케스트라 활동은 어떤가
2009년 창단 후 2013년까지는 5년간은 엄청난 고생을 했다. 해가 거듭되면서 시민들에게 알려지고 공연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2014년도는 대야동어린이도서관 ‘표현하는 도서관’ 공연을 시작으로, 독서의 달 공연, 월곶주민들과 함께하는 ‘월곶의 꿈’, 김유노 지휘자와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가을애(愛 ) 음악여행’, 시민과 함께하는 옥구공원 ‘휴’콘서트, 환경음악회, 해설이 있는 음악회 등으로 시민들에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2015년도에도 주민과 함께하는 음악 등 다양한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 2016년도의 공연과 시민들의 반응은
시흥시민대학교와 능곡노인복지관에서 개최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시작으로 대야도서관음악회, 산들공원 가곡의 밤, 중앙도서관 음악회, 배곧생명공원 별빛음악회, 시흥시체육회 송년의 밤 등 공연을 마쳤다.
시민들이 클래식음악에 대해 어렵게 생각해 왔으나, 자주 접하면서 요즘에는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이제는 많이 알려지면서 이렇게 퀼리티 좋은 작품이 시흥시에 있는데 다른 지역에 까지 이동해서 관람할 필요가 있느냐는 평이 많아졌다.
△시흥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소식이 전해지면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유노 단장이 클래식음악을 대중들에게 접목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도 세간에 알려지고 있다.
□ 심포니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운 점은
시흥시에는 오케스트라를 공연할 만장 장소가 마련돼 있지 못하다. 시흥시에는 3~400석정도의 소규모 공연장들이기 때문에 1만원씩 요금을 받는다고 해도 3~400만원에 불과해 공연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금액이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에다 만원씩 내려는 시민들도 많지 않다.
오케스트라를 유지하려면 수입이 적정한 일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시립으로 운영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시가 시민들에게 양질의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지난해에는 어린이집 연합회와 유치원연합회가 어린이들에게 꿈을 꿀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 왔는데 요즘 또다시 어려워지고 있다. 문화예술을 양성 해 지역예술인들이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여건이 여의치 않다.
그렇지만 지역공동체에서 우리 어린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이겨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올해에도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펼칠 수 있도록 착오 없이 공연 등 무대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 시흥에서 무용을 하는데 어려움은
시흥에서 제자양성을 위해 노력 했는데, 그 젊은 층을 타 지역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이 친구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줘야 했다.
첫 번째는 공연을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는 작품을 사서 들여 올 것이 아니라 지역 에서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친구들에게 최소한의 수익구조가 갖춰져야 하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최소한의 구조가 갖춰지지 않으면 시장성이 있는 곳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
최소한의 구조가 갖춰졌다 하더라고 큰 세계를 향해 나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 무용인들이 지역에서 활동 하도록 한 방법은
영재로 발굴돼서 대학까지 마친 친구들을 시흥에 묶어 놓기 위해서는 공연활동과 최소의 수익 구조를 갖춰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의 방과후 교사와 유치원 교사 등 일자리를 만들어 수익이 창출되도록 했고, 20년 동안 매년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공연을 하도록 해주면서 시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이친구들이 수익만을 따진다면 시흥에서 활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밤 10시에 강사 일을 마치고 다시 모여 새벽까지 함께 논의하고 춤을 추면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기대는 공동체 의식이 형성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서로의 뜻이 응집되고, 순수예술로만으로는 생활이 유지되지 않으니까 방송댄스나 라인댄스를 배워 활동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나갔다.
■ 시흥에서의 창작 활동이 꽃피게 됐는데 어떤 과정을 거쳤나
초창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것은, 작품을 만들어서 공연을 하면, 이를 지켜본 관계공무원들의 저 평가가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럴 때면 애향심과 시흥의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관내 예술인들이 더욱 연습하고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설득하고 주장해 거듭되는 작품공연으로 이제는 영혼이 있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아이들을 위한 작품을 수년째 선보이고 있는데 아동 작을 구상하게된 동기는
늦은 결혼으로 아이가 어리다. 어느 날 우리 아이가 공연 팸플릿을 가져 왔다.
우리 아이가 어떤 공연을 관람할까 궁금증이 발동해 아이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는데 3~4명이 나와서 아이들과 말장난을 하는 듯 한 수준이 너무 떨어진 공연이었다.
그 공연을 보고 ‘시흥시의 모든 어린이들이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라야 시흥시의 미래가 있다’며 김유노 단장과 상의했다.
우리들이 음악을 하고 무용을 하는데 우리 아이들과 같은 또래의 아이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 주려면 우리가 작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게 됐다.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만들어 공연을 시작한지 올해로 7년차가 됐다.
■ 아동 작을 만드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처음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을 기획했을 때는 예산지원이 없었다.
그러나 제자들과 회의를 하면서 “나는 여기 시흥에서 살아야 하고 너희들도 시흥에서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시흥이 아이들에게 밝은 세상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우리들이 아이들에게 유익한 작품을 만들어 보자”고 했을 때 모든 제자들이 흔쾌히 따라 줬다.
그렇게 시작된 작업이 예산을 받으면서 좀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한해 두해 거듭되면서 좋은 작품으로 거듭났다.
너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무용단을 벤치마킹도 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면서 조금 더 재밌게 풀어 나가게 됐다.
■ 작품을 공연하면서 특히 보람이 있었다면
지난해 문화바라지에서 실시한 가족나들이 초청공연을 기획을 했는데 8편중 7편이 외부에서 불러오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한편은 음악과 무용과 국악이 협연하는 작품으로 시흥예총에서 기획을 해야 했는데 무용협회가 기획을 맡게 됐다.
8개 작품 중 7개 작품은 아이들에게 세팅돼 만들어 져서 팔려 다니는 작품들이었다.
그 작품들은 작품이 좋을지는 몰라도 영혼이 없는 작품이었다.
그렇지만 우리의 작품은 시흥시 미래의 희망인 어린들을 생각하면서, 밤새가면서, 혼신을 다해 만든 작품이라서 남달랐다.
관객들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것 같았다.
이 작품이 시흥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면서도 좋아하는 시민들을 접했을 때 정말 뿌듯했다.
■ 앞으로 계획은
유아들과 함께하는 동화여행 ‘빨강구두의 비밀’은 상당한 수준의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에도 아이들을 위해 공연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초등학교 3~4학년들의 학교활동에서의 어려움을 해소 해 줄 수 있는 작품을 기획해 선보여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 중학교 2학년들을 겨냥한 작품을 기획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위한 작품이 완성되면 시흥시 무용협회가 성인들과 청소년,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모두 공연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 회원들과 힘을 합해 시흥시의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