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덕의 안경이야기 - 쇼비뇽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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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의 안경이야기 - 쇼비뇽블랑
  • 시흥시민신문
  • 승인 2021.08.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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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 칼럼니스트 · 안경사

여름에 어울리는 와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쇼비뇽블랑(Sauvignon Blanc)을 꼽을 수 있다.
블랑(BLANC)은 우리말로 하양,백색,흰색이라는 의미다.
샤르도네와 쌍벽을 이루는 화이트와인의 주요 품종이다.

풀잎 향과 과일향이 도드라지고 산도가 높아서 상콤하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
쇼비뇽블랑의 화이트 와인을 보면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의 "풀밭위의 점심"이 연상되어 떠오른다.
아마도 풀밭이란 단어와 풀잎향이라는 유사한 이미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쇼비뇽 블랑은 프랑스 상세르 루아르지역의 청포도 품종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프랑스 상세르와 푸이퓌메 지역에서 만든 화이트와인은 1970년대 미국의 유명한 와인 양조업자 로버트몬다비가 “블랑퓌메”라는 상표로 출시해 히트를 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또한 뉴질랜드 클라우드 베이의 말버러 지역은 일교차가 크고 안개가 자주 끼기 때문에 서늘한 환경에 잘 자라는 쇼블 품종에 적합하다.
이 곳은 쇼비뇽블랑의 팬들이 열광하는 컬트와인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쇼비뇽 블랑은 오래 숙성시키기 보다는 청사과처럼 풋풋한 상태로 많이 즐기며 보통 식사초반에 입맛을 돋우기 좋은 화이트와인이다.
페어링은 흰살 생선이나 계절과일, 치즈 등이 어울린다.

향긋한 과일향과 시트러스향(감귤류과) 톡 쏘는 맛이 특징인 쇼비뇽 블랑은 더운 여름에 더욱 빛난다.
냉장고에 30분 정도 칠링후 마시면 독특한 맛을 더 잘 즐길 수 있다.
바구니에 화이트와인 한 병 담아 초록 초록한 잔디밭 나무 그늘아래서 한 잔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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