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받는 상대의 행복을 되받아 스스로 행복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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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으로 받는 상대의 행복을 되받아 스스로 행복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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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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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새터민의 어머니 염명자 여사가 말하는 ‘참 봉사’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내가하고 있을 뿐이다”

사회복지법인 시흥시 1%복지재단 염명자 부대표이사가 ‘봉사’에 대해 가볍게 던진 진중한 말이다.

청운대학교 인천캠퍼스 외래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기도 한 염명자 교수는 지난 2009년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흥시협의회에서 봉사를 시작해 현재는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새터민의 어머니’로 불리는 시흥시민대학교 시설장인 염명자 수석부회장의 경력과 포상내역은 A4용지 2장을 빼곡히 채우고도 남는다. 소지하고 있는 자격증과 면허증을 더하면 3장도 부족하다.

시흥시민신문이 염명자 여사의 봉사하는 아름다움을 옮겨 적기 위해 만남을 청했다.

내세울게 없다며 인터뷰를 극구 마다하던 염명자 여사를 설득해 모습을 처음 뵌 곳은 시흥시청 4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흥시협의회 사무실에서이다.

교수로, 수석부회장으로, 시설장으로 또는 운영위원장으로, 부대표이사로, 봉사단체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 염명자 여사는 유독 웃음이 많은 분이었다.



Q. 봉사는 무엇인가
자신을 돌보지 않고 남을 받들어 섬기는 것으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 여기서 나오는 진솔하고 따뜻한 마음이 상대에게 전해질 때 상대가 받는 즐거움과 고마움을 되돌려 받아 스스로 행복해 지는 것이다.
소소함으로 정을 느끼기 시작해 큰 것에도 상대가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봉사다. 작은 것들의 잦은 봉사가 진정한 봉사다.

Q. 봉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
중풍으로 고통을 받으시는 시어머니의 병수발을 들고 있는 제가 우울증이라도 생길까봐 시아버님이 집안 일만 하지 말고 바깥 활동도 하라고 권하셔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나누는 것이 참으로 기쁘다는 것을 알게 됐고, 봉사활동이 활력소가 돼 삶이 더 밝아졌다. 벌써 35년을 훌쩍 넘긴 옛 이야기다.

Q. 여러 분야의 자격증을 소지하셨는데
봉사활동을 하다보니까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처음에 연세대학교에서 상담사 입문과정과 심화과정을 공부해 심리상담사1급 자격증을 갖게 됐다.
또 공부를 하다 보니까 욕심이 생겨서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을 땄고, 요양보호사1급, 평생교육사2급, 보육교사2급, 시니어라인댄스2급 등 자격증을 소지하게 됐으며 석사학위도 받았다.
공부를 하면서 봉사활동을 하니까 전문성이 있어서 좋았고,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봉사를 하게 되니까 봉사활동이 더 편해졌다.



Q. 주로 해온 봉사와 현재 활동은
처음에는 학교 어머니회와 학교연합회 등에서 10여 년간 봉사를 해오다 여성단체 협의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바르게살기협의회에서는 18년간 봉사를 하면서 회장직도 수행했다.
그리고 국제로타리3690지구 시흥희망로타리클럽 초대, 2대 회장직을 수행했고 지역대표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민주평통과 연계된 새터민들의 생활터를 만들어주기에 바쁘고, 시흥시 1%복지재단 부대표(배분위원장)도 현직이다 보니까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챙기고 있다.
또 시흥시 시민대학 운영위원장이어서 어르신들의 문해 해석 과정을 돕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Q. 대통령 표창 등 수많은 포상을 받으셨던데
2013년 연말에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는데 봉사를 시작한지 꼭 33년째인 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민주평통에서 새터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그것이 주위에 많이 알려진 것 같다. 누가 알아달라고 한 봉사는 아니었는데 평통에서 추천해 표창장을 받게 됐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게 만드니 부끄럽다.

Q. 시민과 봉사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기업체나 가정, 모든 분들이 어렵기 때문에 사실 도와 달라는 말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어려운 사람이 어려운 심정을 알기 때문인지 도와주는 분들을 보면 정말 알뜰하게 절약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돕는 데에는 적극적으로 동참을 한다.
내 주변에 알고 있는 봉사단체와 기업체사장님들에게 지역의 어려운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그분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뒤로 하고 선 듯 기부금을 내놓으신다.
그런 것을 볼 때면 우리 시흥시는 정말 따뜻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돕는데 동참해주시는 분들에게 정말로 감사를 드린다.

한편 염명자 여사는 지난해 12월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결혼식을 못 올리고 있는 새터민 부부 10쌍에 대해 합동결혼식을 주선하고 그들의 보금자리에 필요한 물품 일체를 제공했다.
또 학생들의 교육과 정보 공유를 통한 생활터전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컴퓨터 46대와 옷, 이불,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정성이 새터민들에게 감동으로 전달돼 그들 사회에서는 염명자 여사를 ‘어머니’라고 부른다.

염명자 여사가 부끄러워서 밝히기 꺼려하는 포상내용을 보면 1980년 1월 한인고등학교 한상호 이사장의 공로패를 시작으로 광명시 한환 교육장의 교육장상,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효부상, 학교새마을 협의회 교육장 감사패, 시흥시장 표창장, 평등상, 특별공로상 등 수십 가지에 이른다.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받은 직함도 도창초등학교 어머니회장, 시흥시학교 새마을 연합회장, 시흥시바르게살기협의회 여성회장 등 수 십 가지다.
현재는 시흥시 1%복지재단 부대표이사, 시흥시민대학교 운영위원장, 시흥시민대학 시설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흥시협의회 수석부회장, 청운대학교 외래교수, 고구려대학교 겸임교수, 신용 원주민 공인중개사 대표 등 7개 직함으로 불리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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