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특화단지 추진 둘러싸고 주민·지주·사업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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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특화단지 추진 둘러싸고 주민·지주·사업자 갈등
  • 김해정 기자
  • 승인 2019.10.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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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의 신뢰성과 주민 민원사이
시흥시장의 입장 촉각

■ 주민들 요구

주민들 ‘자원순환특화단지 건설을 전면 백지화’ 요구
오인열·안선희·노용수 시의원 참석, 주민들 응원

지난 9월 5일 시흥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지난 9월 5일 시흥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죽율동 푸르지오 입주민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은 지난 9월 5일 정왕동 자원순환특화단지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시청 앞에서 열고 "자원순환특화단지 건설을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주민건강 위협하는 폐기물 처리장 결사반다’, ‘자원순환단지 백지화’, ‘초등학교 옆 유해물질 유발 환경오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엔 초등학생,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참여해 자원순환단지의 전면백지화를 주문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가량 이어진 집회는 시흥시의회 오인열 부의장, 안선희·노용수 시의원도 참석해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등 단지 건설이 백지화 될 때 까지 추가적인 집회를 비롯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주민들은 자원순환특화단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밴드를 결성하고, 9월21일 현재 1,200여명의 회원들이 자원순환특화단지 백지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임병택 시흥시장은 자원순화특화단지 건설에 대한 주민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8월 23일 입장문을 내고 "시민의 동의 없는 사업 강행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사업자 입장

자원순환특화단지 페기물 처리장이 아닌 재활용 단지
재활용업체 조합원과 조합원 가족·직원도 시흥시민

 

'자원순환특화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시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지역의 뜨거운 현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의 직접 당사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시흥자원재활용 조합 관계자는 “자원순환특화단지가 폐기물 처리장이 아닌 순수한 재활용 단지로 조성되며, 이로 인해 정왕역 인근의 도시 미관은 개선이 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부 주민들이 제기하는 폐기물, 쓰레기 처리장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시흥시장이 지난 8월 입장문을 통해 시민의 동의 없는 사업 강행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재활용업을 영위하는 조합원과 조합원의 가족, 직원들도 모두 시흥시민이다. 우리의 말도 들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는 “2012년부터 시흥시에서 주도한 사업을 꾸준히 따라온게 조합의 입장이다”고 강조하며, “지금까지 진행하던 사업을 계속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자원순환특화단지는 도시광산으로 각광을 받아야 할 사업으로, 주변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사업으로 8~9년을 기다린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조합 관계자는 “주민들이 반대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업당사자와 시정부, 사업주체, 주민대표가 협의회를 구성해 대화로 풀어야할 사항”이라고 소통과 대화를 촉구했다.
 

■ 토지주 입장
 
토지주 모임, 하던 사업을 강행해 달라고 요구
108명 토지주들 탄원서 제출하며 집단 행동

행정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업의 계속 추진을 요구하는 토지주 모임의 김중연 회장
행정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업의 계속 추진을 요구하는 토지주 모임의 김중연 회장

 

'자원순환특화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지난 7월 말 부터 지역주민들이 '건강권과 주거권을 위협당하고 있다'는 입장의 반대 여론이 시작됐고, 지금은 사업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지역 토지주들도 지난주 긴급하게 모임을 갖고 본인들의 입장을 내 놓았다.


토지주 모임의 김중연(86세) 회장은 “이 지역은 태어나서 자란 지역이며 이곳의 시민의 한 사람이다”고 말을 시작하며, “곧 사업이 시작 되 그동안 하지 못했던 재산권 행사가 임박했는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운동을 하며 진실이 호도된 사항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반대하는 주민들이 불가능한 얘기를 전하고 있어 안타깝다. 자원순환특화단지가 환경을 파괴하는 사업이면 우리부터 반대를 한다. 이 사업은 환경을 보존하는 지속가능한 사업이다. 계속 사업을 강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회장은 “반대를 하는 주민들과 대화 노력도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대화 자체를 무시하면 횡포에 불과하다. 대화의 창구는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지주 모임은 사업추진을 계속해 달라고 108명의 토지주들의 탄원서를 작성, 재산권 보호를 위란 집단행동에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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