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배곧사업단 공무원들 ‘역사에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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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배곧사업단 공무원들 ‘역사에 남겨졌다’
  • 한상선 기자
  • 승인 2019.11.29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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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탑에는 공무원과 조성 관계자 기록 독차지
군자매립지 반대투쟁 시민들은 일부만 기록
기부채납금 458억 '공공시설 및 기반시설 조성'
임병택 시장이 ‘한반위’의 정신과 가치를 역사의 흔적으로 남아야 한다며 배곧생명공원내 기억탑에 참여자들의 이름을 기록 보존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기억탑에는 당시 한반위를 주도했던 시민들의 이름이 아닌 공무원과 시민단체 등 배곧신도시 조성 관계자들의 이름이 나열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임병택 시장이 ‘한반위’의 정신과 가치를 역사의 흔적으로 남아야 한다며 배곧생명공원내 기억탑에 참여자들의 이름을 기록 보존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기억탑에는 당시 한반위를 주도했던 시민들의 이름이 아닌 공무원과 시민단체 등 배곧신도시 조성 관계자들의 이름이 나열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19971월 매립을 완료한 지금의 배곧신도시 147만여 평의 땅으로 한화가 특혜시비에 휘말리며 매립이 끝날 때까지 10여 년 간 극심한 반대운동에 나섰던 “‘한국화약공유수면매립반대시흥시민위원회(한반위)’의 정신과 가치를 역사의 흔적으로 남아야 한다배곧생명공원 기억탑에 참여자들의 이름을 기록 보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 결과 당시 한반위에서 활동했던 시민 200여명이 아닌 10명 안팎만 산재한 기억탑()에 섞여 있었다. 전체 350여명의 이름이 기록된 기억탑에는 배곧사업단 소속 공무원들의 이름이 대부분.

이밖에도 서울대 관계자와 배곧 공사 감리사 그리고 관련 회의에 한 차례라도 참여했던 사람들까지 이름이 기록으로 남겨져 기억탑의 역사성을 훼손시켰다는 지적이다.

한반위는 지금은 고인이 된 제정구 전 국회의원이 초대 위원장과 이명운 전 시흥시의장이 후임 위원장이었으며, 200여명의 주민이 회원으로 활동한 시민 조직이다.

임 시장은 한반위 정신과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시 집행부만의 논의가 아닌 시민사회와 시의회가 함께 참여 협력하는 (가칭) 한반위 정신 계승을 위한 열린 시민사회 모임인 시민협의 기구를 출범시켜 한반위 기록사업인 활동 백서, 교육 장학금 조성 등 다양한 시민사회의 중지를 모아 한반위 정신이 시민의 삶터 곳곳에 스며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024월과 20053월에 체결된 군자매립지 개발이익 지역 환원 협약서와 관련해 기부채납은 일반회계에 귀속시키겠다고 밝혔다.

관련 기부채납금은 1991년부터 15년 동안 시민들로 구성된 한반위가 대기업과 맞서 싸워 받은 기부채납 토지 75천 평으로 당시 협약서에 언급된 현금 약 446억 원.

임병택 시장은 해당토지에 대한 기부채납 금액은 코픽스 금리 2.46%를 적용 현재시점의 금액인 45887백만 원으로 1차 산정했지만 최종가액은 추가 법률자문을 통해 추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며 기부채납의 지역환원 취지에 부합하도록 시민들의 편익 도모를 위한 공공시설 및 기반시설조성에 투자 될 수 있도록 우선 2020년 본예산에 기부채납 금액 중 일부 300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사업단 관계자는 한반위 관련 시민들의 명단을 추가확보해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용수 시의원은 “‘한반위가 일궈낸 성과로, ‘시흥시민이라는 주체와 성과과 분명하기에 그들의 기록을 어떠한 방식으로든 남겨야 한다고 시의회에서 주장했다.

 

노 의원은 “‘한반위의 활동과 성과가 일반회계의 과외 돈으로 귀결되고, 이를 서류로 갈라치기만 하여, 한반위의 정신과 가치가 사라지게 해서는 안된다당시 함께 활동했던 주요인사 등을 참여시켜 실무협의회를 만들어 또 다른 시흥의 역사가 충만하게 채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군자매립지는 한화가 1987년 공유수면 매립 착수, 19971월 매립을 완료한 지금의 배곧신도시 147만여 평의 땅으로 한화가 특혜시비에 휘말리며 매립이 끝날 때까지 10여 년 간 시흥시민들의 극심한 반대운동에 부딪쳤다. 시흥시는 이후 200662375천 평을 제외한 한화 소유 군자매립지 1,241,987(4,098,560.7)에 대한 매매계약서를 체결하면서 75천 평을 기부채납하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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