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천 김기현 초대사진전 및 출판기념회 ‘ON 通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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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천 김기현 초대사진전 및 출판기념회 ‘ON 通 풍경’
  • 조민환
  • 승인 2016.08.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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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평 갤러리 120일 간 전시,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김기현

장천 김기현

소래의 아침2

경산 반곡지


장천 김기현 초대사진전 및 출판기념회 ‘ON 通 풍경’이 지난 6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120일간 K-ART MEDIA GALLERY에서 개최되고 있다.
현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이면서 두진액자·두진아트 대표인 장천 김기현은 2015년 인하대학교 의과대학부속병원(인천)에서 ‘대지의 선율’과 연갤러리(시흥연꽃테마파크)에서 ‘빛의 선율’ 개인전을 연데 이어, K-ART MEDIA GALLERY(인천)에서 ‘ON 通 풍경’ 개인전을 열었다.
이에 앞서 김기현은 2011년 SETEC(서울무역전시관) 코리아아트섬머페스티벌(KASF) 부스전, 2012년 SETEC(서울무역전시관) 제1회 대한민국사진축전 부스전 등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3년에는 SETEC(서울무역전시관) 제2회 대한민국사진축전 부스전, 고양국제아트페어 부스전,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사진 꽃 피다’(인사아트센터), 전국 연꽃사진 초대전(관곡지농업기술센터)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14년에는 제3회 대한민국사진축전 부스전(코엑스),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사진 날개를 달다’(예술의 전당), 평택포토페어 부스초대전(평택호예술관) 사진전에 출품했다.
이어 2015년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사진을 말하다’ 부스전(예술의전당), 2016년 Photography Spectrum(한벽원미술관), 현대사진 8인전 ‘연, 심상의 이미지’(안산단원미술관) 사진전에 참가해 장천의 빛의 세계를 선보였다.
장천 김기현은 ‘ON 通 풍경’을 열면서 “120평에서 120일간의 작품전시, 작가의 꿈이 현실이 됐다”면서 “떠날 때의 설렘과 풍경을 마주할 때 밀려오는 벅찬 감동,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의 긴 여운은 사진 작업이 가져다주는 고마운 선물이다”고 감정을 표현했다.

대둔산의 봄

솔향1

연1

용비지2

춘천의암호


□ 풍경사진
K-ART MEDIA GALLERY(인천국제성모병원 MTP 몰 내) 120평에서 120일간 열리는 ‘ON 通 풍경’은 풍경을 주제로 사진가의 관조를 통한 해석을 곁들여 찍은 풍경사진 ‘경산 반곡지’와 ‘춘천 의암호’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게 했다.

□ 소래의 아침
풍경은 소래의 아침Ⅰ·Ⅱ·Ⅲ·Ⅳ·Ⅴ·Ⅵ·Ⅶ로 이어지면서 소래습지의 일출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안개가 만들어내는 환상의 비경을 평면으로 찍어 옮겼다.

□ 자작나무
자작나무Ⅰ(700×230㎝) 압도하는 규모는 마치 자작나무 숲에서 누군가와 거니는 듯, 거닐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곧게 솟아 오른 자작나무에 기대 듯 다가설 때 쯤 자작나무Ⅴ 작이 안개 숲으로 다가오면서 번뜩 정신을 끌어당겼다.(자작나무Ⅰ·Ⅱ·Ⅲ·Ⅳ·Ⅴ)

□ 소나무
이어진 소나무 솔향Ⅱ 아래로 내려뜨린 가지는 안개가 쉬 걷힐까 두려워 바람을 막고 안개 뒤에서 큰 숨도 참는 듯했다. 서로 기댄 듯 안은 듯 솔향Ⅲ, 천년의 사랑이 만나 얼싸안은 듯 사랑의 씨앗일까 솔 꽃이 가득 피었다. 뒷걸음질로 솔향Ⅲ 작에서 눈을 뗄 때 쯤 솔숲 속에 서있었다.
솔향Ⅰ(630×230㎝) 나는 신선일까, 여긴 선계인가 낮게 가라앉은 안개는 구름일까 꿈일까 솔향이 안개에 묻어 코끝에 스며드는 듯하다. 사진전이 맞나 싶다. 대형건물 안에서 숲을 느끼다니. 솔향Ⅵ 작이 가지를 낮게 깔고 나더러 학이 돼 깃들라고 한다.(솔향Ⅰ·Ⅱ·Ⅲ·Ⅳ·Ⅴ·Ⅵ)

□ 용비지
가벼워진 몸을 돌리고 바라보니 푸른 숲, 거울에 비친 듯한 풍경 용비지Ⅲ 용비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면 용현리 서산목장 내에 위치한 아담한 계곡형 저수지다.
연초록을 벗어나 초록이 오기 전 물에 비친 연초록은 더욱 맑다. 멀리엔 벚꽃도 피었고. 총천연색의 꽃이 만발한 용비지Ⅰ, 이곳에 오래 머물 수는 없을까, 정자가 나를 부르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 사람에 밀리듯 뒤뚱일 때 또다시 만발 용비지Ⅵ 붉은 점퍼를 걸친 사진 속에 자리 잡은 알지 못하는 이가 부럽다. 수채화 속에 영생의 모습이 담겼네.(용비지Ⅰ·Ⅱ·Ⅲ·Ⅳ·Ⅴ·Ⅵ)

□ 蓮 심상의 이미지
장천 김기현은 오브제에 대한 사실적 바탕으로 중복촬영(다중촬영) 기법을 사용해 연을 옮겨왔다고 했다.
연Ⅰ, 꽃잎을 다 버리고 성글지 않은 연밥이 세상에 나온 것이 안타까워 터뜨리지 않은 연꽃이 한 잎을 활짝 열고 바치듯 서서 외로움을 달랬다. 흔들리지 않는 촛불이 불붙은 듯 부처 후광이 피어오르듯.
활짝 웃는 연, 아래 여린 연밥 보이며 투명한 엷은 분홍은 아이를 품은 듯 고귀하다. 김기현의 다중촬영은 수만 평의 넓은 연 밭에 흩어진 아름다움만 한 곳에 모아 아른 한 아름다움으로 색다른 세계로 이끌었다.(연Ⅰ·Ⅱ·Ⅲ·Ⅳ·Ⅴ·Ⅵ·Ⅶ·Ⅷ)

□ 대둔산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며 천여 개의 암봉이 6㎞에 걸쳐 이어져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대둔산의 봄’ 멀리 구름 속에 봉우리만 내밀고 구름으로 섬인 냥, 앞엔 분홍과 노랑, 초록이 피었다. 밝은 태양이 소나무 허리를 베이듯 햇살을 던지며 눈 속으로 파고들었다. 더 멀리 여명이 깔리고.
따가운 햇살을 피하듯 눈을 돌리자 대둔산Ⅰ, 하늘이 열리고 구름바다 위에 봉우리들이 어깨를 들이 밀고, 숲속에 바위가 자라나며 우주가 생성되는 듯하다. 웅장함 끝에 소나무가 바위를 뚫고, 나무가 자라는 지, 암봉이 자라는 지, 암봉의 오묘함이 꽃과 나무가 같다.

□ 아이슬란드
장천 김기현은 ‘얼음 땅’아이슬란드를 북대서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고립무원의 섬나라이다. 나라의 이름을 반영하듯 해안에는 톱니 같은 피오르 해안이 발달해 있고, 섬의 중앙부와 동쪽 일부는 빙하로 덮여 있다. 피오르 해안은 빙하 침식곡 때문에 발달한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빙하와 추운기후 때문에 국토의 대부분이 불모지라고 설명했다.
아이슬란드Ⅰ, 빙하를 넘어 구름을 머리에 쓴 설산 섬이 보인다. 빙산이 깨어져 불규칙을 이루고 검푸른 바다가 무서움을 던진다. 항아리에 얼었던 얼음이 댓돌 톡 떨어져 파편을 이룬 듯한 아이슬란드Ⅱ, 대지위에 올라온 자동차보다 큰 듯한 얼음덩이 아리슬란드Ⅲ, 잔눈에 덮인 듯 결결이 대지가 보이는 아이슬란드Ⅳ 시린 바람이 겨드랑이를 애이듯 한다. 무더운 폭한에 시린 바람이라니 전시장을 식히는 에어컨 바람이었던가. 수만은 작품들과 대작들이 마음을 들뜨게 하는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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