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현 교육칼럼]우리나라 청소년 인성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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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현 교육칼럼]우리나라 청소년 인성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 백대현
  • 승인 2020.03.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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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현 시인·교육칼럼니스트
백대현 시인·교육칼럼니스트

일부 청소년의 삐뚤어진 인성 때문에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최근 A 초등학교에서는 여러 명이 같은 반 친구 한 명을 담요로 덮고 발과 야구방망이로 때렸다. 또 B 중학교 교실에서는 스물이 갓 넘은 여선생님을 앞에 두고 남학생들이 노골적인 음란행위를 했다. 십 대 후반의 여학생 둘이 어린아이를 잔인하게 죽이고도 경찰 조사 중에, 서로 장난기 섞인 문자를 주고받은 내용이 드러나거나 기자의 사건 경위 질문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담담하게 인터뷰했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위와 같은 사례는 듣는 이들의 감각을 무디게 해서 큰 충격으로 와닿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위와 같은 일은 남의 일이 아니다. 청소년 자녀를 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도 언제, 어디서든 겪을 수 있다. 그렇다면 누구의 문제일까? 무엇이 문제일까?
결론부터 보면, 청소년들의 문제는 청소년 각자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다. 사실 청소년 대상 인성교육은 학교 내외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사고는 줄어들기는커녕 더 포악하고 잔인하게 일어나고 있다. 청소년 인성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본 칼럼은 학교 안과 밖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인성교육을 비판적 시각으로 ‘우리나라 청소년 인성교육 무엇이 문제인가?’란 제목으로 연재한다. 인성의 포괄적인 기본 개념부터 우리나라 청소년 인성교육의 문제를 찾아보고 문제의 해결을 찾아 직접 적용하는 방법까지 제안하고자 한다.
인성(人性)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의 성품,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 특성, 사람의 마음, 사람됨이다. 심리학에서는 인성을 성격(性格) 즉 개인이 가지는 고유한 성질이나 품성이라 하고, 교육학이나 정신의학에서는 인성을 인격(人格)과 함께 사용한다.
모 학자는 인성의 의미와 어원을, ‘인성은 선천적 특성과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바람직한 덕성을 갖춘 모습으로 가치를 추구하고 그 가치를 실현하는 삶을 실천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고 어원은, 그리스시대 연극 무대에서 쓰던 가면인 페르소나(Persona)에서 유래하였는데 페르소나는 외적인격 즉,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좀 더 부연해 보면, 개인이 지닌 사고, 태도, 행동 특성 등 유전적 요소와 부모에게 받은 양육방법의 영향이나 국가나 지역사회의 문화, 도덕적 가치 등 환경적 요소 등이 결합되어서 개인의 인성이 갖춰진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인성과 비슷한 용어인 성격, 인격을 모 학자의 설명을 인용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성격(性格)이란, 각 개인이 가지는 성질이나 품성으로 정의된다. 사람의 성격은 마음의 바탕을 이룬다. 인간의 마음은 흔히 지적, 정의적, 행위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성격이라는 개념 속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질, 흥미, 태도, 가치관의 특성이 포함된다.
인격(人格)은, 사람의 품격 또는 사람으로서의 자격으로 정의된다. 품격은 사람 된  모습을 뜻하기 때문에 그 의미에는 인간됨의 가치척도가 내포되어 있다. 인격은 인간이 소유한 내적인 정서적 기질들 즉, 덕을 지칭하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그 특성들이 인간의 규칙적인 행동이나 습관을 통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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