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장이 집무실을 천막으로 옮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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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장이 집무실을 천막으로 옮긴 까닭은?
  • 한상선 기자
  • 승인 2020.02.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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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 시흥시장 매화동에 천막시청 개소 ‘2주간 상주’
임병택 시흥시장이 매화동에 천막시장실을 갖추고 첫 간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매화동에 천막시장실을 갖추고 첫 간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신종코로나 25·26·27번 확진환자가 발생한 매화동에 11일 천막시청을 개소하고 현장 진두지휘에 나섰다. 임 시장의 매화동 천막시청 상주는 앞으로 2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임 시장은 매일 아침부터 저녁 9시까지 이곳 천막시장실에서 현장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병택 시장은 119시 매화도서관 입구 천막에서 시청 관계자들과 매화동 방역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임 시장은 시에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매화동 구석구석에 대해 방역작업을 꾸준히 펼쳐나갈 것이라며 더 이상 신종 코로나가 발붙일 수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임 시장은 자신의 SNS를 이용해 주거지와 동선이 공개돼 마을 분들이 걱정이 크다며 최소 2주간 매화동에 천막시장실을 꾸려 현장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상 업무와 식사도 매화동에서 하겠다며 시민들도 매화동에서 식사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 시장은 방역 작업에도 손수 나섰다. 아파트 단지 한 곳을 배정받아 직접 방역작업을 실시하며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응 상황을 설명했다.

주민 A씨는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방역과 상황을 설명해 불안했던 마음이 안심이 된다며 주민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매화동 주민들도 직접 나섰다. 유관단체와 시청 관계자들은 매화동 행정복지센터에 아침 일찍 집결해 방역 교육을 받고 매화동 전역에 대한 방역작업에 나섰다.

시 공무원들도 주민들과 방역작업을 실시하며 마스크를 배부하는 등 주민불안 해소에 팔 걷고 나섰다.

이날 매화동 분위기는 제법 조용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한산한 지역이지만 주민들은 저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차분한 대응을 하고 있는 중이다.

매화도서관 맞은편에 위치한 매화고등학교는 교직원외 출입을 13일까지 금지한다는 긴급휴업을 알리는 표지만 있을 뿐 교문은 개방된 상태이다. 매화동행정복지센터에는 근무하는 직원들만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업무를 보고 있었지만 이곳을 찾는 주민들의 발걸음은 한산했다.

임시휴관을 알리는 매화도서관과 매화동복지회관, 어린이집도 조용했다. 택시정류장에서는 택시기사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조용히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목격됐다.

몇몇 음식점들은 손님을 맞기 위해 분주히 장사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평소와 다름없는 손님들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매화교회에서는 방역회사에 의뢰해 자체 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버스 정류장도 평소와 다름없이 마스크를 긴 주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매화동이지만 오히려 타 지역보다 차분한 매화동 주민들에게 시민들의 격려도 이어지고 있다.

시흥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방역단과 함께 매화동 전역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임병택 시흥시장을 포함해 구성원들은 매화동 구석구석을 소독하며 만나는 시민에게 마스크를 배부했다.

시흥시는 925, 26, 27번 확진환자의 거주지 주변의 소독을 오전과 오후 2차례 완료했다. 다음 날인 10일에는 매화동, 안현동, 목감동 일대의 방역을 2회 완료했고, 신천ㆍ은행 일대, 매화초ㆍ중ㆍ고, 도창초등학교 등 4개소의 방역도 실시했다. 이 외에도 확진환자 이동경로 일부와 어린이집 9, 지역아동센터 2, 경로당 15개소 버스정거장 등도 방역을 마쳤다.

시는 기존 10개반 30여명으로 운영하던 방역반을 120명으로 확대했다. 특히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 274대와 택시 1,397대는 지속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관내 버스정류장 1,006개소에 대해서도 집중 방역을 실시한다. 현재 휴원 중인 관내 어린이집 전체와 경로당, 지역아동센터, 돌봄센터 등 공공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방역단을 포함해 전문방역업체까지 활용하며 무엇보다 철저한 방역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211일 기준 시흥시에는 의사환자 및 능동감시대상자, 접촉자 등 총 32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전일 대비 9명이 격리 해제돼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시는 이들 격리대상자가 생활상 혹은 건강상의 불편이 없도록 1:1 모니터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모니터링을 통해 격리자가 필요한 생필품과 의약품 등을 파악해 물품을 전달할 뿐 아니라, 격리자가 불안함을 느끼지 않고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에는 모니터링 요원들에게 매뉴얼을 전달하고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늘어난 시민들의 문의를 수집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게재해 부정확한 정보의 유통을 막고 시민들의 불안을 낮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무원과 시민이 하나로 뭉쳐 방역단을 꾸리고 철저한 방역을 다지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직접 방역소독기를 들고 아파트 주변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매화동 택시정류장에서 택시기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매화동 버스정류장
휴업을 알리는 매화고등학교 안내문
휴관을 알리는 매화도서관, 시흥시는 매화도서관을 제외한 나머지 도서관은 정상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매화동 행정복지센터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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