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현 교육칼럼]우리나라 청소년 인성교육 무엇이 문제인가?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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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현 교육칼럼]우리나라 청소년 인성교육 무엇이 문제인가?③
  • 백대현
  • 승인 2020.03.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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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현 시인·교육칼럼니스트
백대현 시인·교육칼럼니스트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1960년대 미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문화운동이다. 1970년대 중반, 점검과 반성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그러나 해당 시기를 살았던 기성세대는 급격한 사회 변화에 순응하느라 정작 중요한 다음세대를 위한 인성교육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칼럼서두에서 언급한 대로, 일부 청소년의 비행(非行)은 지역과 사회를 넘어 나라까지 충격과 혼란 속에 빠트렸다.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인성교육은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증거다. 학자들도 시기가 빠를수록 좋다는 데에는 이견(異見)이 없다. 왜냐면 인간의 뇌(전 영역)는 태어나서 세 살 정도까지 감정과 정서가 발달하고, 세 살에서 여섯 살이 될 즈음이면 도덕성이나 인간성과 관련 있는 전두엽이 발달한다. 좋은 인성을 갖는데 중요한 요소인 감정, 정서, 도덕성, 인간성 등이 이미 여섯 살에 어느 정도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뇌는 청소년기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 아동기에 적절한 인성을 갖추지 못하면 청소년기에 충동적인 행동을 하거나 반항하는 이유다. 반대로 이 시기에 잘 성장하면 성숙한 인간이 된다. 그렇다면 잘못되거나 삐뚤어진 인성과 좋고 선한 인성을 결정짓는 요인은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개인의 생물학적 특징이다. 인간은 각자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유전적 요소인 육체나 정신 등 각자만의 고유한 특징이 있다. 둘째, 개인의 외부적 환경이다. 각자 살고 있는 국가나 지역, 문화나 기후, 가족 생활사나 신분 등이다.

두 가지 내용을 학자들은 자신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설명했다. 프로이트(Freud)는 인성을 결정짓는데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했다. 특히 성욕 발달단계의 중요성과 유, 아동기 어머니의 양육방법을 강조했다. 에릭슨(Erikson)은 선천적으로 갖추어진 자아 즉 내적 준비와 외적 문화 환경이 적절하게 조화되어야만 긍정적으로 발달한다고 보았다. 왓슨(Wastson)과 스키너(Skinner)는 어릴 때 학습이나 훈련이 아동의 발달과 형성에 크게 작용한다고 보았다. 이들은 학습을 통하여 지식과 언어를 습득하고 가치관과 태도가 형성되며 여러 감정 경험을 통해 통찰력도 길러진다고 했다.

위 주장대로, 개인의 생물학적 특징과 개인이 살고 있는 외부적 환경이 인간 각자의 인성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다면 청소년 인성교육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할지 예상할 수 있다.

학교 내의 올바른 인성교육을 정착시키려면 청소년들에게 스트레스와 중압감을 주는 학업과 진로문제인 입시 준비와 높은 성적을 우선하는 학교와 사회 분위기가 변화되어야 한다. 상대를 이겨야만 내가 산다는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가치관으로는 상대와 더불어 살 수 없다. (), (), ()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일부 청소년의 학교폭력, 가출, 자해, 자살 등 청소년들의 비행은 해결되지 않는다. 학교에서 행해지는 형식적이고 이론 위주의 인성교육으로는 문제해결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여러 학자들의 주장대로, 인성교육은 영아시기 부터 가정에서 시작하여 유치원, 초등학교, ·고교로 올라가면서 이론이 아니라 실천 또는 행동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 인성교육의 주제를 어린아이나 청소년들 모두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고 실천하게 해야 한다. 세계화 사회의 주 흐름인 포스트모더니즘을 인정하고 그들의 개성, 자율성, 다양성 등을 존중해 주되 우리라는 공동체적 사고 형성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이타심을 갖게 하는 게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칼럼은 인성의 포괄적인 개념과 정의, 인성과 유사한 용어를 언급했다. 칼럼에서는 인성에 관한 세 가지 설()과 이번 회는 인성을 결정짓는 요인과 학교 내의 인성교육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방향을 간략하게 살펴봤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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