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민원콜센터 설치 “참 어렵네!” 시의회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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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민원콜센터 설치 “참 어렵네!” 시의회 “불만”
  • 김해정 기자
  • 승인 2019.10.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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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민원콜센터 설치가 시의회의 연속된 제동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시흥시의회는 지난해말 관련 조례와 예산을 부결시킨데 이어 올해 또 다시 시장공약으로 내세운 민원콜센터 설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시흥시는 전화돌림, 무응답, 불친절 등 다양한 전화민원을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반복적인 민원에 대한 부서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를 개선하기 위해 시민중심의 맞춤형 민원콜센터를 구축·운영하기 위한 관련 조례 제정안을 시의회에 20일부터 열리는 제270회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례안 제출에 앞서 지난 1일 열린 시의회 간담회에서 시의원들은 각 부서에서 민원처리 담당 인원을 충원해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아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의 공약에 제동이 걸릴 처지다.


시의원들은 민원콜센터가 주민등록, 여권, 세무, 상하수도, 주·정차, 불편신고 등의 상담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는 시민고충담당관의 설명에도 불구, 오히려 시스템구축비와 상담인력 비용 문제, 민원 증가 가능성 등을 따졌다.


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민원콜센터 관련예산은 시스템 구축비 11억5천만 원과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운영비 4억3천만 원 등 모두 15억8천만 원. 또 해마다 5천만 원씩 증액해 20명의 상담인력에 대한 비용으로 2024년까지 5년간 52억9천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하루 평균 평균 700콜 가량의 민원에도 불구, 시민고충담당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민원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만큼 시의원에게 요구되는 민원 건수도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복희 시의원은 “민원콜센터 구축보다는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에 있는 ‘현장대응반’처럼 현장대응반을 권역별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민원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는 현재 21개 기초자치단체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의회는 앞서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보다 좀 더 지켜 본 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 지난해 말 부결됐던 민원콜센터 설치 여부는 오는 22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제270회 임시회에서 운명을 가름할 전망이다.


지재익 시민고충담당관은 “시장 공약사항이면서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민원콜센터가 구축·운영되면 원스톱 민원서비스 시스템 확보로 공무원에게는 업무 피로도를 줄이고 시민에게는 빠른 민원처리로 민원행정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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