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상상누리 “26년 주민기피시설이 주민친화문화공간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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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물상상누리 “26년 주민기피시설이 주민친화문화공간으로 돌아오다”
  • 김해정
  • 승인 2019.08.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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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정왕동 끝자락에는 1993년 이후 맑은물관리센터라는 하수처리장이 도시 오물을 걸러내는 듯 우뚝 자리 잡고 있다. 주민기피시설이 이제 주민친화문화공간으로 탈바꿈 되고 있다. 시화공단은 우리나라 산업발전을 이끌던 과거의 영광도 있었지만, 점차 환경오염과 악취의 대표 공단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낙인 찍혀 버렸다.

산업단지나 하수처리장이 냄새 나고 환경 나쁜 곳이 되어버렸다고 해도 우리의 기억 속에 바다를 매립해 삶의 터전을 만들고 공단으로 산업을 성장시켰던 모습도, 그로 인한 악취도 모두 우리의 모습.

악취를 개선하고 현재의 환경을 교육하고 창의적인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우리의 모습이다. 악취를 개선하고 노후시설들을 개량하면서 쓰지 않게 된 유휴시설들을  활용하여 이 땅에 30여 년 존재했던 시설물이 가진 독특한 조형성과 장소의 기억을 바탕으로 교육적 가치를 더욱 확장하고 시민의 문화적 활동을 통해 산업단지의 창의문화적 숨을 쉴 수 있는 허파로서 재생한 여가의 공간이 맑은물상상누리’.

▲맑은물상상누리 조감도

최근 도시가 겪는 다양한 문제들 중 쓸모를 잃어버린 근대 산업시설의 처리문제는 어느 지방정부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반드시 준비해야 할 공공의 문제이다. 이미 해외의 많은 도시들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사례들이 있었고, 시흥시에도 기능이 정지되는 하수처리장의 유휴 시설을 재생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바로 2013년 국토부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프로젝트명:아트앤에코큐브(Art & Eco Cube) 프로젝트>으로 선정되어 조성한 [맑은물상상누리]830일 준공식을 진행했다.      

[맑은물상상누리]는 시흥 맑은물관리센터(시화하수종말처리장)1/4에 해당하는 77000부지에 하수처리시설의 기능정지 시기에 맞춰 3개의 Section으로 된 전체 Master Plan을 준비하여 Section 및 세부단계별로 추진되고 있으며 2019년 상반기 현재 Section 1에 해당하는 3개 단계의 조성을 완료하고 견학프로그램과 팸투어를 추진하는 등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 비전타워 외부 (크리스마스 미디어)

2016년 준공된 주제관인 비전타워는 기존의 보일러실, 직원관리용 지하피트, 20여 년간 사용하지 않은 소화조시설 등을 로비까페, 시화지구역사관, 기계설비전시관, 교육실, 미디어홀 등으로 리모델링하여 도시 삶의 일부분인 하수처리 기능시설이 갖고 있는 어둡고 침침하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여 긍정적인 이미지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 줬다는 외부 전문가들의 평이 있었다. 이와 더불어 2015년부터 재생과정을 지속적으로 함께해 온 주민추진체 맑은물 친구들활동의 거점 공간으로 제공하여 활발한 주민참여 및 거버넌스를 이끌어 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아 국토경관대전에서 국토연구원장상을 수상(20177)했다.

또한 시흥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간 협약을 통해 가스저장조(지름 15.5m, 높이 16.5m / 원형철골조 구조물)를 재활용하여 작가 방현우의 대형 작품 을 설치했다. 은 증강현실(AR) 기술과 대중에게 친숙한 픽셀아트가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미디어아트로 방문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방문객은 캐릭터, 카메라, 타자기 등 일상에서 친숙한 사물이 재미있게 디자인된 16개의 흑백 픽셀아트를 감상하면서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당 픽셀이미지와 연동되어 컬러풀하게 움직이는 흥미로운 증강현실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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