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현 교육칼럼]학교에 전인교육(全人敎育)을 확고하게 정착시켜야 한다②
상태바
[백대현 교육칼럼]학교에 전인교육(全人敎育)을 확고하게 정착시켜야 한다②
  • 시흥시민신문
  • 승인 2020.05.20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대현 시인·교육칼럼니스트
백대현 시인·교육칼럼니스트

전인교육(全人敎育)이 학교에 확고하게 정착되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최근 언론에 의해 드러난 n번방 사건이나 보건복지부 조사에 의해 심각성을 알게 된 청소년 음주율을 비롯한 흡연, 가출, 폭력, 게임 중독, 스마트폰 중독 등 청소년과 관련된 모든 문제는 전인교육의 부재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전인교육이 전제되어 있지만 실제로 1960년대부터 학교교육을 지배한 것은 교과 및 지식 위주 교육이다.

교육의 근본 목적은 인간다운 인간을 길러내는 데 있다. 인간의 본질을 알게 하고 인간으로서의 참된 삶을 살게 하는 인간다운 인간을 만들고 길러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학생들의 고유성을 무시하고 교과 성적으로만 평가하고 성적에 의해 상급학교에 진학하게 하는 기관에 불과했다.

청소년 문제는 위와 같은 학교 구조와 부모가 자녀를 제대로 돌볼 수 없는 가정 상황과 성공유무를 학력. 학벌주의로 결정하는 사회 분위기와 이런 사회 구조를 만들어 낸 정부 등에 의해 일어난다.

청소년 문제는 단순히 가정, 학교, 사회를 따로 구분해서는 해답을 찾을 수 없다. 다만 차선책으로 교육이 학교를 중심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학교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청소년의 문제는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니고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되 학교가 출발의 중심을 갖고 전인교육에 전력해야 한다.

좀 더 부연해 보겠다. 청소년 시기는 청소년 기본법에 해당하는 나이인 9세 이상 24세 이하다. 청소년 문제가 그들에게서 일어난 문제라면 그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의 중요성과 역할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학교는 전인교육과 연관된 과목과 수업 시간을 지금보다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전인교육을 등한시하면, 최근 모든 국민을 경악케 한 n번방 사건과 같은 일은 계속될 것이다. 성적 압박과 진로 스트레스에 빠진 학생들의 음주와 흡연 등도 줄지 않을 것이고 상대적으로 뒤처진 학생들에 의해 폭력도 빈번히 발생할 것이며 게임이나 스마트 중독에서도 쉽게 나오지 못할 것이다.

이와 같이 청소년에 의해 일어나는 청소년 문제가 사회문제로 이어져 계속 발생하는 것은 학교의 책임이고 교육의 근본 목적을 국가의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 낸 교육 관계자들의 책임인 것이다.

현시대는, 학교는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먼저 인정하고 전인적 교육에 전력해야 한다. 그것만이 그들이 자신과 가족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나의 역량을 공익에 기여할 수 있다.

개인 및 이기주의로 빠지게 하는 교과와 지식 위주의 교육은 이제 낡은 구시대 교육 흐름이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

김성봉(2006), ‘교육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학교 붕괴, 교사 붕괴에 대해 그 핵심점인 이유와 개선점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학교가 입시 위주의 지식만을 가르치는 한 그 붕괴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학교 교육이 인간다운 인간을 만드는 교육이 아니라 출세나 권력 등을 위한 단계에 불과한 기관이므로, 학교는 하루빨리 교육의 본연을 지키는 교육이 되어야 하고 그 본연의 의무와 책임이 전인교육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이 아무리 좋고 뛰어난 스펙이나 지능이나 기술을 가졌다 한들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한다면 교육의 방향이 잘못된 게 분명한 사실이다. 학교는 전인교육을 확고하게 정착시켜서 인간다운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을 해야 한다.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