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현 교육칼럼]우리나라 청소년 인성교육 무엇이 문제인가?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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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현 교육칼럼]우리나라 청소년 인성교육 무엇이 문제인가?⑥
  • 백대현
  • 승인 2020.04.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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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현 시인·교육칼럼니스트
백대현 시인·교육칼럼니스트

우리나라 청소년 인성교육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은 학교에서 전인교육(全人敎育)을 필수과목으로 정해서 시행하면 된다. 정부는 인성교육을 학교에 선택적 자율에 맡기는 게 아니라 학교 제도에 확고하게 정착시켜야 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인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교육의 본질은 인간다운 인간을 육성하는데 있다. 나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을 존중하고 함께 잘사는 방법을 배우는데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교교육은 교육의 본질보다 두 가지 교육관이 우선하고 있다. 하나는, 경쟁 및 시장원리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주의적 교육관이고 또 하나는, 균등이나 형평을 우선하는 평등주의적 교육관이다. 두 교육관도 나름대로 장점은 있다. 다만 인간다운 인간으로 길러내는 교육이 모든 교육철학을 통합하고 어느 개별 교육철학보다 우선해야 한다. 상급학교 입학 전형에 국. . 수 과목보다 더 큰 비중 또는 점수를 부여하면 교사뿐 아니라 학생이나 학부모도 자연스럽게 전인교육의 중요성을 받아들이고 교육의 본질도 실천하게 된다.

둘째, 전인교육은 미래 사회에 맞는 인재를 육성한다.

인성교육 5개년 계획 비전대로 미래 사회에 맞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 교육은 시대별로 변화해 왔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우리나라 학교교육은 미국의 교육모형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1960~70년대는 사회 모든 정책은 전쟁으로 인하여 폐허가 된 국토 전체를 정상 회복하는데 두었다. 국가는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했고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국가 경제를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할 수밖에 없던 사회구조였다. 기업체는 인재를 선발할 때 국가 경제발전에 나를 희생할 수 있는 개인 즉 순응하는 인재 위주로 선발했기 때문에 학교의 모든 교육도 그에 맞춰 학생을 육성했다. 1980~90년대 기업의 인재 선호는 순응형 인재에서 자기주도형 인재로 바뀌었다. 주어진 업무를 시키는 대로 처리하는 수동적인 인재보다는 같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기업에 더 큰 이익을 주는 능동형 인재가 필요했다. 당시 자기 주도적이란 학벌과 학력 등 개인의 스펙을 쌓는 명분이었다. 2000년대는 더 변화된 인재를 선호했다. 우리나라는 엄청난 교육열로 획일화된 스펙을 가진 인재가 차고 넘쳤다. 좋은 인재를 스펙으로 구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좋은 인성이나 공동체를 위한 배려나 희생정신을 가진 전인적 인재를 선호한 것이다.

셋째, 전인교육은 공동체와 더불어 사는 인재를 육성한다.

앞으로의 사회는 개인의 스펙이나 능력보다는 공동체와 함께 하는 인재를 요구한다. 주입과 암기로 축적된 지식이나 명문학교를 내세우는 학벌·학력 시대가 아니다. 교육은 인간과 사회와 유기적, 순환적으로 관계를 이룬다. 여태껏 우리나라 교육은 상대적 평가로 학생들에게 줄을 세웠다. 학교는 성적과 서열을 중시하는 학교 내부 분위기로 철저한 개인주의나 이기주의로 흐르면서 상대적 박탈감이나 경쟁에서 뒤진 많은 학생이 학교뿐 만아니라 사회에 문제를 일으켰다. 일등만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는 자신이 가진 것을 자신의 안위만을 지키게 했다. 이등부터는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자 불만과 절망으로 스스로 생존을 위협했다. 학교 교육이 교육, 인간, 사회가 순환적 참기능으로 연결되지 않고 학교를 비롯한 사회와 국가 발전에도 부작용으로 일어난 것이다. 인간 개개인의 본질을 이해하고 더불어 사는 것을 익히는 게 전인교육이다. 모든 인간이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전인교육을 정착하는 것만이 미래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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