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현 교육칼럼]이 시대 아버지들은, 자녀 교육에 직접 나서야 한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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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현 교육칼럼]이 시대 아버지들은, 자녀 교육에 직접 나서야 한다①
  • 백대현
  • 승인 2020.06.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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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현(시인·칼럼니스트)
백대현(시인·칼럼니스트)

칼 비테(KARL WITTE, 1767~1845)는, 발달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들을 잘 키우겠다는 사명을 품고 자신만의 교육 방법으로 아들을 천재로 키워냈다.

그의 저서, 『칼 비테 교육법(The Education of Karl Witte)』은. 아들을 19세기 독일의 세계적인 천재 법학자로 길러낸 교육 방법을 소개한 책으로 자녀 교육에 관심 있는 이 시대 아버지들이 참고하면 좋다.

그의 아들 요한 하인리히 프리드리히 칼 비테(JOHANN HEINRICH FRIEDRICH KARL WITTE, 1800~1883)는, 아버지의 교육 영향으로, 13세가 되던 해인 1814년 독일 기센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칼 비테 아들의 박사 학위는 ‘세계에서 가장 어린 박사 학위 소지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는데 그 기록은 오늘날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칼 비테의 아들은, 83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베를린대학교 등 독일의 많은 대학에서 법학 강의를 하였는데 그 바탕에는 아버지 칼 비테의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전에 말했다.


아들을 천재로 길러낸 칼 비테의 『칼 비테 교육법』은 절친이었던 페스탈로치의 적극적인 권고로 세상에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페스탈로치는, 칼 비테가 시골의 작은 교회의 목사에 지나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교육 방법으로 장애가 있고 재능이 부족한 자녀를 어떻게 길렀는지 그의 교육 방법, 즉 생각과 경험 등을 세상의 수많은 아버지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페스탈로치 예상대로 칼 비테의 교육법은 2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자녀교육의 바이블’로 칭송받고 있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그의 자녀 교육이 최고라고 인정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칼 비테가 살던 시대는, 영아 시절부터 교육하면 해가 되고 8세 이후부터 가르치는 것이 적당하다는 상식이 보편화된 시기였다. 칼 비테는 당시의 일반화된 교육관을 무시하고 미숙아 또는 저능아라고 취급받던 아들을 일찍 교육에 나서서 끝내 천재로 길러냄으로써 기존의 이론보다 자신이 주장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그의 교육관이 아직까지 인정받는 이유는, 사람은 그 사람만의 고유함을 찾아 교육을 통해 성장시키면 성공하거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 데 있다.


이 시대 모든 아버지들은 칼 비테처럼 나의 자녀가 성공해서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다만 칼 비테처럼 자녀 미래를 위해 합당한 교육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또는 자녀 교육에 바쁘다는 핑계로 학교나 학원에만 의지했는지 반문하고 싶다. 칼 비테가 아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해서 기네스북에 오르게 한 것처럼 이 시대 아버지들도 자신의 자녀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면 나의 자녀도 성공의 기준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시대 아버지들은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나의 자녀가 살아갈 미래 사회는, 지성보단 감성시대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섬세한 능력과 그에 따르는 창의력이 요하는 시대다. 힘과 딱딱함을 앞세우는 과거 권위주의적 사고보다는 부드럽고 유연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다. 


사실 근, 현대사회의 산업화에 따른 급격한 발달과 변화 때문에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의 차이나 문화의 이질감 등 부정적인 요인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부모의 권위는 추락하고 자녀의 가치관은 심각한 개인 및 이기주의로 고착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원인은 산업화에 따른 다양한 사회문제와도 연결되지만 아버지들의 교육부재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가족을 위해 불철주야 현장에서 헌신한 아버지들이 이젠 나의 사랑스러운 자녀 교육을 학교의 획일화된 제도적 교육에만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 내 자녀에게 합당한 교육이 무엇인지 자녀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만 제2의 칼 비테가 등장할 수 있다.


본 칼럼은, 다양한 가족형태로 변화는 이 시대에도 아버지들의 교육관이 자녀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과 바쁜 일상에서도 내 자녀 교육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을 동시에 전달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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