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근 도시칼럼]시흥시 도시경영과 미래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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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근 도시칼럼]시흥시 도시경영과 미래⑨
  • 최태근
  • 승인 2020.04.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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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와 저성장의 극복을 위한 도시경영 전략
- 산업 생태계를 중심으로 -
최태근 교수(경영학박사)·칼럼니스트
최태근 교수(경영학박사)·칼럼니스트

2018년 이후부터 최근 전 세계는 물론 한국에 불어 닥친 경제 위기와 저성장의 영향은 많은 기업들에게 큰 위협의 요인이 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임금 인상으로 이어진 최저임금 문제뿐만 아니라 생산성 약화와 주문량 감소로 인해 너도 나도 모두가 장기적인 경영 악화가 올까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더 두려운 것은 도시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역 기업의 가치 사슬에 대한 산업 생태계 붕괴에 대한 문제이다.

행정적으로 시흥과 안산에 포함된 국가산업단지인 스마트 허브는 다양한 측면에서 거시적인 국가 경제 발전과 미시적으로는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의 많은 기업들은 한국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부문은 물론 기타 한국 제조업의 중심이고 주축이 되고 있다.

시흥과 안산은 도시경영 측면에서 이렇게 중요한 산업단지이기 때문에 부문별, 기업별로 고유의 제조·생산 및 마케팅에 관한 생태계가 만약에 무너지게 될 수 있다는 가상을 해 본다.

너무 많이 앞서가는 생각이지만 도시 공동화 현상의 발생도 배제할 수 없어 너무나도 안타깝다. 산단이 이렇게 발전된 것은 그동안 중앙정부는 물론 경기도, 각 지자체가 수 십 년 동안 물심(物心) 양면으로 많은 예산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기업의 구성원들 모두가 기술의 연구를 통해 한 방울 한 방울을 땀을 모아 세계적인 산업공단을 이루어 낸 것이다.

그런데 기술의 노하우는 물론 많은 가치가 모두 사라지게 될까 두렵다. 스마트 허브에 입주한 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1, 2차 밴더(vendor)에서부터 3, 4차 협력 업체가 있다. 따라서 유형적으로 나타나는 지표보다 더 높은 무형적 노동력의 고용과 신기술이 긴밀하게 융합되어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술경영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산업 생태계 구조를 이루는데 소요되는 시간, 인력, 예산 등의 투자는 상상을 초월한다. 군산시의 사례를 보면 기업이 문을 닫게 되면서 결국 201845일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경우는 도시경영 측면에서 매우 큰 시사점이 있다.

시흥, 안산의 스마트 허브같은 도심산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군산시같이 붕괴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순간이다.

최근 기업인들은 한 달이 아닌 하루하루를 버티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면서 무서운 것은 1997IMF2018년 국제금융위기 때 학습하였던 흑자부도가 발생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도시경영은 저성장에 의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산업단지 내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기업의 경영적 생태계의 위기와 일자리 절벽 가능성을 극복할 수 있는 넓은 범위의 기업 지원에 적극적인 대안 제시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최근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노동력 상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ILO(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국제노동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노동자 약 33억 중 27억여 명(81%)이 직장을 떠나거나 근무시간이 축소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이유는 그동안 글로벌 경제와 세계화가 가져온 고성장이 급작스러운 외부적 위협 요인에 의한 결과이다. 각국이 지역화가 되면서 저성장으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국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동의 자제 또는 제한, 극단적으로는 거리의 상점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수·출입은 물론 내수마저 무너질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 기업들은 점차 업무가 축소되거나 폐업을 하는 상황에 도래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세계적으로 전문 기술 인력을 제외한 단순 노동력인 제조, 유통, 기타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125천만 명(38%)은 당장 언제 직장을 떠나야 할지 모른다고 것이 문제이다. 2분기에는 세계 전체 노동시간 감소(6.7%)로 약 2억 명 정도가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예측한다. 덧붙여서 한국이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2500만 명이 큰 피해를 당할 것이라고 전망이 두렵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다소 긍정적인 것은 한국은행의 발표를 보니 만약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전반기까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진정된다면 3분기부터는 다시 점차적으로 플러스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 놓았다는 것이 다행이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시화·반월 산단)은 각국의 재정 및 금융정책 대응에 대한 방향 설정을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을 개설하여 국가 간 정책협력을 위해 노력하는 외교 정책이 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우리나라와 기업들의 경제는 한계를 극복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로 인해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도시경영에 엄청난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지자체는 지금 당장 이러한 문제를 예측해서 정책 테스크포스 팀을 통해 1단계로 6개월 후에 대한 대응 마련이 매우 시급하다.

특히 산업단지가 있는 시흥, 안산, 인천 등 수도권 도시는 수출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기업(70% 이상) 지원을 위한 특별한 조치(특조)’를 마련하여야 도시가 존재할 수 있다는 예측을 한다. 다시 한 번 더 군산시의 사례를 살펴보아야 한다.

지속적으로 도시가 경영을 하려면 지금 즉시 전문가로 구성된 T/F팀 구성을 통해 정책적인 합리적 대책 마련을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여 최선을 다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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