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근 도시칼럼]시흥시 도시경영과 미래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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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근 도시칼럼]시흥시 도시경영과 미래⑫
  • 최태근
  • 승인 2020.05.1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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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의 바람직한 도시계획과 토지 이용 방안
최태근 교수(경영학박사)·칼럼니스트
최태근 교수(경영학박사)·칼럼니스트

도시계획(urban planning, 都市計劃)은 사전적 의미로 도시 인구가 늘어나고 다양한 사회적 공간의 필요와 요구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바람직한 사회 공간 및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활동이라 정의하고 있다.

영국에서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최초로 시작하였다. 영국은 산업 발전으로 인한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공간적 측면에서 토지 이용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좁은 도시 공간에서 팽창되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 도입한 것이 도시계획이다. 

시흥시는 1989년 시 승격 당시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토지 규모가 넓고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토지를 확보한 저밀도 도·농 복합 도시였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 답답한 도시로 변했다. 오래간만에 시흥시를 찾는 사람들은 많은 발전을 했다고 평가하지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다소 아쉽다.

시흥시는 이러한 양면의 평가에 고민하고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 건립보다 복구는 10배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

도시는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 목적이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 목표이다. 이러한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결코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 절대 아니다.

2020년 지금의 시흥을 다녀 간 사람이 10년 후 2030년에 다시 찾아와서는 무슨 평가를 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토취장 활용 방안

최근 경제 발전과 함께 소득이 향상되면서 문화적 욕구와 체험 문화 공간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개인별로 다양한 여가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00년에 총인구의 7.2%에 이르러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2018년(14.3%)에는 고령 사회에 진입했으며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20.8%)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됨에 따라 점차 100세 시대를 실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는 더 하고 있다. 노인 60% 이상이 자연적 풍경과 아름다운 경관을 선호하고 있다. 즉 생태 공원을 원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생태관광(eco-tourism)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매우 적다. 이에 수도권에 입지한 시흥시의 토취장을 복구하는 동시에 적절한 규모를 선정하여 생태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갯골 습지와 오이도 패총 박물관, 월곶 바다 등과 근접해 있어 뛰어난 접근성의 강점을 활용하고 관광발전 가능성의 잠재력을 확대하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순기능이 극대화 되고 시흥시는 효율적인 도시 이미지 관리를 할 수 있다.
 
미래 지향적 도시 균형 개발


시흥은 미래를 창조하여야 한다. 始興이 갖고 있는 미래 비전과 가능성은 아직도 엄청나게 많다. 도시의 이미지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직접 나눠 줄 수 있는 가치 높은 자긍심의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앞면만 보는 실수는 안 된다.

여러 면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시흥은 활동적 도시이다. 미래를 이끌어 갈 성장의 원동력을 찾아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요건을 찾아주면 된다. 미래 지향적인 인프라가 되는 동시에 도시의 균형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이 충분히 있다. 

어떤 도시를 볼 때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견해 차이가 있다. 비전문가는 당장 눈앞에 펼쳐진 현상에 급급해 착시 현상을 일으킨다. 눈앞의 편리함과 이득만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실패 사례의 도시는 세계적으로 너무 너무 많다. 단기적으로 눈앞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거나 정치적 개입으로 인한 개발은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복구비용을 떠넘기게 될 수 있다. 근본적으로 미래 지향적 도시 균형 개발계획에 의한 장기적인 목표와 비전이 없는 시흥에는 ‘미래’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시흥시 현재와 미래 

시흥시는 구도심으로 신천권이 있고 도시계획에 의해 1996년 개발된 정왕권과 다소 규모가 작은 연성권, 군자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시흥은 토지 이용계획 측면에서 2005년 이후 약 15년 동안 지리적, 환경적, 경제적 측면에서 아주 귀중한 지역을 골라서 능곡(지구), 목감(지구), 은계(지구), 장현(지구) 등 4곳에 오직 택지 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서고 말았다.

시흥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잘 알고 있는 최고의 요충지역 들이다. 다시 말하면 지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좋은 지역을 중앙정부에 의해 불과 10여 년이 조금 넘은 시간에 다 써버린 것이다.

시흥시 의견이 얼마나 반영되었고 얼마만큼의 인센티브 또는 시너지 효과를 얻었는지 생각하면 안타깝다. 그리고 배곧 신도시는 시흥시가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밑그림을 설계했다. 향후 어떤 결과의 도시로 도출될지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시흥에 남은 곳은 ‘옛염전’과 토취장, 월곶 역사 주변만이 남아 있다. 이 지역만큼은 철저히 전문가에 의한 프로젝트가 되기를 기대한다.

시흥시민에게 필요한 인프라 구축으로 경제, 환경, 문화 사회적 측면에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큰 과제를 기억하였으면 한다.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게 여러 측면에서 연구하여야 한다.

이 지역만 놓고 보면 안 되고 시흥시 전체의 지도를 펼쳐 놓고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종합 계획 수립 후 콘텐츠를 구상하여야 한다. 택지 개발로 공동주택만 가득한 4곳의 택지개발지구와 배곧신도시가 시흥시 전체에 어떤 득실(得實)을 주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분명한 것은 토지 개발 후 절반 뚝 잘라서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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