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학교’ 운영 위한 토론회, 지속성·가치·철학·지향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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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학교’ 운영 위한 토론회, 지속성·가치·철학·지향점 중요!
  • 조민환
  • 승인 2017.01.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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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학교, “공교육이 변화해야 되는 모습 보여주는 미래학교 위상 가져야”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가 도시화로 무너져가는 지역공동체를 바로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혁신학교와 꿈의학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시흥시 교육이 마을공동체를 되살리는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시흥교육지원청이 지난 1월 13일 ‘2017 경기꿈의학교(시흥) 운영을 위한 토론회’를 정왕꿈의학교 ‘여기’에서 실시했다.
토론회는 안선영 장학사의 사회로 경기도교육연구원 백병부 박사와 경기도교육청 조성탁 장학사, 시흥마을교육네트워크 주경영 대표, 시흥마을교육네트워크 안만홍 실행위원장 등 4명이 토론자로 참석해 진행됐다.
백병부 박사는 ‘꿈의학교 활성화 방안’을 조성탁 장학사는 ‘경기꿈의학교 꿈을 꾸다’를 주경영 대표는 ‘지난 2년을 돌아본다’, 안만홍 실행위원장은 ‘시흥마을교육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의 발제 문이 청중들에게 배부됐다.
꿈의학교 관계자와 학교를 준비하는 예비 대상자들 50여명이 청중으로 참여한 가운데, 안선영 사회자는 시간의 제약적 조건을 이야기하며 발제의 발표 없이 곧바로 토론으로 이끌어갔다.

. (안선영 사회자) 경기도교육청 조성탁 장학사의 발제, 꿈의학교의 목적이 학생들에게 진로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는데, 경기도교육청은 진로선택을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있는데 왜 굳이 진로선택을 목적으로 하는 꿈의 학교가 마을교육공동체 기획단 정책에 편입됐는지 꿈의학교를 통해서 마을교육공동체를 어떻게 실현하고자 하는지 말해 달라.

. (조성탁 토론자)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은 교육감의 직속기구로 편성된 조직이다.
이재정 교육감이 “마을의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마을에 능력 있는 전문가들이 많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고 마을학교의 개념으로 디자인 해보겠다며 준비를 한 것이다. 교육은 학교 안의 공간 만에서 교사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학생들의 교육공간을 넓혀보자, 그리고 진행을 마을로 옮겨보자 그런 마을학교개념으로 시작을 했다”고 한다.
정의에 진로선택의 기회도 있지만, 학교밖에 학교라는 개념으로 학교 안이 아닌 학교 밖에서도 아이들 교육에 대해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도교육청 진로지원과에서 다루고 있는 진로체험이 분명히 있다.
교육청에서 진로탐색의 기회제공은 학생들의 꿈을 찾는데 있다고 한다면,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의 마을교육은 그 꿈을 찾는데 그치지 않고 꿈을 만들어 가는데 주안점을 두고, 학생들의 꿈과 꿈을 실현해줄 마을의 전문가와 연계하는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직속기관으로 구성했다고 생각한다.
. (사회자) 백병부 박사는 꿈의학교가 ‘귀족방과후학교로 오인될 수 있다’ 상당수 꿈의학교가 자족적인 특기적성교육에 대해 그치고 있다는 점도 과제이다. 상당수의 꿈의학교는 마을과의 연계보다는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취미활동이나, 특기적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교육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것도 학교생활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적극적인 소수의 학생들이 모여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을 사용하는 특기적성교육처럼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는 지금 학생들이 학교밖 학교라는 마을에 나와서 다양한 꿈을 찾겠다, 찾게 하겠다는 것이 경기도교육청의 정책과 괴리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경기도교육청정책과 꿈의학교의 운영에서 실제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괴리에 대해 간략하게 말해 달라.

. (백병부 토론자) 2015년에는 찾아가는 꿈의학교 연구를 했었고, 2016년에는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연구를 했었다. 그래서 꿈의학교를 찾아다니며 성과와 문제점들을 정리했다.
이 현상이 꿈의학교의 전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상당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연구자 입장에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정책이 지향했던 방향이 있고 그것이 실제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는데 그것이 지금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냐하면 꿈의학교가 처음 세팅될 때 지향하는 바가 분명치 않았다.
정의에서 지향이 분명하게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괴리현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두 편의 연구 결과서에 꿈의학교 재 개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꿈이면 다되나?, 그렇지 않다. 어떤 관점에서 꿈을 지원하고 격려해줘야 하나 그런 고민이 있어야 했다.
꿈의학교는 근본적으로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어떤 지역에 꿈의학교가 있으면 그 꿈의학교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돼야한다.
마을과 함께 성장하고 마을을 통해서 꿈의학교가 성장하는 모습이어야 하는 지향이 분명히 드러나야 된다.
그래서 분명한 지향할 가치를 정하고 그것을 심사기준으로 해서 지정을 하고 키워내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마을이 동시에 성장하는 그런 꿈의학교 정책이어야 한다.
. (사회자) 다음은 시흥마을교육네트워크 주영경 대표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주 대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인기 없는 과목만 개설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2년 동안 지켜봤는데, 정책의 방향 마을교육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런 과목개설이 옳지만 학생모집도 안되고 학부모들의 반대가 굉장히 컸던 것 같다. 이런 정책과 현실 속에서 부딪쳤던 2년의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갈 계획인지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주영경 토론자) 백병부 박사의 연구자료를 봤는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도교육청이 2년 전에 꿈의학교를 시작했을 때 누구의 꿈을 길러준다는 것이냐, 학생의 꿈을 길러주는 곳은 학교도 있고, 학원도 있고, 가정에서도 길러지고, 청소년수련관, 교회 같은 곳도 있다. 굳이 학교밖에 학교이름을 붙여서 꿈의학교라고 하는 이유가 뭘까? 하고 스스로 고민을 많이 했었다.
시흥시의 재정구 장학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체능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학원에 보내는 사업으로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사회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교회 같은 시설들이 종교적 색채를 조금 빼고 청소년센터 역할을 잘해준다면, 얼마나 많은 우리사회의 사각지대가 없어질까 하는 고민들을 많이 했다.
그래서 꿈의학교가 많은 예산을 들여서 할 것 같으면 적어도 마을에 유익해야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마을에 유익한 프로그램을 선정을 했고, 그래서 인기가 없는 것이다.
도교육청 정책은 이런 것 같다. 진로모색 또는 진로모색을 위한 역량강화 그리고 마을에 유익함 이런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장곡동은 특성상 서울진입을 꿈꾸는 이들이 멈춘 지역이어서 아이들이라도 대도시 진입을 꿈꾸고 있는데 꿈의학교가 아이들에게 마을지도 만들기 등 마을에 관심을 가져라 이러고 있으니 인기가 없을 수밖에 없는 것인 줄은 알고 있다.
그러나 꿈의학교가 비싼 세금을 들여서 운영하는 만큼 성과들이 마을의 변화 또는 마을에 유익해야한다고 믿고 있다.
시흥에서부터 마을에 기여하는, 마을에 유익한 꿈의학교로 방향의 지향점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도교육청은 진로탐색 학교와 마을연계학교를 구분하고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폭적인 예산의 운영도 반영된 정책을 세워주기 바란다.
. (사회자) 꿈의학교가 방과후귀족학교, 방과후특기적성학교, 방과후취미특기학교 등 문제제기가 많고 그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묻는 이런 노력들을 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시흥이 특징적이라고 한다면, 2016년 4월 꿈의학교 워크숍에서 운영체들이 마을교육네트워크를 결성했다. 꿈의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어른들이모여서 꿈의학교가 마을에 유익하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결과로 탄생했다.
네트워크의  목적과 운영진들이 어떻게 참여했으면 좋겠는지 등 운영상황 전반에 대해 마을교육네트워크 안만홍 실행위원장이 설명해 달라.

. (안만홍 토론자) 학생들은 꿈의학교인데 운영주체들에게 꿈의학교는 무엇이냐? 라는 고민이 생겼다. 운영주체가 꿈이 안 되면 대상인 학생들의 꿈이 되겠냐, 그래서 운영주체인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해지고 이것을 끌고 갈 수 있는 에너지가, 동기가 확실히 부여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것은 각자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머물게 돼, 찾은 해법이 네트워크다. 단순히 공모 사업하는 단체가 정보만을 공유하는 네트워크가 아니라 실제로 공동기획하고 서로의 선정된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사업을 컨설팅 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는 것이 네트워크의 대전제다.
꿈의학교 선정기준에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 마을자원과 연계, 공간의 확보, 꼭 꿈의학교 공모사업을 받지 않더라도 아이템이 지속될 수 있는 단체의 건전성, 그 단체의 운영주체의 역량 등이 반듯이 검토돼야한다. 네트워크는 이런 부분의 꿈의학교가 모여서 함께 상생발전하기 위해 공동워크숍을 통해 서로의 정책을 내놓고 함께 고민해서 부족분에 대한 보완을 하고 지역권에 따른 특화된 꿈의학교를 모색해 서로의 마을에 대한 정보공유와 서로 지원체계를 갖추고 경기교육과 지자체, 네트워크가 같은 선상에서 꿈의학교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마을교육네트워크는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지원하는 기본방향을 끌고 간다면, 마을교육협동조합이 그 것들을 실행하는 주체로 역할을해 꿈의학교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고, 자본적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돼야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올해는 마을교육네트워크의 온라인 홈페이지 제작과 월간지 발행으로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서 꿈의학교가 마을에 유익한 학교로 자리 잡아야 한다.
. (사회자) 안만홍 실행위원장이 한 번 지정이 되면 꾸준히 지원을해서 성장하는 과정을 봐야 하다는 의견을 냈는데 그렇다면 신규로 누군가를 지정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왜 특정한 곳에만 계속해서 기회를 주느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2016년 경기꿈의학교 심사를 하는 중에 이것은 아닌데 하는 꿈의학교가 2015년도 운영의 가산점을 얻어서 다시 지정됐다.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어가는 골프 학교였다. 이것이야 말로 방과후귀족학교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계속적인 컨설팅의 기회를 주는 것이 옳은가 다른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청중들의 의견을 달라.

. (청중1) 꿈의학교가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조차도 지원이 미비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이 있다.
선정 심사에서 운영주체의 운영 실적에 가산점을 부과할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한다.
경쟁 가능한 소수의 꿈의학교를 선정하고 재평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퇴진시키고 다른 학교를 신규로 지정시켜야한다.
. (사회자) 너무나 많은 산재해 있는 꿈의학교를 검증을 거쳐서 소수학교 제대로 된 학교에 지원을 하자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아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 마을 곳곳에 꿈의학교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 번 지정된 곳은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 계속 기회를 줘야한다. 이런 의견을 제시할 청중은 발언을 해 달라.
. (청중2) 센터형 거점학교를 만들과 마을과 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운영하는 마을학교를 생각해볼 수 있다.
마을의 다양한 자원들이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함께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 (사회자) 센터형 마을학교가 제언됐다. 이것이 각시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수련관과 어떤 부분이 다른 것인지에 대해 백병부 박사가 이야기해 달라.
. (백병부 토론자) 각각의 단체 개인이 여러 개의 꿈의 학교를 운영하는 것보다 마을교육네트워크 차원에서 하나의 꿈의학교, 일종의 종합학교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을교육네트워크가 기존에 연계돼 있는 주체들이 연대해서 하나의 원칙과 가치를 설정하고 운영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된다. 프로그램과 학교가 다르다는 것은 결국은 청소년수련관과 꿈의학교가 다른 것과 일맥상통한다. 다른 점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학생중심성이고 또 하나는 지역성이다.
청소년 수련관도 학생중심성과 지역성을 가미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아주 좋은 시흥형 꿈의학교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센터형 꿈의학교를 생각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행·재정적인 너무나 복잡한 잔무들이 있다. 그 잔무들을 분담하는 측면도 있고 시흥에 가면 그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철학을 담은 공간구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 지역에서 추구하는 가치나 지향 철학이 반영된 공간이 조성되고 그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 ,사람들이 역이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센터형 꿈의학교의 궁극적인 목표다.
프로그램이 성장하면 지속적인 지정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판단의 척도는 학생중심성, 연대와 나눔, 지역성, 공공성 이 네가지측면에서 프로그램이 성장할 수 있다면 지원할 가치가 있고 새로 지정하는 학교는 충분히 그런 가능성이 있는 학교를 발굴하는 방식이 돼야한다. 외형적인 것보다는 프로그램의 성장가능성, 가치, 지향, 철학 등을 중심으로 고민이 돼야한다.

. (사회자) 이제 발제하고 토론에 노력해준 토론자들의 마지막 발언으로 마무리하겠다.
. (안만홍 토론자) 마을교육네트워크는 마을교육에 관심이 있는 단체나 개인 누구에게 문이 활짝 열려있다. 꿈의학교 뿐 아니라 마을교육공동체를 지향하는 집단이다. 마을교육공동체의 네트워크니 만큼 서로가 함께 노력해 자체 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내부적으로 조성된다면 2018년에는 거점형, 센터형 마을교육공동체를 고민해볼 수 있다. 마을교육공동체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함께 노력해보자.
. (주영경 토론자) 관련자들이 먼저 의논들을 해나가면 서로에게 유익할 것으로 생각 된다. 시흥시는 마을과학교가 협업하는 다양한 시스템이 잘 구축 돼 있다. 꿈의학교에 새로운 관심을 가지는 이들에게는 경험자들의 도움이 될 것이다. 서로 상의하고 의논해 가면서 마을교육공동체를 이뤄나가는 한해가 되자.
. (백병부 토론자) 꿈의학교는 미래 학교로써 지향을 받는 말 그대로 공교육이 변화해야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미래학교로서의 위상을 가져야된다.
마을과 학생중심성과 연계와 나눔, 공공성 등의 가치를 꿈의학교를 통해서 실현하고 그 것이 미래사회에서의 학교모습으로 구체화되는 그런 위상을 가져야 한다.
. (조성탁 토론자) 한 학생이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어른 한명만 있으면 그 빈민을 구제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꿈의학교가 단한명의 어른이 돼주길 부탁한다.
이외도 다수의 청중들과 토론자들이 의견이 제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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