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현 교육칼럼]이 시대 아버지들은, 자녀 교육에 직접 나서야 한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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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현 교육칼럼]이 시대 아버지들은, 자녀 교육에 직접 나서야 한다②
  • 백대현
  • 승인 2020.06.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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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현(시인·칼럼니스트)
백대현(시인·칼럼니스트)

칼 비테(KARL WITTE, 1767~1845)의 자녀교육 방법은, 아이의 지능이 형성되는 순간부터 교육을 실시하여 아이의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데 있었다.

그는, ‘보통 아이들도 교육만 제대로 받으면 특출한 사람이 될 수 있다.’를 증명하기 위해 발달 장애가 있는 아들을 어린 시절부터 교육해서 19세기 독일의 세계적인 천재 법학자로 만들어 냈다.

그의 교육은 각 개인이 가진 잠재력을 찾아내서 발휘하게 하는데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교육 실정은 방향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개인의 잠재력을 찾기 위한 교육이라기보다는 모든 학생에게 유사한 과목을 제시하고 개인이 맞춰 간다. 교과서 내용의 습득 여부, 즉 성적으로 상급학교 진학이 결정된다.

사실 우리나라 학교 제도는 개인의 특기나 재능을 살리기보다는 학생들에게 일률적(一律的)인 과목을 가르치면서 오히려 일등만을 요구한다. 소수 몇 명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아이들은 일등을 할 수 없는 구조다. 그로 인해 보통 학생들은, 원하는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면서 상대적 박탈감과 열등감이 생긴다. 자신의 잠재력을 찾기도 전에 삶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칼 비테의 교육 방법은, 200여 년이 지났음에도 일등을 못하는 자식을 둔 우리나라 대다수 부모들에게 자신의 저서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내 아이가 재능이 없다고 실망하지 말고 인내로 아이가 가진 흥미를 찾아내어야 한다. 공부를 강요하지 말고 배움이 즐겁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배움이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되면 스스로 몰입하게 되고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찾아낼 것이므로 아이에게 많이 알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게 하고 알게 된 것을 실천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이 생기고 성취감과 자긍심이 저절로 생긴다. 내 자녀라고 해서 부모의 대리만족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아이를 인격적으로 대하고 자립심을 키워주며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상상력을 키우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내 아이가 성공을 이루고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

칼 비테는 부모들에게 자녀를 향한 부모교육의 중요성과 부모 역할을 말했다. 금번 칼럼도 그의 교육관을 기초로 해서 시작했다.

세상이 다양한 가족형태로 변화했어도 아버지는 그 존재만으로도 중요하다. 이제는 아버지도 바쁜 일상에서도 내 자녀 교육에 직접 나서야 한다.

부모교육과 아버지교육의 전문가인 김근규(2017), ‘엄마는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고 아빠는 아빠만의 역할이 있다.’ 말했다. 그의 주장대로 본 칼럼은 아버지의 역할과 아버지가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통합적으로 살펴 볼 것이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버지는 자녀의 애착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자녀와 최초의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아버지는 자녀의 성 역할 발달에 도움을 주고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면서 자녀의 애착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둘째, 아버지는 자녀의 전인적 발달에 크게 작용한다.

아버지의 교육관은 자녀의 성격이나 성향, 습관만이 아니라 신체나 정신 등 사회성 발달을 비롯한 자녀의 전인적 발달에 크게 작용한다.

셋째, 아버지는 자녀의 자아존중감과 성취동기를 높일 수 있다.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 이해와 격려 등 자녀와의 원만한 관계는 자녀에게 높은 자아존중감을 형성하게 하고 동시에 성취동기도 높아지게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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